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지역당 창당한다…충북 옥천에서 ‘풀뿌리옥천당’ 구성돼

국민일보|입력2005.11.11 18:00
[쿠키사회] ○…내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북 옥천지역 시민단체들이 풀뿌리 유권자 운동을 전개하고 지역민을 대변하는 지역당을 결성,후보자를 내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 옥천지역 시민운동가와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농민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가칭 '풀뿌리옥천당 준비위원회'(대표 서형석·50)는 12일 이철우 전 국회의원,홍세화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장수찬 목원대 교수 등을 초청,풀뿌리 정치 포럼을 연다. 이 자리에는 비슷한 형태의 지역 정치모임 결성이나 유권자 운동을 추진하는 전북 부안,경기 포천,강원 태백,충남 서천지역 시민운동가들이 참석,중앙집권적 정치환경과 개정 선거법의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논의한다.

발제자로 나설 이진영(42·풀뿌리옥천당 준비위 대변인)씨는 "우리의 정치현실은 '지방자치'라는 말만 있을 뿐 모든 게 중앙정치의 간섭과 줄 세우기의 연속"이라며 "이 같은 맥락에서 기존 정당과 차별화된 유권자 운동인 동시에 후보자 운동인 '풀뿌리옥천당'의 성격과 방향을 소개하고 대안을 찾아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을 주최하는 '풀뿌리옥천당'은 늦어도 내년 1월이전에 모임을 결성할 계획이다. 풀뿌리옥천당은 정당으로 명칭되어 있지만 현행법 상 정당이라기보다는 지역 정치운동모임이다.

서 대표는 "각각 1000명의 당원을 둔 5개 이상 시·도당을 만들어야 정당 등록이 가능한 현행 정당법 때문에 법적 혜택을 받는 정당이 되기는 어렵지만 지역에 기초한 새로운 정치틀로서의 폭발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다른 지역과 연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내년 선거에 군민후보들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