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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시 랜드마크-③----63시티와 마린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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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시 랜드마크-③ _답사로 풀어보는_ 우리도시 / 도시이야기

2018. 6. 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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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시 랜드마크

 

 



 

 

 도시의 상징, 랜드마크

 N서울타워와 부산타워

 63시티와 마린시티

 서울 시민청과 세종 정부청사

 동대문과 DDP

 맺음말(가제)



 

 

 

63시티와 마린시티




 

63빌딩의 정식 명칙은 (주)한화 63시티(이하 63빌딩)이다.

1985년 5월에 완공된 63빌딩은 약 30년이지난 지금까지도 여의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최근 새로 준공된 고층 건물군에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사람들은 놀러가지 않는 곳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실제 63빌딩을 찾는 사람들은 많으며 주말에는 주차를 하는 것도 힘들지경이다.

63빌딩의 주용도는 업무용 오피스지만 저층부에는 아쿠라리움, 예식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전히 여의도 스카이라인의 핵심인 63빌딩

스카이라운지에서 보는 여의도의 야경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서울에 여의도가 있다면 부산에는 마린시티가 있다.

여의도는 국회를 비롯한 방송, 금융중심의 업무시설이 집적되어 있는 반면 마린시티는 매립지에 조성된 단지로

거대한 주상복합 아파트 중심으로 조성되었다.


마린시티의 백미는 아이파크와 제니스다.

이들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본 적 없는 거대한 규모와 높이로 주변을 압도하고 있다.

마린시티가 해운대를 넘어서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게 된 이유도 매머드급의 두 건물 때문이다.

상상 그 이상의 스케일에 누구는 찬사를 보내고 또 누구는 우려를 표한다.



주변을 압도하는 아이파크와 제니스



주상복합아파트의 전시장을 방불케하는 마린시티 내부. 관광지라는 맥락을 전혀 찾아 볼 수 없다.



누군가는 이 모습을 보고 놀랍고 아름답다고 한다. 특히 저녁에 이곳 야외테라스에서 야경을 감상하며 이국적인 풍경에 열광하기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에게는 이 거대한 아파트 장벽이 갑갑하고 불편하다.



나는 이런 마린시티를 볼 때마다 불편하고 아찔하다.

우선 엄청난 규모의 건물이 주위의 모든것을 압도하고 위압하고 있다.

그것이 이색적인 볼거리라고 주장하고, 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해운대라는 천혜의 자연경관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또 감동받을 수 있다.


마린시티는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모여 있는 주거단지다.

따라서 63빌딩에 있는 앵커시설 등의 집객시설이 없다. 주상복합의 저층부는 입주민들을 위한 근린생활시설 중심이다.

문제는 마린시티가 입지하고 있는 장소가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불리는 해운대라는 곳이다.

마린시티가 가지고 있는 도시기능은 해운대가 가지고 있는 관광중심의 장소성과 전혀 어울리지 못한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초고층 건물들의 난립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에 있다.

과거에 비해 해운대 백사장의 규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런 백사장의 유실은 무분별한 난개발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동백섬과 뭍이 연결되고 해수욕장 주변에 고층건물들이 속속 들어서는 등 주변 개발이 바람과 조류의

방향을 비틀어 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거 한강에 백사장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가? 

지금처럼 초고층의 난개발을 계속 진행한다면 해운대 역시 언젠가는 현재 한강고수부지 처럼 바뀌게 될 것이다.

해운대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즐겼다는 것을 과거의 사진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날이 올 것을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진다.

먹고, 즐기고, 체험하는 해운대라는 장소가 단지 보기만 하는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마린시티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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