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운영자와 소비자가 함께 알아야 할 유통 시스템
아신스타일, 골목상권을 사로잡다
누가 동네 슈퍼를 죽이는가!
ㆍ 편의점 급성장의 일등공신 유통물류 전문회사 아신
아신의 김홍규 회장은 1990년대 초반 냉장냉동 일배식품(매일 배송해야 하는 식품) 전문공급을 내세우고 유통물류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일반 차량으로 냉장냉동 식품을 배송하던 게 일반적이라 편의점의 삼각김밥과 우유 등은 물론이고 일반 소매점포의 신선식품도 변질되기 일쑤였다. 이에 아신만의 특화된 콜드체인시스템으로 일배식품을 공급받기 시작하였고, 편의점의 급성장은 콜드체인 공급시스템을 갖춘 아신의 조력 덕분에 가능했다.
ㆍ 대형마트 성장의 명암
이 책은 ‘아신’이라는 소비자가 들어보지 못한 유통회사가 30년 동안 대한민국의 유통역사에서 어떻게 일조해 왔는지 들여다보고, 소비자에게 유리한 유통이란 과연 무엇인지 전망하고 있다. 아신과 손잡았던 대기업들이 유통에서 승승장구하는 동안 이들의 3PL(3자물류)을 도맡았던 중소유통업체인 아신은 그들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대형 마트들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3PL의 규모를 줄이고 사업을 확장해 가자 ‘동반자’에서 ‘을’로 내쳐진 아신은 골목상권이 사는 길만이 아신도 사는 길임을 알게 되었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대형 마트와 같은 쇼핑 환경을 동네 슈퍼마켓이 구현한다면 골목상권의 생존 가능성은 올라간다. 그를 위해 제조업체와 대형 유통사, 중소도매업체, 소비자가 해야 일이 무엇인지 나눠 설명하고 있다.(3자물류-유통사가 배송만 다른 업체에 맡기는 형태)
ㆍ 우리 동네 슈퍼에 내가 원하는 제품이 없는 까닭은?
왜 동네 슈퍼에는 내가 원하는 인기 상품이 없는지 궁금해 하는 소비자가 많다. 제조사는 동네 소매 점포까지 공급할 유통비용을 생각하면 일일이 소매 점포를 상대하지 않고 대형 유통사에 싼 가격에 공급하고 자금을 확보하려고 한다. 대형 유통사는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제조사로부터 직접 공급받지만 소매 점포와 중소도매업체는 그렇지 않다. 도매업체는 대형 유통사와 같은 가격으로 제품을 확보하지 못해 소매 점포에 공급할 수 없는 어려움을 안게 된다. 결국 소비자는 동네 슈퍼마켓에 내가 원하는 제품이 없으니 대형 마트로 발길을 돌리게 되고, 제조사는 동네 소매 점포 하나하나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고, 슈퍼마켓은 원하는 제품을 확보하지 못하고, 소비자는 다시 소매 점포를 외면하는 ...(하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