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문화키워드②-6] 아빠·군인…안방 점령한 남자들
입력시간 | 2013.10.07 15:06 | 문화부 culture@
- 문화인사 60인 설문
방송부문 1위 '꽃보다 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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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꽃보다 할배’ | |
[이데일리 강민정 기자] ‘꽃보다 할배’가 올해의 방송 1위로 선정됐다.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는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인생의 반을 함께 한 중견배우가 생애 첫 단체 해외 배낭여행를 떠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꽃보다 할배’는 2위에 오른 ‘아빠! 어디가?’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꽃보다 할배’를 연출한 나영석 PD는 “방송이라는 한 항목뿐 아니라 문화계 전반을 진단하는 설문조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점은 의미가 깊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MBC ‘아빠! 어디가?’는 ‘꽃보다 할배’의 화제성에 대응할만한 지상파 방송으로 자리매김했다. 아빠와 아이가 여행을 떠난다는 설정으로 부자간의 애정 쌓기, 아이의 천진난만한 돌발 에피소드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MBC ‘진짜 사나이’였다. 다양한 이력의 연예인들이 군에 입대해 훈련을 받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남성적인 매력,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 등으로 시청자의 눈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4위는 상위 톱 5안에 오른 유일한 드라마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차지했다. 법정을 배경으로 국선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로맨스와 코믹, 스릴러, 멜로까지 다양한 장르를 버무린 웰메이드 작품으로 호평 받았다. 올초 전파를 탄 SBS ‘야왕’ 이후 전국시청률 20%를 돌파한 작품이 없었던 드라마 시장을 깨운 작품이었다.
케이블TV의 또 다른 약진은 각 3표로 공동 5위를 차지한 JTBC ‘썰전’과 ‘뉴스9’로 증명됐다. ‘혀의 전쟁’이란 뜻처럼 촌철살인의 멘트로 요즘 세상을 진단하는 ‘썰전’은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화신’의 시청률을 앞질렀다. ‘뉴스9는 MBC의 얼굴에서 JTBC 보도국 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한 손석희가 14년 만에 앵커직으로 돌아와 뉴스 팬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순위(복수응답)=▷1위 꽃보다 할배 (13표) ▷2위 아빠! 어디가? (8표) ▷3위 진짜 사나이 (5표) ▷4위 너의 목소리가 들려 (4표) ▷5위 썰전·뉴스9 (각 3표) 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