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자전거, 그 이상을 생각하다

2013. 5. 28. 11:02시민, 그리고 마을/시민사회운동과 사회혁신

일상의 자전거, 그 이상을 생각하다.칼라 프로그램

2013/02/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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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Benefit Magazine 공식블로그 | 베네핏
원문 http://blog.naver.com/benefitmag/140178759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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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지하철, 기차에 자전거 전용 칸이 있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주말이면 등산복과 함께 착용한 자전거 안전모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 현실 속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800만 명으로 추산되었다. 자전거 ‘웰빙’이 단순히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닌 라이프 스타일로 인식되면서 자전거는 점차 편리한 출퇴근용 교통수단으로, 또는 건강을 지키기 위한 레저 용품으로 성장하였고, 그만큼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어떠한 용도로든 이용자의 건강과 지구의 환경을 동시에 지키는 자전거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듯 하다.

그런데 한국(08년 기준 자전거 보급률 16.6%), 그리고 국민의 85%가 자전거를 타는 네덜란드(1인당 자전거 보유 1.1, 08년 기준 자전거 보급률98.3%)보다 자전거의 가치를 높이는 나라가 있다. 그곳은 바로 아프리카의 우간다. 최근 베네핏에서는 입으면, 산모가 살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Life Wrap’을 소개하면서, 이를 활용하여 산모의 사망률을 낮춘다는 사실을 전했다. 특별히, 산모의 출혈이 시작되면 2시간 이내에 생명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의 접근성이 낮은 시골 지역의 산모에게는 이 두어 시간이 무척 위급한 순간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산모의 진통이 시작되어 통통배를 타고 섬을 나왔다거나 경운기를 타고 병원에 갔다는 우리나라의 이야기는 이제 추억이 되었지만 도시가 아닌 지역에선 여전히 생길 수 있는 일이다. 오늘 소개할 나라인 우간다는 3,000만 명의 인구 중 88%가 농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과의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거주한다. 그렇기 때문에 타개발도상국처럼 산모의 사망률 또한 높다. 1,000명의 산모 대비 단 7명의 산파 인력이 주어지며, 매년529,000여 명의 산모가 임신 중 사망하는 것이다.

특히 우간다의 북동쪽에 위치한 Karimojong는 지난 30년 동안의 내전으로 오늘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위생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살아가며, AIDS/HIV를 비롯한 치명적인 질병들이 확산되어 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99월의 큰 홍수로 많은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되었다. 난민수용소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은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시장에 가기 위해, 병원에 가기 위해, 물을 긷기 위해 먼 거리를 걷는다. 특히 Health Care Center와 지역 병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각 거의 12Km, 50km를 이동해만 했다.적절한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에 보통의 환자들은 병원도 가지 못한 채, 자가에서 사망하기도 한다.

국제 NGOFABIO(First African Bicycle Information Organisation)는 사람들이 친환경이면서 경제적이고,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자는 비전을 가지고 1997년에 설립된 NGO, 그 동안 자전거를 통해 400가정 이상이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삶의 질을 증진시켜왔다. "HEALTH CARE PROJECT“는 FABIO에서 진행된 어떠한 프로젝트보다 이들의 미션을 잘 이룬 사례다.


간략히 소개하면, 자전거에 수레를 매달아 산모를 비롯한 응급환자들을 병원으로 후송하는 것이다. FABIO는 비영리 국제연구단체인 국제교통개발정책연구원(ITDP) 유럽지부와의 파트너십으로 이렇게 적정(appropriate)하고 알맞은 비용의(affordable) 교통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솔루션은 너무나 간단하지만 이를 통해 이뤄낸 결과는 놀랍다. Katakwi 지역에서는 병원 접근도가 높아짐에 따라, 산모들이 가지는 합병증이 78% 줄어든 것이다. 현재는 그 활용도와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200대 이상의 자전거 응급차를 운행하고 있는 중이다.

2012
년에는 독일의 Make a Move Campaign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헬스케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새로운 자전거 앰뷸런스를 구축함과 동시에 서로 다른 지역에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기존 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 하는 일이다. 휴대폰과 서비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Health Care Centers와 앰뷸런스, 그리고 마을의 환자들 사이를 잇는 커뮤니케이션은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다른 국제 NGO Ben Nammibia도 케냐와 잠비아 등에서 New Bicycle Ambulance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제 자전거는 출퇴근과 레저를 넘어, 하나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는, 삶을 운송하는 수단이 되었다.


Photo(CC) via James D. Schwartz / www.fabio.or.ug


Written by 정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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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