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간 주도 강.하천 철새 조사, 114종 10만 1823개체 확인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김택천 ,주기재 대표)

2021. 2. 16. 21:22강과 하천/강, 하천, 도랑살리기

 

첫 민간 주도 강.하천 철새 조사, 114종 10만 1823개체 확인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2월 6일 전국 42곳 동시 ... 멸종위기종 I급 6종 382개 등 관찰

21.02.15 09:24l최종 업데이트 21.02.15 16:07l

윤성효(cj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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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부리저어새.
ⓒ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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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공동대표 김택천·주기재)는

지난 6일 전국 42곳에서 실시한 '강·하천 겨울철새 동시조사'

결과 많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의 조류(새)를 확인했다며

"하천·강에 월동하는 겨울철새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이 단체는 전국 54개 하천보존활동단체 소속 활동가 194명이 참여한 가운데 42곳의 강·하천에서 겨울철새 동시조사를 실시했다. 집계 결과 총 40과 114종 10만 1823개체가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람사르협약이 지정한 습지의날(2월2일)을 기념하여 강과 하천에서 실시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주도 철새 동시조사로 의미가 깊다.

환경부는 지난 20년간 '겨울철새 동시 센서스'를 통해 우리나라 습지를 찾아오는 겨울철새의 실태를 파악해 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는 "200여개 조사 대상지가 거의 대부분 내륙습지나 갯벌 중심이어서 중소 하천이나 강은 상대적으로 조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의 성과는 컸다. 멸종위기종 I급은 총 5종 378개체, 멸종위기종 II급은 총 13종 2244개체가 발견되었고, 천연기념물은 17종 1686개체가 관찰되었다.

멸종위기 1급 조류는 두루미(365개체), 저어새(6), 흰꼬리수리(4), 노랑부리백로(2), 황새(1)였다. 두루미는 연천 임진강의 수변 농경지에서 발견되었으며, 영산강의 지류인 지석천에서는 저어새가 6마리 발견되었고, 황새는 영산강 용두교 인근에서 1마리가 발견되었다.

멸종위기 2급 조류는 큰기러기(1174개체), 재두루미(678), 큰고니(175), 호사비오리(4), 노랑부리저어새(7), 독수리(27), 고니(16), 잿빛개구리매(1), 새매(3), 큰말똥가리(4), 검은목두루미(1), 검은머리물떼새(2), 흰목물떼새(148)였다.

큰기러기는 11개의 지점에서 300~580개체의 범위에서 발견되었고, 재두루미는 임진강 상류에서 678개체, 고니는 영산강의 용두교 인근에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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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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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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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조사지역에서 발견된 종은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로 총 41개 지점에서 관찰되었다. '떼까마귀'는 7만여 개체 이상으로 가장 많이 관찰되었다.

가장 많은 종이 관찰된 지역은 울산 태화강으로, 51종이 확인되었다. 이 단체는 "전국적으로 관찰된 개체수는 떼까마귀를 제외하고도 3만개체를 상회하였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소속 단체와 일반 하천보존운동 단체들의 신청을 받아 '비대면 사전교육'을 실시한 뒤에 진행되었다.

이 단체는 "처음으로 시도된 조사라 전국적으로 골고루 조사 대상 하천을 선정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며 "하천 활동이 왕성한 수도권과 낙동강 영남권에 소재한 하천 단체들이 많이 참여하여 다소 하천 분포의 한계를 보였다"고 했다.

이 단체는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에서 지난 20여년간 국가 주도로 진행된 겨울철새 동시센서스의 보완적 의미를 가지는 민간 주도의 동시센서스이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는 전문가인 이찬우 박사, 김경철 부산도시환경연구소 상임이사, 장지덕 박사가 도왔다.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는 "황새, 고니, 호사비오리,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흰꼬리수리, 두루미 등 환경부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겨울철새 동시조사의 성과에 하천조사가 포함된다면 국가적으로 매우 해상력 높은 겨울철새 정보를 획득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는 "환경부가 하천과 강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적 인식을 제고하여, 환경부의 겨울철새 동시 조사를 '시민과학자'와 함께 강·하천으로 확대하는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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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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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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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쇠백로, 왜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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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물가마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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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목물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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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새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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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1·2급 조류 2615마리 강에서 확인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조사
전국 54개 민간단체 참여

2021-02-16 11:31:04 게재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공동대표 김택천 주기재)가 주최한

2월 6일 겨울 하천 조류조사에서 총 40과 114종 10만1823마리의 새들이 확인됐다.

전국 54개 하천 보전 관련 민간단체가 참여한 이 조사에서 멸종위기1·2급 조류는 17종 2615마리, 천연기념물은 17종 1686마리가 확인됐다.

임진강변 '쇠기러기'들의 군무│2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변에서 '쇠기러기' 수백마리가 떼를 지어 군무하고 있다. 기러기류는 주로 논밭에 떨어진 낙곡(벼 이삭 등)을 먹는다. 2월엔 낙곡이 거의 없는 상태라 기러기들도 먹이 섭취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연천 = 남준기 기자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는 "강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 등의 중요성에 대한 국가적 인식을 높여야 한다"며 "환경부의 겨울철새 동시 총조사를 시민과학자들과 함께 하천 유역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총조사에는 전국의 54개 하천보전 활동 단체 활동가 194명이 참여, 42개의 하천의 조류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람사르 협약이 지정한 습지의 날인 2월 2일을 기념해 강에서 실시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주도 철새 동시 총조사였다.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1급 조류는 두루미(365), 저어새(6), 흰꼬리수리(4), 호사비오리(4), 노랑부리백로(2), 황새(1) 등 총 6종 382개체가 발견됐다.

멸종위기 2급은 큰기러기(1174), 재두루미(678), 큰고니(175), 노랑부리저어새(7), 독수리(27), 고니(16), 잿빛개구리매(1), 큰말똥가리(4), 검은목두루미(1), 검은머리물떼새(2), 흰목물떼새(148) 등 총 11종 2233개체가 발견됐다. 천연기념물은 17종 1686개체가 관찰됐다.

가장 많은 조사지역에서 발견된 종은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로 총 41지점에서 관찰됐다. 가장 많이 관찰된 종은 '떼까마귀'로 7만여 개체 이상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종이 관찰된 지역은 울산 태화강으로 모두 51종이 관찰됐다. 전국적으로 관찰된 조류 개체수는 떼까마귀를 제외하고 3만마리가 넘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조류 중 우점종은 '물닭'(Fulica atra. 5171마리)이었으며, 아우점종은 '흰뺨검둥오리'(Anas poecilorhyncha. 2527마리), 그 다음은 '청둥오리'(A. platyrhynchos. 2352마리)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소속 단체와 하천보존운동 단체들의 신청을 받아 비대면 사전교육을 실시한 후 진행했다. 처음으로 시도된 조사라 전국적으로 골고루 조사 대상 하천을 선정하지는 못했고 수도권과 낙동강 영남권 단체들이 주로 참여했다.

서해안 지역의 민간단체들이 참여했다면 매년 10만마리 이상 도래하는 '가창오리'(Anas formosa)와 1만마리 이상 도래하는 '기러기류'가 가장 많은 개체수를 차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에는 2명의 조류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참여해 관찰조류 동정을 도왔다.

강살리기네트워크는 "향후 사전교육을 강화해 조사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매년 2회 하천동시 조사를 추진해 조사결과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20년간 '겨울철새 동시 총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습지에 도래하는 겨울철새의 도래 실태를 파악하는 데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200여개 조사 대상지가 대부분 내륙습지나 갯벌 중심이어서 하천은 모니터링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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