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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리더십의 정책디자인- 뇌의 정책학--김한창(대통령리더십연구소 교수)

리더쉽

by 소나무맨 2014. 1. 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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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리더십의 정책디자인- 뇌의 정책학

김한창(대통령리더십연구소 교수)  |  webmaster@selfg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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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01  04: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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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의 리더십, 김두관의 리더십 모두 통합을 지향한다.

  

통합의 리더십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통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이해된 상대방과 협의하여 결과를 도출해 내는 과정을 중시한다. 진보적 가치실현은 최종적으로 정책을 통해서 구현되는데 정책결정과정에서 통합 리더십은 더욱 중요해진다. 더욱이 많은 정책환경 중에서 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기술환경 즉, 정보화가 성숙단계로 접어든 현 시점에서 정보화 이전의 사회와 현격한 차이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특성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정책의도와 정책효과는 전혀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정책환경하에서 정책을 디자인 할 때의 통합리더십은 어떻게 활용되고 표출되어야 하는가?

우선적으로 현 시점의 정보화의 의미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세계가 자료의 정보화시대를 거쳐서 인간의 정보화시대에 접어들었다. 소위 말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는 실시간으로 개개인의 의사가 전파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전의 정책결정과정은 “평균”의 개념이 중요했다. 평균적인 사람들의 상황과 처지를 고려한 정책이면 무난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사회에서는 “극치”점이 중요한 개념이다. 즉 극단적인 수치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는 소수의 의견이 점점 더 중요해질 수 있는 사회라는 점이다.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미국성인 중에 소수인 ‘동성애 결혼’이 쟁점이 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이해될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 사회에서의 극치점의 위력은 익히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복잡계 이론을 통해서도 가늠해 볼 수 있다. 복잡계 이론은 MIT 교수인 에드워드 로렌츠(Edward Lorenz)가 ‘나비효과’라고 명명하여 더욱 유명해진 이론이다. 지구 한편에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다른 반대편에서는 허리케인을 일으킬 잠재성을 지닌다는 이론이다. 또 티핑포인트(tipping point)라는 개념이 있는데 거대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작은 변화시점을 ‘티핑포인트’라 부른다. 어떤 시점에서는 단 하나의 변화가 전체 시스템을 다른 방향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존 이론에서 보듯이 소수의 의견이 사회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이 개개인 모두를 신경쓰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이 도래한 셈이다. 요즘 경영학에서 말하고 있는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와 같은 개념이 정책에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즉 정책을 디자인할 때 통합리더십을 적용한다는 것은 이제 국민 개개인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시스템을 만들고 국민 개개인과 소통하는 구조를 넣지 않으면 정책은 실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국민개개인에 대한 소통과 참여 그리고 공유가 가능하도록 정책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2000년이 도래하면서 미국 모라비언대학의 한국인 교수 정화열의 ‘몸의 정치학’이 주목받았던 적이 있다. 정교수의 몸의 정치철학은 관계성을 중시하고, 대화주의, 타자우선성을 주장하였다. 이는 통합리더십에서 중시하는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정책이라는 점에서 몸의 부위 중 비유하자면 ‘뇌의 정책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책은 문제해결과 동의어이고 문제해결은 미래의 예측력까지 포함해야 하는데 몸의 기능 중 이러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기관은 뇌이기 때문이다. 실제 뇌는 통합적 기능을 한다.

다시 서두에 논의했던 SNS 이야기를 해보자. SNS에 누군가가

  

슬픈 사연을 이야기하면 네트워크게 연결된 모든 사람은 슬픔에 잠기게 된다. 다른 사람의 슬픔이 사회전체의 슬픔이 되는 사회이다. 우리 몸의 아주 작은 상처도 뇌는 인지하고 의식한다. 현 시대의 정책은 이러한 뇌가 작동하는 방식으로 정책이 디자인되어야 한다. 뇌가 작동하는 방식은 감각체계를 통해서 상시적으로 지각하고 있다. 그리고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면 지각은 주의로 환원된다. 주의로 환원된 정보는 장기기억에 저장되어 뇌의 경험으로 저장되고 다시 예측하는데 활용이 된다. 이러한 뇌를 닮은 정책을 디자인하게 되면 소수의 약자의 상황도 탐지가 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도 하게 되는 것이며 결과적으로 진보적 가치의 실현이 되는 정책구현체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의 몸 어딘가의 작은 상처도 끊임없이 전체 움직임을 힘들게 하는 것을 우리는 경험해왔다. 뇌를 닮은 정책구조를 만들면 작은 아픔이 그들만의 아픔이 아니라 나의 아픔이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뇌의 정책학은 이념을 넘어서 시스템전체, 사회전체, 국가전체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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