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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 Map, 이제 보지 말고 느껴 보세요!

경제/공유경제

by 소나무맨 2014. 6. 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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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 Map, 이제 보지 말고 느껴 보세요!

Posted: 19 Jun 2014 07:00 PM PDT

지도와 우리의 삶

낯선 동네에 갔을 때, 여행을 가기 전, 길을 헤매고 방황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꺼내 보는 것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바로 ‘지도’일 것이다. 지도는 옛날부터 인간의 역사와 함께 오랫동안 발전해왔으며, 오늘날에도 인간 삶의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표 분석이나 과학 연구 등 전문적인 영역에서도 지도는 유용하게 쓰이고 있지만,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와닿는 부분은 개개인들이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의 쓰임일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지도 어플로 길을 찾거나 최단 시간, 대중 교통 수단을 검색하는 일은 이제 당연한 일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도는 그간 개인의 편리한 사용을 위해 어플, 길찾기 서비스, 로드뷰, 스카이뷰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로 발전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지도들이 정말로 편리한지는 사실 의문이다. 지도를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지 헷갈려하거나 로드뷰의 건물과 실제 건물이 달라 당황한 경험들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하다. 지도만 보다가 정작 중요한 주변의 풍경이나 사람들은 못 보고 놓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게다가 스마트폰을 손에 꼭 쥐고 두리번거리는 이런 모습은, 자신이 초행길이라는 사실 혹은 관광객이라는 사실을 광고하고 다니는 거나 다름없지 않은가. 이처럼 단순히 길을 찾아 주는 기존 지도의 한계를 넘어서, 더욱 편리하고 티 나지 않게 길을 찾아 주는 지도가 있다.

새로운 지도가 등장했다!!

  • 목적지로 안내해주는 마법의 신발, Supershoes

Supershoes

SuperShoes는 내비게이션 기능을 해주는 하이테크 신발이다. 진동 인터페이스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깔창을 신발에 넣으면, 핸드폰과 연동되어 목적지로 데려다 주는 마법의 신발이 된다. 스마트폰에 목적지를 설정하면 이 SuperShoes가 가야할 방향에 맞춰서 진동한다. 왼쪽으로 가야 하면 왼쪽 신발에, 오른쪽으로 가야 하면 오른쪽 신발에 진동을 주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인 ShoeCentral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호하는 장소, 취미, 음식 등 여러 취향이나 선호를 등록할 수 있고, SuperShoes는 이에 기반하여 사용자에게 추천을 해준다. 만약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장소를 지나친다면, 양쪽 신발이 한 번 진동하고, 그 즉시 스마트폰으로 추천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장소에 따라 할 일을 기록해 놓을 수 있는데, 그 장소의 근처에 다다르면 신발이 두 번 진동하여 해야할 일들을 다시 상기시켜준다. 이렇게 사용자들은 길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 지도 어플을 뚫어져라 쳐다 볼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길을 찾아갈 수 있다.

  • 주머니 속에서 나를 이끄는 진동, Kovert

KovertShot

Supershoes처럼 진동으로 길을 안내해주는 어플이 있다. Kovert는 윙윙거리는 진동으로 방향을 알려줌으로써 핸드폰을 보지 않고서도 길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사실 이 어플은 고가의 스마트폰을 노리는 범죄의 망을 피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한다. 스마트폰을 뚫어져라 보면서 길을 찾는 모습은 자신이 방황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에 범죄에 크게 노출될 수도 있다. Kovert 어플은 이를 방지함과 동시에 지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Kovert는 입력된 목적지에 따라 진동으로 길을 안내해 주는 매우 간단한 방식이다. 진동 한 번은 왼쪽, 두 번은 직진, 세 번은 오른쪽 방향을 의미하고,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열 번의 진동이 울린다. 만약 신호를 놓쳤을 때는 Kovert가 알아서 올바른 길을 찾아가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한 올바른 방향을 가리켰을 때 진동이 울리는 나침반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 지도를 보면서 헤매거나 ‘나 여기 처음이예요.’라고 광고할 필요 없이, 진동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된다.

Feeling Map의 등장

일명 Feeling Map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이런 지도 서비스들은 더 이상 시각이 아닌 촉각에 집중하고 있다. 보는 것보다 보다 직접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촉감을 사용하여 길을 안내하는 것이다.

Feeling Map이란,
기존의 시각적이고 물리적인 지도에서 벗어나
목적지까지 가는 내내 신체에 계속 맞닿아 있을 수 있게끔 한 뒤
오감 중 촉각을 사용하여 ‘신호’로서 길을 안내하는 신개념 지도 서비스.

Feeling Map의 특징이자 장점은 직관성과 단순함이다. 실제 거리를 기호와 같은 시각적인 요소로 표시된 기존의 지도를 보고 즉각적으로 길을 찾기란 사실 쉽지않다. 이미지화 된 지도를 보고 주변의 건물, 도로들과 매치시켜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복잡하고 헷갈리기도 쉽다. 그러나 촉각을 사용하는 Feeling Map은 지도를 직접 보고 있지 않아도 신체에 진동 같은 신호로 방향을 알려주기 때문에 훨씬 직관적이다. 몸에 지니고 있기만 하다면 두 손과 두 눈이 자유로운 채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신호’라는 방법이 매우 단순하며 누구나 알 수 있는 횟수에 의해 의미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이를 기억하고 따르기만 하면 된다.

감각적인 Feeling Map, 더욱 섬세해져라!

1. 감각 신호를 세분화할 것

Feeling Map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감각 신호’이다. 오로지 감각 만으로 사용자를 목적지로 안내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확실하게 느낄 수 있고 다른 신호와 제대로 구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단순히 진동 하나만으로 모든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 느낌을 더욱 세분화 할 필요가 있다. 같은 진동이라도 울림이나 크기 등에 따라 충분히 다르게 받아들여 질 수 있고, 콕콕 찌른다거나 웅웅거린다던지와 같은 다양한 느낌으로 각각 다른 신호를 보낼 수 있다.

2. 사용자의 입장을 더욱 세심하게 살필 것

모든 서비스에서 그러하듯이 사용자의 입장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Kovert 사례 처럼 스마트폰 진동으로 신호를 줄 경우에는, 핸드폰의 진동 모드가 자동으로 소리 모드나 무음 모드로 바뀌게 함으로써, 사용자에게 혼란을 주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SNS와의 연동, 경로의 기록 등의 세세한 서비스의 도입이 필요하다.

촉각으로 길을 안내해주는 Feeling Map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유용하다. 길을 찾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거나 귀가 들리지 않거나 혹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매우 적합하다. 단, 이들을 배려하여 횡단보도에서 다른 진동이 울리는 식의 경고 신호를 더한다면 보다 세심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

3. 용도를 다양화하되, 일상 생활에 녹아들게 할 것.

Feeling Map은 일상 생활의 어느 제품에든 활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의 연결만 가능하다면 자동차나 자전거 핸들, 장갑 같은 잡화, 이어폰이나 악세서리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Supershoes의 깔창이 그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단, 이러한 지도 서비스의 적용이 일상 생활 속에서 충분히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 Feeling Map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남들에게 초행길이라는 티를 내지 않고서도 태연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금 Feeling Map 사용하는 중이예요.’라는 표가 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그리고 은밀하게 생활 속에서 접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제는 스마트폰 속에 갇힌 작은 지도, 눈으로 일일히 직접 확인해야 하는 지도에서 점차 벗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다양한 기술력이 발달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대중화가 다가오고 있는 현 시점에서, ‘느낌’으로 직관적인 안내를 하는 새로운 지도의 발전이 무척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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