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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IBD 도시 시리즈]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의 대표 모델, 스웨덴 말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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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서울에서 '도시의 혁신, 혁신의 도시'라는 주제로 열린 '2012 아시아 미래포럼'을 기억하고 계시나요? 주제에 걸맞게 여러 친환경 도시의 대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는데요. 이 포럼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사회혁신 실현 도시가 어디인지 아세요? 바로 스웨덴의 '말뫼(Malmo)'입니다. 말뫼는 쇠퇴한 도시를 단기간 내에 친환경 도시로 바꿔놓은 최고의 사례로 손꼽히는 곳인데요. 친환경이라는 테마로 사회혁신을 이룬 스웨덴 말뫼, 도시가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이 아닐까 싶어요. 어떤 곳인지 궁금하시죠? 한번 살펴볼까요? ^^


 

 


스웨덴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말뫼! 12세기에 도시가 건설된 이후, 오랫동안 항구도시로 명성을 이어가던 곳이었는데요. 1990년대 조선업이 쇠락하면서, 도시 말뫼도 실패한 사람들의 집합소라는 오명을 안게 됩니다. 이 시기에 시장직을 맡게 된 일마르 레팔루 시장은 이러한 도시를 변화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비전을 제시하는데요. 바로 '내일의 도시(CIty of tomorrow)'라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프로젝트입니다. 100%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여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친환경 프로젝트인데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말뫼는 본격적인 친환경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친환경적인 공간을 꿈꾸는 분이라면, 누구나 꿈꿀만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말뫼의 'Bo01지구'인데요. Bo01지구는 말뫼의 CIty of tomorrow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된 생태 주거단지 프로젝트의 결과물입니다. 'Bo'는 스웨덴어로 '거주하다'라는 의미, '01'은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2001년을 뜻하는데요. 말뫼시는 EU와 국가의 지원을 받아 버려진 해안공장지대를 사들여, 1,000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탈바꿈시킵니다. 이곳은 2007년 유엔환경계획(UNFP)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뽑히기도 했는데요. 버려진 황폐한 땅이 가장 살기 좋은 공간으로 바뀌기까지,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겠죠?

 

말뫼시는 Bo01지구 건설 이전에 개발업체들과 함께 최소 기준을 들어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자동차가 아닌, 생명체 중심의 도시여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것을 위해, 자전거가 도시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이용되며, 동물들이 편리하게 녹지를 오갈 수 있도록 도시를 설계했다고 하네요.

 

또한, 100% 신재생 에너지만 사용하는 것을 필수조건으로 내걸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Bo01의 1,000가구는 지역에서 생산된 신재생 에너지만을 100%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력은 빌딩 10개의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판과 태양전지, 풍력으로, 음식물 쓰레기는 차량용 바이오 가스로 재생시켜 사용하고 있지요. 또한, 카풀시스템과 바이오 가스 버스 도입 추진 등 여러 시스템과 조항들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말뫼가 친환경 도시가 되기 전의 도시의 랜드마크는 '코쿰스 조선소 크레인'이었습니다. 조선업의 쇠락으로 쓸모없어진 이 크레인은 현대중공업에 1달러에 팔리는 수모를 겪었는데요. 당시의 산업도시의 낡은 이미지를 벗기 위해, 새로운 랜드마크가 건설되었습니다. 바로 스페인의 세계적인 구조건축가인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건축한 '터닝 토르소(Turning torso)'입니다.

 

터닝 토르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1층부터 꼭대기인 54층까지 정확히 90도가 비틀어진 멋진 디자인의 건물인데요. 이곳은 말뫼의 랜드마크이면서, 친환경 건물이 갖추어야 할 모범을 보여주는 '친환경 건물의 트레이드마크'인 곳입니. 터닝 토르소의 건물 전체는 지역 내의 풍력 터빈으로 생산된 전기와 태양열, 지열로 냉난방, 전력을 해결하고 있지요! 또한, 거주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소비한 냉난방, 전력, 물 사용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말뫼는 친환경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발상의 전환으로 인해 큰 경제적 효과도 누리고 있는데요. 바로 인접한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과 단일 경제권을 만들어 교류를 넓히는 방법이었습니다. 말뫼와 코펜하겐을 잇는 8km 길이의 다리를 건설하여, 이동 시간을 30분으로 줄였는데요. 이로인해 두 도시의 교류가 활발해져, 두 곳의 실업률이 절반으로 감소하였고, 말뫼로 거주지를 옮기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단기간 내에 혁신적으로 변화한 도시, 말뫼! 최고의 도시변혁 사례로 손꼽히고 있기에, 말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는데요. 랜드마크인 터닝 토르소를 보기 위한 이들도 대거 말뫼를 방문하면서, '말뫼 투어'라는 관광상품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친환경'이라는 도시 컨셉이 이제는 새로운 관광 상품이 되어, 관광도시로도 우뚝 서게 된 것이지요. ^^

 

말뫼의 혁신적인 변화를 살펴보고 있으니, 생각나는 도시 없으세요? ^^ 바로 '송도국제도시'말이죠~! 두 곳 모두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를 추구하고, 혁신적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도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말뫼 투어'만큼은 아니겠지만,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살펴보고 싶다면 송도를 방문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네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나가면서, 자연과 동행하는 것. 모든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기본 소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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