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영국 런던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빨간 2층 버스일 겁니다.
이 모습을 고수해 온 게 60년이 넘었는데요.
여기에는 전통에 대한 영국 사람들 특유의 고집이 숨어 있습니다.
런던에서 이주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캡슐 모양의 빨간색 최첨단 이층버스가 런던 시내에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백 명까지 태우는 런던의 주력 교통수단이자 표적인 관광명물.
열려있는 뒷문을 통해 아무 데서나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60년 역사의 구형 이층버스와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볼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바깥풍경을 즐길 수 있는 2층, 특히 맨 앞자리는 쟁탈전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있는 '움직이는 관광명소'입니다.
◀ 관광객 ▶
"경치가 아주 좋아요"
◀ 관광객 ▶
"관광버스처럼 멋진 곳을 많이 볼 수 있어요"
런던 이층버스는 1950년대 도입된 루트마스터란 모델이 대표적으로, 구식이어서 2005년에 퇴출 됐는데 전통을 살린다는 취지로 7년 만에 신형모델로 되살아났습니다.
디자인 공모 당시, 옛날 모델처럼 개방된 뒷문이 있는 빨간 이층버스여야 한다는 게 조건이었습니다.
◀ 마크 웨스톤/런던시 버스국장 ▶
"개방된 문 덕분에 바쁜 런던에서 승객들이 신속하게 내리고 탈 수 있습니다."
한 대에 우리 돈 6억 원 이 넘는데 내후년까지 운행 대수를 1천대로 늘릴 예정입니다.
이층버스가 런던의 명물이 된 데는 전통을 살리려는 영국인들의 고집스러운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이주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