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난흥방 多難興邦
최근 쓰촨(四川省) 성에 큰 지진이 일어났을 때 중국에서 흔히 한 말이다.
초등학교 교실에서부터 신문, 베이징의
고급 관리에 이르기까지 자주 많이 되 뇌었다.
그 고사성어가 바로 이
‘다난흥방(多難興邦)’.
"많은 고난이 나라를 흥왕케 만들어준다."
이는 그들의 긴 역사를 통하여 요긴하게 배웠던 의미 깊은 표현이었다.
우리나라는 지금 하나의 외교적인 곤경에 닥쳐있다. 일본이
자꾸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한다.
우리를 성가시게 공격하는데 또 우리끼리 논란이 분분하기에 이르렀다.
현 정부의 외교적
경험부족이라느니, 대통령이 일본에 갔을 때 말의
실수를 한 게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일본 신문이 들먹거렸다.
주도면밀한 일본의 정략에
비해 우리 정부는 주먹구구식이란다.
우리 국가는 장기적이고 정략적인 계획이 없다고도 비판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다난흥방
多難興邦
옛 고전 좌전(左傳)이라는 책에서 처음 유래 되었다. 다난흥방은 한국과 일본도 잘 알 수 있는 어휘이다.
전국(戰國)시대 때 초(楚)나라 영왕(靈王)이 한 사신을 이웃나라 진(晉)에 파견하였다.
제후국끼리 연맹을 맺어 서로 돕자고
제안했지만 진나라 평왕(平王)은 허락 하러들지 않았다.
단지 사마후(司馬侯)라는 진나라 신하가 영왕에게 진나라는 초나라에 거슬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에 평왕은, “우리 진에는 위험하지 아니한 삼불태(三不殆)가 있소!
무엇 때문에 초나라를 두려워하여야 한단 말이오?”
진나라가 믿고 있는 세 가지 안전한 이점이란,
첫째 지리적으로 험난하기 때문에 위태하지 않고,
둘째 좋은 말(馬)을
많이 생산하고 있어서 위험하지 않으며,
셋째 이웃인 제(齊)나라와 초나라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위태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마후의 논리는 이러했다. 지리가 험하기 때문에 백성들이 반역하기 쉽다.
좋은 말을 기대하느라 나라 일에는 소홀할 수가
있다.
이웃나라의 어려움으로 자기 나라가 안전하다는 것은 지나친 생각이다.
그러나 어려움이 많으면 강토를 개발하려고 노력하므로 나라가
흥왕할 수 있다.
고난이 없으면 지키기를 소홀히 하므로 나라를 잃어버릴 수 있다.
시련은 사람을 훈련시킨다. 어쩌면 가장
안전할 때가 가장 위험한 때일 수 있다.
맹자(孟子)는 지도자 논리에 대한 그런 뚜렷한 설명을 했다. 이를 처음 읽었을 때 나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 내용을 번역하면 대강 이렇다.
“대개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어떤 사람에게 내리고자하면(夫天將降大任于是人也),
반드시 먼저 그의 심지를 괴롭게 하고(必先苦其心志), 그 노력을 힘들게 하며(勞其筋骨),
그 몸으로 주림을 겪게 하고(餓其體膚), 결핍을 몸으로 당하게 하고(空乏其身),
그 소위를 불란하도록 시킨다(行拂亂其所為).
이는 그 마음에 참을성을 일으키게 하는 까닭으로(所以動心忍性)서
할 수
있는 능력을 일찍이 익히게 만드는 것이다(曾益其所不能).”
다난흥방 多難興邦
2천 수백년이 지나간 역사를 지금의
눈으로 보면 잘 보인다.
소위 전국칠웅이라는 그 당시의 힘있던 일곱 개의 제후국은 지금 다 역사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그들이 했던
역사와 교훈은 아직도 남아있다. 지금 우리가 그것을 배운다.
자세하게 거기 얽힌 역사를 다 나눌 수는 없지만 사마후의 다난흥방은 역사를
통하여 입증 되었다.
동맹이 깨어져 전국시대 여섯 개의 나라가 차례로 멸망하고 진(秦)나라가 최초로 천하를 통일하였다.
그래서 소위 최초의 황제라는 진시황이 나타나게 되었다.
중요한 건 평왕의 진(晉)나라는 먼저 망한 제후국 중의 하나였다.
안이함은 고난보다 안전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마후의 다난흥방은 입증된 역사적 교훈이다.
불행은 고역이고, 그것을
당해내기란 아주 버거울 때가 많다.
그러므로 대개는 역경을 싫어하고, 고난을 당하면 불평한다.
팔자가 사납다느니, 방위가 틀렸고, 사주가
맞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살이 끼었다고 정당화를 하기도 한다.
또 남을 원망한다, 남의 책임으로 전가하기를 좋아하는 게 인간의 성벽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라의 고난도 서로 손가락질부터 하려고 하니,
행정부의 책임이며 외교가의 잘못이라고, 학자들의 연구부족이니,
국민의
역사의식과 공부가 너무 천박하다고까지 나무란다.
진나라의 사마후처럼 안이한 것보다 이런 어려움을 통하여 우리가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관리하고 있고, 우리의 독도이기 때문에 덮어두고 살겠지만,
이런 일로 말미암아 온 국민이 독도에 대해서, 외교가 무엇이며,
역사공부가 어떤 의미가 있는 가를 정확하게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
국력이 있어야 모든 것에
힘을 받는다는 것도 절실히 느낄 수가 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듯이 이런 시끄러운 어려움이 우리나라를 힘있게 하는
기회가 된다는
사실은 옛날부터 가졌던 슬기로운 사람들의 아이디어였다.
진나라의 평왕과 같이 안일한 생각에 빠져있지 않고 사마후처럼 역경으로
나라를 부흥케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실행방법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이런 일로 우리나라 온 국민이 모두 더 열심히 배우고, 일하고, 잘 살아서
우리 땅, 우리 역사, 우리 문화를,
우리 경제와 국방을 더욱 강성하게 할 수 있는 훈련의 기회가 왔으니까.
무엇보다 우선
‘다난흥방(多難興邦)’
이라는 고어 하나를 확실히 한다.
“많은 어려움이 나라를 흥하게 한다.”
이 사실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입증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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