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이 교통 약자를 위해 장애인 콜택시, 로컬푸드 마을여행 버스, 500원 으뜸택시를 시행해 인기를 끌고 있다

2014. 11. 27. 11:41전북 소식/완주군 소식

 

 

장애인·농촌노인의 ‘발’이 된 완주군

 

‘농산물 출하’ 로컬푸드 버스에다
장애인 콜택시·벽지 500원 택시 등
약자 위한 교통정책, 주민에 큰인기

전북 완주군이 교통 약자를 위해 장애인 콜택시, 로컬푸드 마을여행 버스, 500원 으뜸택시를 시행해 인기를 끌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 8월 1억6000만원을 들여 장애인전용 택시 4대를 구입해 봉동읍사무소에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이 센터는 거동이 불편한 1·2급 장애인, 65살 이상 노인, 임산부 등이 편리하게 콜택시를 이용하도록 도와준다. 요금은 일반 택시의 50%이다. 이용객이 8월 52건, 9월 147건, 10월 207건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군은 2016년까지 장애인 택시 4대를 더 갖출 방침이다.

고령의 농업인들의 농산물 출하를 돕는 ‘로컬푸드 마을여행 버스’도 지난달부터 운영되고 있다. 1대를 신설해 전주시 외곽과 근접한 상관·이서·구이면 3곳에서 로컬푸드 직매장까지 요일별로 하루 2차례 무료 운행한다. 시내버스나 오토바이를 통해 로컬푸드 직매장에 물품을 옮기던 농민들이 편해졌다. 농민 남동순(62)씨는 “짐을 실으면서 눈치를 봐야 했는데 그런 번거로움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군은 300여농가가 혜택을 보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3일부터 운영중인 ‘500원 으뜸택시’는 500원만 내면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마을 택시이다. 그동안 벽지에 사는 주민은 버스정류장까지 500m 이상을 걸어 나와야 했다. 특히 병원 등을 자주 오가는 노인들은 일반 택시를 이용하면 교통비로 1만원 이상을 부담해왔다. 군은 마을과 정류장 사이 거리가 500m가 넘는 곳 20군데를 정해 택시 18대를 운행하고 있다. 주민이 1인당 500원만 내고 나머지는 군이 부담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