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22일 개막] 朴대통령, 글로벌 기업가들과 줄줄이 약속

2014. 1. 19. 01:50경제/다보스포럼 (세계경제포럼)

[다보스포럼 22일 개막] 朴대통령, 글로벌 기업가들과 줄줄이 약속

조선일보 | 김진명 기자 | 입력 2014.01.18 03:16
박근혜 대통령은 18~21일 스위스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직후,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다보스로 이동해 21~22일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다보스에 머무는 것은 만 26시간 남짓이지만, 소화해야 할 일정은 촘촘하다. 박 대통령은 다보스에 도착하는 21일 저녁에 바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 여기에 올 글로벌 경제 리더들에게 한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란 점을 강조하며 한국의 경제·투자 환경을 홍보한다.

다음 날인 22일 오전에는 다보스포럼 전체회의의 첫 번째 세션에서 '창조 경제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하는 개막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제가 '세계의 재편: 정치·기업·사회에 대한 영향'으로서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데 방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창조 경제 비전과 추진 전략을 국제 사회에 소개한다는 의미가 있다.

면담 일정도 많다. 박 대통령은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시스코와 퀄컴, 글로벌 인프라·에너지·설비업체인 지멘스, 세계 최대의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 등 유력 기업 CEO들을 잇따라 만난다.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권유하기 위해서다.

다보스포럼 수행원은 보통의 국빈 방문 때와도 약간 다르다. 통상 박 대통령을 수행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외에 이례적으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수행원에 포함됐다. 조 장관은 작년 9월 중국 다롄에서 열린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서 우리 정부의 양성평등 정책과 여성 인력 활용방안 등을 발표한 적 있다. 청와대 비서진 중에서는 해외 순방마다 공식 수행원이 되는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김형진 외교비서관 외에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이 다보스에서 참석한다.

주철기 수석은 "다보스포럼은 '세계 최대 경제회의'라고 불릴 정도로 지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대한(對韓) 투자 유치를 위한 왕성한 '세일즈 외교'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