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1천명 시국선언한다

2013. 11. 26. 08:09종교/불교의 향기

 

                                                   (실천불교승가회의 정기총회 )

 

 

조계종 실천불교전국승가회가  1천명 시국선언한다|
공진단 | 조회 966 |추천 35 | 2013.11.25. 12:25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부재에 조계종 승려 1천여 명이 참회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25일 스님 1천여 명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인 시국선언에 지금까지 6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시국선언 시점은 이르면 오는 28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국선언의 주최는 ‘민주주의 후퇴를 염려하는 조계종 승려모임’(가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은 헌정질서 파괴 △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수용 △국가기관 대선개입 검찰수사에 불개입 △독단적 인사 등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참회 △재발방지 △관련자 처벌 △밀양 송전탑 문제를 비롯한 사회문제 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천승가회 박금호 사무국장은 “이번 시국선언은 몇 주일 전부터 추진했다. 천주교 시국미사와 전혀 상관없다”며 “조계종 스님들이 중심이 돼 박근혜 대통령에게 참회를 요구하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국장은 “시국선언에는 1천여 명의 스님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해 왔다. 28일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며, 1천여 명의 스님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다음 주로 발표를 미룰지 아니면 28일 동참한 스님들을 중심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할지 25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계종 스님이나 단체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을 둘러싼 시국선언 등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실천승가회가 지난 7월 시국선언을 했고,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이 종교계와 시민사회 인사들, 민주당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과 함께 지난 12일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 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연석회의’에 참여해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연석회의에 청화, 법경, 재범, 정휴, 퇴휴, 지관, 혜조 스님 등 실천승가회 회원 스님들이 주로 참여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교육원장, 포교원장 등 종단 주요 지도부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자승 스님은 지난 21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진보당 자체가 국민의 정서에 이해도가 좀 높아야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 진보든 보수든, 종북이든 아니든 두 번째인 것 같다”면서 “통합진보당이 가고자 하는 이념이 우리 국민 정서에 얼마나 부합되느냐 이 여론이 가장 중요한 것 같고 조심스럽고 염려스럽고 어떻게 함께 해야 되나, 함께 하려면 어떻게 도와야 되나 우리로선 고민이 된다”면서 한발 뺀 적이 있다.

이웃종교계에서는 국정원 등의 대선개입 의혹에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시국선언이 이어져 정치 쟁점이 됐다. 가톨릭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이 시국미사를 연 데 이어 개신교 성직자들의 금식기도가 이어질 예정이다.

개신교 목사 모임인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이하 목정평)도 12월16일부터 25일까지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금식기도 모임’을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