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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꿀 29가지 ‘미래 화두’ 첫번째

정치, 정책/미래정책과 정치 전략

by 소나무맨 2015. 2. 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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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꿀 29가지 ‘미래 화두’ 첫번째
기사입력 2015.02.05 18:37:50| 최종수정2015.02.05 19: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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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은 과연 어떻게 변할까? 5년, 10년 뒤, 나아가 50년 뒤의 미래는 어떻게 바뀔까? 짧은 기간에 발생한 변화의 물결은 쉽게 체감할 수 없지만, 한국만 보더라도 근대 역사와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흑백 시대에서 칼라시대로 변했고 닐 암스트롱은 1969년 7월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 공산주의가 몰락하고 민주주의, 자본주의가 승리했다. 유선전화만 가능하던 시대에서 무선 전화에 이어 개인 휴대폰시대가 열렸다. 스마트폰은 텔레비전 시청은 물론 금융결제, 카메라, 홈쇼핑 등 불가능의 영역을 없애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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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다보스포럼] '기후와 빈곤' 세션<사진 제공〓다보스포럼>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은 올해 최초로 ‘미래 전략보고서’를 내놓았다.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 뉴욕대 교수, 1990년 소련의 붕괴를 예측했던 미래학자 피터 슈워츠((Peter Schwartz), 미래학계의 거두제롬 글렌(Jerome Glenn) 국제미래학회 공동회장 등 32명의 미래전문가로 구성된 ‘세계미래전략공동체(GSFC)’의 견해가 담긴 보고서다.

이들은 세상을 바꿀 ‘세계 변화(Global Shifts)’ 화두 29가지를 제시했다. 과연 인류의 미래를 지배할 변화는 어떤 것들이 가져올까? 지구촌을 위협하는 도전과제는 무엇일까?

①종교적 급진주의·민족주의 팽창이 세계평화를 위협한다

21세기 기구촌 평화를 무너뜨리는 최대 위협요소는 무엇이 될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수석 전략분석가인 스테파니 밥스트(Stefanie Babst)는 종교 급진주의와 민족주의가 세계평화를 깨뜨릴 수 있는 1순위라고 예견한다.

그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종교 급진주의 사상이 오늘날 지정학적 지형을 바꿔놓고 있다”며 “급진주의자들의 전략과 전술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포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프랑스 잡지사 ‘샤를리 엡도’가 이슬람교 창시자 모하메드를 풍자하는 캐리커처를 실어 이슬람교도의 테러를 당한 게 대표적인 ‘종교테러’의 사례다. 또한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도 같은 사례다.

②저탄소, 고에너지원이 미래를 바꾼다

인류 역사는 에너지원 변천에 따른 변화의 역사였다. 나무에 의존하던 시대의 주거환경은 나무를 연료로 이용하던 체제에 맞춰졌고 이어 석탄이 등장했다. 석탄의 등장은 증기기관차 시대를 열었고 난방의 새로운 혁명을 가져다 줬다.

그 다음 에너지원은 석유의 등장이다. 석유는 그야말로 산업사회를 획기적으로 발달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램프 연료로 사용되면서 세상을 환하게 밝혔고 자동차를 대중화시켰다. 석유 정제에서 발생한 찌꺼기는 석유화학 산업을 탄생시켰고 합성고무 등 합성제품시대를 열었다. 이어 가스가 석유를 대체하고 있다.

이처럼 나무, 석탄, 석유로 이어지는 새로운 에너지원의 등장은 세상의 변화를 이끌었다. 다보스포럼은 “이제 에너지원이 변할 전환점에 있다”며 “새로운 에너지원의 등장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변화의 초점은 에너지원의 이용가능성, 기술력,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후변화에 대한 ‘실용적 논의(pragmatic discussion)’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후변화가 성장과 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흥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고려해 저탄소, 고효율 에너지 개발, 환경보호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를 고려할 때 탄소배출량을 줄이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저탄소 고효율’의 미래에너지가 타협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90억 명으로 늘고 에너지 수요가 지금 보다 2배 이상 늘 전망이기 때문에 개발과 환경 보존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한 대안이 나오면 그 대안이 세상을 바꾸게 된다는 전망이다.

③지구촌 고령화, 소비와 수요 구조를 바꾼다

“부자 소비자들이 늙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부자 소비자들의 고령화가 바꿔놓을 소비 패턴의 진화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어떻게 진화할까.

소비의 대상이 텔레비전, 냉장고, 자동차 등 실체가 있는 상품, 즉 공산품(physical goods)에서 경험상품, 서비스 상품, 건강관련 상품으로 진화하게 된다. 경험상품이란 여행, 음반, 영화, 음식, 게임, 책 등 한번 겪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상품이다.

의료, 법률서비스는 물론, 이발, 미용, 맛사지 등 서비스도 고령 소비층의 수요를 촉발시킬 수 있다. 나아가 건강상품이 각광을 받게 된다.

고령층을 고객으로 확보하려면 그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노하우가 비즈니스 성공키워드임을 기억해야 한다.

④ ‘녹색 뉴딜’이 성장 패러다임 바꾼다

녹색성장은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성장방식을 말한다. 45억년 전 시작된 지구는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지구온난화의 고통을 받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환경을 고려한 성장, 즉 녹색성장을 세상을 바꿀 화두로 제시하고 있다. 환경경영이 사회발전과 경제개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지구촌의 공동이익을 위한 방향으로 기업경영 패러다임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보스포럼은 나아가 1933년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에 대처하기 위해 펼쳤던 ‘뉴딜정책’이나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이후 황폐화된 유럽을 살리기 위해 계획된 ‘마샬 플랜’같은 민관 프로젝트가 녹색경영에 나타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⑤ 세계 ‘권력질서 변화’가 세상을 바꾼다

서방선진 8개국이 지배하던 G8시대가 저물면서 G20시대가 시작됐다. 이들 20개국의 부상은 지정학적 권력구도를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일부 국가 중심에서 다극체제, 분권화된 권력구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극체제의 특징은 단일, 수퍼파워 체제보다 안정적이지 못하다.

다보스 포럼은 3가지 국제 권력구도의 변화를 제시한다. 기존 국제기구의 선제적 개혁, 기존 서방선진국 권력의 회복, 새로운 국제 권력기구의 등장이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권력구도를 바꿀 국가로 독일을 주목하고 있다. 독일이 새로운 동맹체제를 만들어 현재의 국제기구 개혁에 나서는 게 최선의 대안일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⑥ 새 우주시대가 인류 역사를 바꾼다

1957년 10월 4일. 옛 소련은 인류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Sputnik)를 쏘아올렸다. 이어 넉달 뒤인 1958년 1월 31일 미국도 익스플로러 1호를 발사해 우주전쟁을 예고했다.

1960년 8월 19일에 옛 소련은 개 2마리와 쥐 40마리, 즉 첫 생명체를 태운 수프트니크 5호를 우주로 발사했다. 드디어 1961년 4월 12일, 가가린을 태운 첫 유인 우주선 보스토크 1호가 발사됐다. 인류가 우주를 비행하는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이어 1969년 7월 20일 인류는 사상 최초로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 착륙에 성공했다.

우주선은 과학기술의 집합체이다. 지금까지 우주시대가 제1 우주시대였다면 21세기의 제2우주시대는 ‘우주여행’의 시대가 된다.
우주 상업여행시대가 열리면 새로운 비즈니스가 폭발할 것이다. 국가 간 협업, 우주비행 규정, 새로운 행성에 대한 탐험 등이 이뤄질 것이다. 다보스포럼은 연간 3천억 달러에 달하는 현재의 우주경제(space economy)가 폭발적으로 신장될 것으로 전망한다.

[MBN 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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