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없는 거리' 행궁동은 '보행자 천국'

2013. 6. 12. 14:12교통, 자전거, 보행

'차없는 거리' 행궁동은 '보행자 천국'

2013/04/22 03:59

 

'차없는 거리' 행궁동은 '보행자 천국'
카 프리 선데이, 거리예술제·놀이마당·녹색장터 한마당 등 열려
2013년 04월 22일 (월) 이상우 기자 sowhy@suwon.com
  
염태영 시장(왼쪽 앞에서 세번째)과 행사 참석자들이 10명이 함께 타는 자전거 버스를 시운전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수원시가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지난 21일 종로사거리에서 장안문까지 정조로 800m에 '카프리 선데이(Car-Free Sunday)'를 선포해 시민들은 모처럼 차 없는 도로에서 보행자 세상을 즐겼다.

이날 정조로 장안문 구간 하행선 2개 차선은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시민들은 자동차에게 내줬던 도로를 돌려받아 거리예술제, 체험놀이마당, 시민녹색장터, 지구별 간식부스 등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거리예술제에는 팬터마임, 연주 등 수원 예술인들이 시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공연을 펼치고, 차도에는 분필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스트리트 드로잉도 펼쳐졌다.

체험놀이마당에서는 도로에 선을 그어놓고 사방치기를 하고 고무줄놀이, 줄넘기 등 전통놀이로 시민들이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시민녹색장터는 시민들이 버리기는 아까워 이웃과 나누고 싶은 물건들을 진열해놓고 파는 벼룩시장이 서고 지구별 간식부스에는 중국 반달부추만두, 인도네시아 마르타박 등을 맛볼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수원시는 이날 '생태교통 수원 2013'에 사용하게 될 자전거 버스, 자전거 택시, 화물운반 자전거, 2인 자전거 등 이색자전거 30여종을 선보였다.

염태영 시장은 이색자전거 13인용 자전거 버스를 시민들과 함께 시승한 뒤 "자동차없이 생활하는 것이 더 편리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시민들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카 프리 선데이는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제정한 지구의 날(4월 22일)을 기념하고 수원시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개최할 '생태교통 수원 2013'의 준비행사로 마련됐다.

'생태교통 수원 2013'은 인위적으로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을 설정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인류가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 미래를 예측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행사로 행궁동에서 9월 한 달 동안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