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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GE 글로벌 혁신지표 보고서 : 전세계의 글로벌 리더들에게 혁신이란 무엇일까요? (2)

경제/경제와 경영, 관리

by 소나무맨 2013. 6. 2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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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다시 2013 GE 글로벌 혁신지표 보고서(2013 GE Global Innovation Barometer : GIB)를 들고 온 상상지기 입니다. 지난주에는 여러분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한국과 관련된 부분 먼저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는데요. (지난번 포스팅을 놓치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 오늘은 전세계의 기업리더들은 혁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한국의 리더들과 어떤 점에서 생각이 같고, 어떤 점에서 다른 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번 보고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세계 기업 리더들이 꼽은 혁신의 요소와 방해요소, 그들이 주목하는 혁신의 방법과 정책들을 담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그 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혁신 현기증(Innovation Vertigo), 그러나 혁신은 여전히 기업의 우선 전략

2013년 GE 글로벌 혁신지표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글로벌 기업 리더들의 ‘혁신 현기증 (Innovation Vertigo)’의 발견입니다. ‘혁신 현기증’이란, 혁신과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사업 환경이 점점 복잡해지고, 미래도 불확실해짐에 따라 기업 리더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의미합니다. 이번 조사에 응한 기업 임원들 3명 중 1명은 더욱 급변하고, 더 글로벌화되고, 자원은 한정된 환경에서 자신들의 기업이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성장과 혁신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많은 기업 임원들이 보호주의적인 성향을 보였습니다. 조사 응답자의 71%가 시장개방을 통해 혁신을 도입하기보다는 정부지원을 통해 국내 혁신을 촉진하는데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응답한 것이지요. 하지만 동시에 시장 개방을 통해 혁신을 도입하고, 해외 투자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71%에 달했습니다. 53%의 응답자가 상반된 두 개의 관점을 모두 선택하는 모순을 보인 것입니다.


▲ 기업리더들은 자국 내 보호정책과 전세계적인 시장 확대 사이에서 새로운 혁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심지어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있어서도 보호주의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가 때론 어려울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업환경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혁신이라는 기업 리더들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응답자들은 이번 조사에서도 여전히 혁신을 기업의 전략적 우선 사안으로 높게 평가한 것입니다. GE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베스 콤스탁 수석 부사장은 “혁신가들은 강해져야 한다”면서 “기업 리더들은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을 뛰어넘는 더 큰 혁신에 적극 투자하며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존 상품이나 서비스 개선보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주목

그렇다면, 기존과는 다른 혁신 방안은 과연 무엇일까요? 2013년 보고서에서 기업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혁신 방식은 바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향후 기업 성과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이는 과거보다 6포인트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반면,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83%에서 79%로, 4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신제품 개발,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 개선을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여겼다면, 이제는 아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을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혁신이 전통적인 신제품 개발 방식보다 자원을 적게 들이고,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 전세계 기업인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성공적인 혁신의 열쇠는 ‘기업 간 협력’과 ‘우수 인재 배치’

글로벌 리더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새로운 혁신방안으로 주목하고 있다면, ‘협력’과 ‘인재’는 혁신에 가장 필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87%가 기업간 협력이 경쟁환경에서 우위를 점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혁신 요소라고 답했으며, 68%는 이미 협력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거나 개선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기업과 협력하는 이유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접근(97%)과 새로운 시장에 진입(79%)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는데요, 기업 간 협력이나 파트너십의 장애요인으로 글로벌 리더들은 지적 재산권 보호 미비(64%)를 가장 많이 지적했고, 상대 기업에 대한 신뢰 부족(47%)이나 인재 유출(45%)과 같은 불안요소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세계의 기업 리더들에게 협력은 미래의 혁신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아직 기업 간 신뢰나 지적 재산권 보호라는 협력의 기본적인 바탕이 미비한 것이지요.


▲ 글로벌 리더들은 기업 간 협력의 동인으로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장애요인으로는 지적 재산권 보호 부족을 손꼽았다
  


창의성과 기술력이 혁신의 핵심요소가 된 오늘날, 글로벌 리더들은 기업 간 협력뿐만 아니라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기업의 필요에 맞는 교육 시스템과 인재 양성이 전 세계 기업 리더들의 주요한 관심사로 드러났는데요, 이는 역설적으로 인력의 준비상태에 대한 기업 임원들의 우려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습니다. 현재 대학 등 교육기관이 미래의 혁신 리더들을 위한 우수한 교육 모델을 제공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년 대비 6포인트가 감소한 55%의 수치를 보였으며, 응답자의 81%는 비즈니스 필요에 맞게 교육시스템을 조정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47%만이 교육시스템 조정을 기업의 우선순위로 선택해 글로벌 관점과 확연히 다른 결과를 보여주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 응답자들 중 대학 등 교육 기관이 미래의 혁신 리더들을 위해 우수한 교육 모델을 제공한다고 답한 이들은 33%(글로벌 55%)에 그쳤는데요, 이는 전년 대비 무려 57%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국내 교육 현실에 대한 이 같은 급격한 불신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한편, 글로벌 리더들의 41%는 해외 인재 고용의 규제가 증가했으며, 이는 기업의 혁신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한국 역시 42%의 응답률로 글로벌 리더들과 같은 견해를 보였습니다. 대다수의 글로벌 리더들이 해외의 준비된 인재를 기업의 혁신 자산이라고 생각하며, 국내외의 다양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 경제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 글로벌 리더들은 자국 내의 교육시스템을 통한 인재 양성뿐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인재에 대한 접근을 혁신의 필요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업 혁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부 정책 개선 필요

대부분의 국가에서 기업 임원들은 혁신에 대한 자국의 정책 환경이 악화하였다고 대답했습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해 스웨덴, 이스라엘,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가 부정적 견해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리더들은 자국 정부가 국내외 시장에서 혁신을 도모할 수 있는 더욱 안정된 지원 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었는데요, 집중해야 할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질문에서는 교육 시스템 강화(50%), 관료주의 척결(48%), 무역 기밀 보호(41%)를 가장 시급한 요소로 꼽았습니다. 기업 이익을 보호하고 관료주의나 과다한 규제 등 기업 혁신에 장벽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정비해 주기를 전세계의 기업 리더들은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은 이와 함께 무역 및 기밀 보호(24%), 벤처 캐피털 개발 지원 금융환경 조성(22%), 창업자들을 위한 창업 보육센터 및 시설 증설(21%) 등을 꼽은 점이 눈에 띕니다.

 

글로벌 리더들은 변화와 불확실성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혁신 방안 모색 중

앞서 살펴본 것처럼, 2013년 GE 혁신지표 보고서에서는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사업환경에서 혁신에 대한 기업 임원들의 깊은 고민과 혼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혁신은 기업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빠르게 가속화되는 경쟁과 혁신에 대한 요구로 인해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심을 잡고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혁신의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혁신 리더들에게 요구되는 자질이 아닐까요? GE의 베스 콤스탁 부사장은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변화는 끊임없이 지속될 것이다. 많은 리더가 혁신에 대하여 비관습적이고 새로운 접근을 취하며 성장을 위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번 2013 글로벌 혁신 지표 보고서가 시사하는 바처럼, 글로벌 환경은 기업들에게 점점 더 새롭고 다양한 방식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평소 GE가 추구하는 혁신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콤스탁 부사장은 “GE는 다양한 시장, 파트너십 체계와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모두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계가 직면한 최대 난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GE가 새로운 혁신 모델로 개척할 다양한 시장, 새롭게 선보일 파트너십과 비즈니스를 기대해봅니다.

* 긴 보고서를 정리하다 보니 많은 부분들이 생략되었는데요. 2013 글로벌 혁신 지표 보고서 전문이 여기에 공개되어 있으니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시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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