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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IBD 도시 시리즈] 일요일엔 자전거로 축제가 열리는 도시, 콜롬비아 ‘보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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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무엇인가요? 최근 차태현씨의 모 커피 광고를 통해 익숙한 콜롬비아의 커피가 가장 먼저 떠오르신다고요~!! 투우, 축구로도 유명한 콜롬비아는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가 중 하나이며 맛과 향이 뛰어난 최고급 원두 생산국으로서 인정받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콜롬비아 수도는 어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보고타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산타 페 데 보고타(Santa Fe de Bogotá).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는 친환경 도시로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한 국가의 수도가 친환경 도시로 변화하는 꾸준한 노력을 함께 살펴볼까요?

 


이미지 출처 The Colombian Way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고원지대에 위치한 보고타는 해발고도가 높아 계절별 기온 차가 심하지 않고, 경제 및 산업, 문화 발전의 중심지로 90년 후반 인구수와 자동차 수가 급증했습니다. 그 때문에 출퇴근 시에 교통혼잡은 물론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기 시작했죠. 자동차로 가득 찬 도로에 교통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었죠.


이미지 출처 Rahulb79


출퇴근 시 교통체증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자 차량 이용을 줄이려는 방법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승용차 요일제에 해당하는 '피코 이 플라카(Pico y Placa)'를 실시했습니다. 보고타의 모든 운전자는 5일에 하루는 출퇴근에 차를 이용할 수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합니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2만 5천 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에 해당하는 벌금을 내야 합니다. 엄격하게 시행되는 보고타의 교통정책이 바로 '피코 이 플라카'이죠.

 

'트란스 밀레니오(Trans Milenio)'는 우리나라로 따지만 중앙버스전용차로 같은 시스템을 말하는데요. 우리나라와의 차이가 있다면 중앙차로를  구분하는 턱이 있어서 절대 일반 승용차들이 중앙버스차로를 침범할 수 없도록 구획했다는 점이지요. 하루에 75만 명의 사람을 운반하는 대규모 교통시스템으로 시스템이 완료되는 2016년에는 388km의 중앙차로가 생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A호선부터 K호선까지 총 11개의 노선이 있습니다. 단 버스를 승차할 때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이 아닌 버스 승차장의 개찰구에서 지불하는 방식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의 버스와 지하철의 운영방식을 섞은 것 같네요.

 

 

보고타에서 내놓은 또 하나의 친환경 정책 중 하나가 바로 시클로비아(Ciclovia)입니다. 1974년부터 시작한 시클로비아는 일요일 또는 공유일에 도심 핵심 도로에 차도를 통제해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제도랍니다. 휴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보고타의 핵심 도로는 자전거도로로 차량진입이 제한됩니다.


이미지 출처 cguzmanpardo


휴일이면 도심 속 도로는 완벽한 자전거도로로 변신하는 것이지요. 상상해 보세요. 왕복 8차선 도로에 자전거를 타고 빌딩 숲을 신나게 달리는 모습.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겠죠? 도시는 총 120km에 달하는 차 없는 거리가 됩니다. 보고타 시민들도 이제는 이런 모습이 익숙한 듯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누비고 있습니다. 약 200만 명의 시민들이 활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미국을 비롯한 남미 여러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으나 보고타의 시클로비아는 가장 잘 정착된 성공사례랍니다.

 

급격한 산업발전으로 극심한 빈부격차까지 발생한 콜롬비아에서는 도심 속 자전거타기를 통해 사회계층의 벽을 허물 수 있는 방식으로 시클로비아의 순기능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빈부의 차이가 극심한 수도에서 누구나 평등한 자전거 이용을 통해 계층이 서로 동등하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한 기회가 주는 것이라는 사실! 게다가 지금은 자전거를 타고 모인 사람들과 함께 문화 공연과 단체 댄스를 즐기는 축제까지 진행하고 있어 이제는 하나의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답니다. ^^ 

 

 

콜롬비아의 경제 발전과 함께 발생한 교통체증문제와 대기오염 문제는 단순히 한가지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직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는 끊임없이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 중인데요. 1974년부터 시작된 자전거를 활용한 시클로비아의 모습도 인상적이고, 그것을 다시 축제를 통해 더욱 활성화시키려는 노력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환경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기위한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의 노력! 정말 멋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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