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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만들기는 ‘여럿이 함께’정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풀꿈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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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마을 만들기는 ‘여럿이 함께’정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풀꿈도서관장

충북인뉴스  |  cbi@cb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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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0.17  13: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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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의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의 한복판, ‘초록마을(아파트) 만들기’ 순회교육이 진행되는 한 아파트의 관리소 강당에서는 강의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주민들 간에 다정한 대화가 시종 화기애애하게 오갔다. 탁구대 위 다과상에는 보라색 싱그러운 포도송이들과 쑥을 넣은 짙은 초록색 절편과 말랑한 인절미, 고소한 과자들이 먹음직스럽게 마련되어져 있었다.

2010년부터 CO2 발생량을 줄이고 지구와 사람을 구하자는 취지로 진행되어온 초록아파트 만들기 사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청주시내 아파트 중 17개 시범마을을 선정하고 10월부터 3개월간 수도, 전기, 가스 사용량 줄이기 운동 등을 펼쳐 에너지절약과 자원순환을 위한 자발적인 실천을 도모하고 있다.

청주시내 초록아파트 시범마을 중 CO2줄이기 순회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몇 곳을 다녀왔다. 열의가 대단한 아파트들은 주민화합을 위해 강의장에 다과도 준비해놓고, 미리 초록아파트 만들기 추진단도 구성해 홍보활동과 주민참여 독려를 위한 활동에 들어가 있었다.

강당이 꽉 차게 참석한 주민들은 강의에도 열중하고 강의 후 질문에도 적극적인 모습이어서 그 열기가 남다르게 보였다 열의에 찬 분위기의 아파트들은 어린아이들의 참여의식도 높고 활동에도 적극적인 편이어서 역시 ‘보고 배운다’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초록아파트사업 이전부터 아파트들 마다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열심히 재활용 분리수거 등을 해오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폐비닐을 분리 수집해 연간 10톤가량을 재활용하고 있는 한 아파트가 있어 유난히 돋보였다.

또 초록아파트 만들기 사업기간 내 주민참여와 CO2줄이기 실천을 지속하기 위해 주민자녀 사생대회를 기획하고 바자회 등을 통해 주민화합을 도모하는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는 모습들이 아름답고 멋져보였다.

이에 반해 참여의지가 부족하거나 관심부족, 홍보부족 등으로 순회교육에도 참여가 저조한 곳의 한 주민은 “다 아는 얘기하지 말고, 실질적인 CO2줄이기 아이디어를 내놓으라”고 했는데, 주민들 간 화합이나 소통이 잘 되지 않아 ‘혼자만의 운동’에서 끝나고 있는 모습이어서 참으로 안타까웠다.

의식수준이 높은 몇 사람이 있다고 지구를 살리고, 인간을 살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번 초록아파트 만들기 사업의 경우는 특히 주민들의 화합과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CO2줄이고 지구와 우리 인간을 살리는 실천 활동을 넓게 확대하는데 의의가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주민의 화합이 중요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아파트의 주민들처럼 한마음으로 한 가지씩, 누구나 쉽게 해낼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제부터 나도 그동안 거추장스럽게 느껴져 빼놓고 다니던 ‘내 컵’을 다시 가방 속에 넣고 다니기 시작했다. 열심히 하는 분들에게 부끄럽기도 하고, 다시 새 마음으로 실천을 잘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다.

장 볼 때는 장바구니,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그리고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집에서는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빼고, 뜨거운 물을 끓여 차를 마실 때는 알맞은 양만 끓이고 보온병에 담아 자주 끓이지 않도록 하여 전기도 아끼고, 실내온도는 계절마다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한겨울동안엔 내복을 입어 건강도 지키고 에너지도 절약하는 실천을 더욱 열심히 하려한다.

누구나 다 하는 것이지만, 하나하나 잘 하다보면 에너지도 절약되고, 나의 가정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이고, CO2도 줄일 수 있으니 작지만 큰 실천이라 생각한다. 이런 것들을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자 하는 초록아파트 만들기 사업은 그래서 참 좋은 사업이라고 여겨진다.

초록아파트 만들기 사업을 통해 지구환경의 변화로 사람이 살기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을 인식하고, 함께 진짜 잘 살 수 있도록 여러 사람이 한마음으로 노력하는 초록의 열기가 아름다운 가을의 푸른 하늘처럼 높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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