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하천 겨울철새 116종 관찰...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조사 64개 하천, 53개 단체 참여해

2022. 2. 20. 22:00강과 하천/강하천 활동

 

2022년 하천 겨울철새 116종 관찰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조사
64개 하천, 53개 단체 참여해

2022-02-16 11:22:02 게재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공동대표 김택천 주기재)는

지난 5일 전국 64개 하천과 강을 중심으로 실시한 하천 겨울철새

동시조사에서 총 34과 116종 16만581개체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1년 겨울과 여름에 이어서 3번째로 진행한 것으로 전국 53개 하천보존활동단체 소속 활동가 223명이 참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1급 5종 139개체, 멸종위기2급 10종 9311개체, 천연기념물 15종 3871개체가 관찰됐다.

조류생태환경연구소 팀이 구미 지산샛강습지에서 관찰한 '큰기러기'. 지산습지는 인근에 지하수로 민물고기 양식을 하는 업체들이 있어 한겨울에도 물이 잘 얼지 않는다. 구미 해평습지가 4대강 이후 얼어붙은 뒤 대체서식지로 자리를 잡았다. 사진 조류생태환경연구소 제공


멸종위기1급 조류는 '호사비오리'(20개체) '매'(3) '흰꼬리수리'(10) '참수리'(2) '두루미'(104)였다. 만경강에서 호사비오리 6개체, 매 1개체, 흰꼬리수리 2개체가 관찰됐고 임진강 상류 수변 농경지에서 두루미 무리가 발견됐다.

멸종위기2급 조류는 '큰기러기'(6201) '고니'(3) '큰고니'(2636) '노랑부리저어새'(129) '독수리'(222) '잿빛개구리매'(4) '새매'(8) '참매'(3) '재두루미'(72) '흰목물떼새'(33) 등이다. 구미 지산 샛강에서 큰기러기 763개체와 큰고니 859개체가 관찰됐고 고흥군 고읍천에서 고니 3개체가 발견됐다.

가장 많은 지역에서 관찰된 종은 64개 지점 중 51개 지점에서 관찰된 '청둥오리'였고 가장 많은 개체가 관찰된 종은 울산 태화강에서 8만5000개체가 발견된 '떼까마귀'였다. 가장 많은 종이 관찰된 지역은 고흥군 고읍천으로 51종이 확인됐다.

이 조사는 국가 동시센서스 지점과 약 30%가 중복되며(21개 지점), 70%의 지점은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단독으로 조사했다. 환경부 겨울철 동시센서스 지점에 해당하지 않는 구미 지산 샛강에서 멸종위기2급인 '큰기러기'(763개체) '큰고니'(859) '잿빛개구리매'(3)가 발견돼 국가 모니터링 조사 지점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도 확인됐다.

심양재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사무처장은 "조사 당일 3명의 조류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동정을 지원해 조사의 효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남준기 기자 namu@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