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을 주도하는 영국NPO들의 비밀 들어보니

2013. 5. 25. 22:10시민, 그리고 마을/시민사회운동과 사회혁신

 완주군이 시도하고 있는 지역혁신. 너무나 중요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혁신이라는 것이 평소와 다른, 더 나은 무언가를 향해 움직이는 것이기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좋은 것을 배우고, 나쁜 것을 피하며 열심히 달려가야 가능한 일이죠. 

 그래서 유럽의 NPO들에게 지역혁신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NPO가 뭐냐구요? 비영리기구(Non-Profit Organization)을 말합니다. 완주군과 희망제작소는 지난 18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영국의 지역혁신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NPO 기관인 ‘Young Foundation’과 ‘Locality’를 초청하여 ‘지역을 만드는 사람들, 지역을 살리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했습니다. 멀리 유럽에서 지역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기로 한 것이죠. 


 
 완주군은 지난해 10월 ‘유럽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과 도시재생 현장 견학’이라는 주제로 영국과 핀란드를 방문하여 ‘DTA(Development Trust Association 現 Locality)’및 ‘Young Foundation’과 사회혁신과 새로운 사회적기업 유형의 발굴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었는데요, 이번 행사는 그 일환으로 마련되었답니다. ^^

"혁신 위해선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파트너 역할 필요"

 

 ‘Locality’의 스티브 와일러(Steve Wyler) 前 DTA 대표는 “지속가능한 지역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공동체가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적이면서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정부의 파트너로써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Asset Management라는 기금 마련 및 운용방안’에 대해 설명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흔히 생각하기에 지역혁신은 지자체나 공공기관 주도일 것 같지만 사실은 주민들 스스로가 변화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Young Foundation’의 니콜라 베이컨(Nicola Bacon) 지역혁신 팀장은 ‘영국의 지역 혁신을 위한 지역 커뮤니티 공동체의 활동과 사례 발표’를 통해 포럼에 참석한 주민들이 공동체 사업 추진 중 부딪치게 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위 사진 중 오른쪽 사진은 이번 행사를 통해 소개된 자료집들입니다. 맨 가운데에 있는 책자가 행사의 주요 발표내용을 담은 책자구요. 뒤에 깔린 좌우 두권의 책이 현재 지역혁신 프로젝트로 운영되고 있는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와 삼례 비비정마을 소식지입니다. 세권의 자료집을 보면 영국NPO들의 현재 모습과 배울점, 그리고 완주군이 벌이고 있는 혁신의 모습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답니다. ^^

 
 행사의 취지나 주요 발표의 핵심 메시지 자체가 '주민이 주도하는 혁신'에 맞추어져 있다보니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높았습니다. 200여석의 좌석들은 사람들로 가득 찼고, 완주가 아니라 전북대학교까지 와야하는 상황에서도 완주군 관계자뿐만아니라 대학생, 지역주민들 다양한 사람들이 관심과 뜨거운 열의를 보이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여러번 소개해드렸지만 완주군의 혁신도 지역주민 중심의 혁신입니다. 지난달 열린 '와일드푸드축제'도 그러했고, 각 마을에서 준비하고 있는 마을회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쪼록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지역혁신모델이 자리잡게 되길 바래봅니다.

 혹 관련자료나 데이터가 필요하신분들은 행사주체인 완주군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블로그에 방문하시거나 연락하시면 자료를 받으실 수 있을 것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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