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경기도에 살고싶다/경기도, 그곳에 살고싶다 2014/05/13 17:45
숲에서 병을 고치고, 숲에서 마음을 다스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종종 TV를 통해 등장합니다. 몸과 마음의 병 모두를 숲에서 회복시킨 사람들 말이죠. 지금 대다수 사람들에게 숲이 가진 생명력, 고요함, 포용력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약 한달, 많은 사람이 겪고 있는 마음의 고통을 인근 숲에서 덜어보시는건 어떨까요? 천천히 걸으며 숲 내음 맡으며 힐링할 수 있는 경기도 물향기수목원을 소개합니다.
오산에 있는 물향기수목원에도 물향기수목원만의 독특한 향기가 납니다.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른다하여 수청동(水淸洞)이라 불리는 곳에 위치한 물향기수목원, 이 곳에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생태원, 수생식물원 등이 조성돼 있습니다.
봄을 지나 여름을 향하는 지금, 물향기수목원을 찾으면 어디로 시선을 돌려도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 싱그러운 초록잎을 마음껏 즐기실 수 있습니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잎들이 바람에 살랑대며 내는 쏴-쏴-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내면이 깨끗하게 씻기는 느낌마저 듭니다. 여기에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시원한 물소리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죠.
물향기수목원에는 1,700여 종의 식물이 가득합니다. 파란 하늘을 향해 시원스레 자란 높은 나무 사이를 걷는 기분이 참 좋은 곳입니다. 같이 있어 좋은 사람과 호젓하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번잡한 일상 속에서 답답했던 마음이 풀립니다. 수목원의 귀여운 꼬마 관람객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입가엔 슬며시 웃음도 걸리네요.
수목원은 복잡한 도시에서 한참을 벗어나야 도달할 수 있는 곳이란 이미지가 강하지만 물향기수목원은 우리 코 앞에 있습니다. 1호선 오산대역에서 내려 걸어서 5분이면 닿는 곳입니다. 큰 마음 먹지 않아도 즉흥적으로 찾을 수 있는 곳에 물향기수목원이 있는거죠.
물향기수목원에 가면 충만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벌레가 화사한 꽃 근처에서 붕붕대고 나무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합니다.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이런 생생한 기운에 마음이 깨끗하고 고요하게 가라앉습니다. 마음이 무겁고 힘들 때 물향기수목원을 떠올리세요. 맑은 공기 마시며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을테니까요.
*물향기수목원
위치 : 경기도 오산시 청학로 211(금암동)
홈페이지 : http://mulhyanggi.gg.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