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구도 속 민주당 바람에 민생당 도전장
정당론과 인물론 한 판 승부에 관심 집중
전북 현역 의원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진한녹색 계열의 당색을 채택한 민생당의 옷을 입고 4.15 총선에 나선다.
민생당은 바른미래-대안신당-민주평화 등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3당이 지난 24일 합당해 만든 신생 정당이다.
이들은 이번 전북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1대 1 구도로 싸워 다수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신생당이어서 당 지지세는 낮지만 기존에 국회에서 활동했던 현역 의원들을 얼굴로 내세워 인물론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전북 10개 선거구 현역 의원은 김광수(전주갑), 정운천(전주을), 정동영(전주병), 김관영(군산), 이춘석(익산갑), 조배숙(익산을), 유성엽(정읍고창), 이용호(남원임실순창), 김종회(김제부안),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이다.
이 가운데 새로 출범한 민생당 소속 의원은 김광수,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김종회 의원 등 5명이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3월 초 민생당 합류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 김관영 의원은 무소속으로 총선을 치를 것으로 전망되며 정운천 의원은 지역구 불출마를 결정하고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나서기로 했다.
전북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의원은 2명이며 나머지 민주당 후보들은 정치신인과 고위공직자, 전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민주당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 총선 후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운 당 중심 유세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총선에서 민주당과 민생당의 대결 구도는 정당론과 인물론이 될 전망인데 과연 이들의 1대 1 대결구도가 어떻게 될지 관심사다.
현재 민생당은 군산과 남원임실순창을 제외하고 나머지 8개 선거구에 현역 의원을 포함한 총선 후보를 내세웠다.
민생당 관계자는 “민주당에 비해 정당 지지율이 턱없이 낮은 것은 알고 있지만 진심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 전북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관록과 경험을 두루 갖춘 현역 국회의원들이 포진돼 있는 만큼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전북에서 경선을 치르고 있는 각각의 후보 면모를 보면 누구하나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며 “이번 총선은 전북 10석 전체 승리를 목표로 도민들에게 민주당의 필요성과 진정성을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10개 지역구 전체를 석권하겠다는 집권여당 민주당과 견제세력을 표방하고 나선 민생당의 격돌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총선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