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N 전주교통방송 전북강이야기 78회차 군산구불길 그두번째길 햇빛길에서 -- 김택천

2017. 6. 11. 17:54소나무맨의 경력 및 활동/방송출연과 동영상

 

 

 

# 교통방송 78회차 질문지 - 6. 10일자

 

질문1

- 우리의 삶에 지니며 흐르는 전북의 강과 역사문화를 담아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전라북도 강 살리기 추진단 김택천 이사장을 모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답변1

『오늘은 금강 그 열 다섯번째 이야기로 군산 구불길 그 두번째길 햇빛 길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군산 구불길은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진 길을 여유, 자유, 풍요를 느끼며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군산도보여행 길을 뜻합니다.

 

군산 구불길은 비단강 길, 햇빛 길, 큰들 길, 구실뫼 길, 물빛 길, 달밝음 길, 신시도 길, 고군산 길 총 8개의 길로 조성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두번째길 햇빛 길에 대해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햇빛 길은 부처님이 항상 머물렀다는 불주사(예전 명칭 불지시와 혼용)를 지나 망산에 올라서 바라보는 풍경은 비단처럼 반짝이는 금강과 철새, 나포십자들이 어울어진 풍경은 장관을 연출하며, 임피향교와 채만식 도서관 등을 둘러보며 역사와 문화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거리는 13.7km정도이고 소요시간은 4시간 20분정도입니다.

 

즐거운 자연학교에서 햇빛 길을 따라 서수 쪽으로 가면 불주사 입구가 있습니다. 불주사가 자리한 장상리에는 일명 고산골이라 불리는 원장산 마을과 군인이 주둔했다고 하여 이름 붙은 군둔마을 그리고 본래는 잠버들이라 불리었으나 이 마을이 기와를 구웠다고 오른쪽으로 백인농장이 있습니다. 젖소와 송아지에게 먹이를 주고 함께 놀며 반추동물을 배우고 유제품 발표과정과 시식을 할 수 있는 열린 체험 공간이라고 합니다.

 

백인농장을 지나면 군둔마을이 있고 고사리로 유명한 “망해산”을 주제로 한 공공미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백인농장을 지나서 올라가다보면 축성산 불지사라는 현판이 달린 일주문을 만날 수 있는데 “부처님이 항상 머물었다는” 뜻의 불주사는 일주문에서 조그만 올라가면 망해산의 동쪽 중턱에 있습니다. 산비탈에 축대를 쌓은 후 사람을 배치하였는데 전체적으로 청정하고 단아한 분위기입니다. 최근의 중창불사로 큰 주차장과 자연석으로 만든 웅장한 돌계단을 갖추어 엄숙함이 풍기며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117호 불주사 대웅전과 관음전, 나한전 등이 있습니다.

 

불주사는 군산지역의 사찰 중 유일하게 일주문이 있었던 사찰인데 가운데 대웅전이 자리하고 동북쪽에 벽안당(혹은 관음전)이 있고, 대웅전의 동남쪽에는 나한전이 있는 구조입니다. 1986년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117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대웅전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주심포계팔작지붕 건물로서 최근에 단청을 새로 하였는데, 조선시대 양식의 건물입니다.

질문2

- 불주사라는 명칭은 무엇일까?

답변2

불주사라는 명칭은 이 사찰의 뒷산 모습이 “석가모니불이 설법하신 인도의 마갈타국 왕사성의 영축산과 흡사하다” 하여 축성산이라 부르고 절의 이름도 깨달음을 얻으라는 뜻에서 불지사라 한 것이지만 본래 명칭은 불주사 즉 부처가 있는 절이라는 뜻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불주사 뒤편으로 난 좁다란 등산로를 올라가면 망해산이 나타나고 이 곳에 두 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동쪽 능선을 따라 걷는 등산로가 있고 능선을 따라 걷는 등산로가 있는데 경사가 완만하기 때문에 편하게 산책하듯이 걸을 수 있습니다. 능선을 따라 걷는 길은 쉴 수 있는 정자가 있고 금강과 나포십자들의 풍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축성산을 빠져나오면 “축산제”가 있고 이 곳을 지나 1921년 개교한 임피초교 쪽으로 가면 이방청(노성당), 노성당은 읍내리 임피초등학교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변은 구 읍성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건물은 원래 이방청이었는데 임피 장날을 정하고 물가를 정하는 사람을 지정하였으며 신창진(새챙이 나루터)의 입출항 선박을 통제하는 기능도 있었다고 합니다.

 

1905년 이후에는 일본 경찰의 주재소로 사용되었고 그 후 임피의 유지 이동석이 매입하여 양로당으로 쓰도록 노인회에 기증하였다고 합니다.

질문3

- 이곳을 지나 다음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답변3

300년 된 나무와 연지, 그리고 선정비, 임피향교를 비롯하여 옛날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조그마한 연못을 배경으로 옛 비석들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을 볼 수 가 있습니다. 어느 고을이나 현청의 앞에는 그곳 관아에서 근무한 수령들 중 공이 많은 사람들의 공덕을 기리는 비석이 서있기 마련인데 이곳에도 총17개의 비석들이 선정비 및 영세불망비라는 명찰을 달고 서 있습니다.

 

비석들 뒤쪽으로는 오리가 놀고 있는 연못이 있는데 연못의 가운데에 인공섬을 만들고, 버드나무를 심어놓았는데 버드나무가 묘한 모습으로 누워 자라는 바람에 연못 전체의 운치가 더하는 듯합니다. 인공으로 조성한 이곳 연못은 언제 누가 만들었으며 연못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임피초교를 지나면 전통한옥 두 채가 보이는데 한눈에도 오래되어 보이는 세월의 고색 창연함이 물씬 풍기는 팔작지붕의 건물은 조선시대 임피지역 향리들이 근무했던 이방청입니다.

 

임피향교에서 채만식 도서관 앞을 지나 읍내리로 나가면 백릉 채만식 선생의 생가터가 있습니다. 1902년 6월 17일 채만식 선생이 태어난 임피 읍내리의 274번지는 얼마 전까지 비디오 가게를 통해야만 안채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간판만 있고 영업은 하지 않아 출입이 자유롭습니다. 선생의 집은 엄밀하게 말하면 생가라기보다는 생가터라고 할 수 있겠죠.

 

읍내리에서 임피하수처리장 쪽으로 농로를 따라 걸으면 서해 황토방이 있고 그 앞에서 좌회전하면 깐치멀 농촌체험마을이 있는 작촌마을로 갈 수 있습니다. 깐치멀 농촌체험마을은 까치처럼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자연과 정겨움이 가득한 곳이란 뜻의 녹색농촌체험마을이다. 이곳이 햇빛 길의 종점이 되겠습니다.

 

 

- 방송 인터뷰 : 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 이사장 김택천

- 자료제공 및 질문지 작성 : 전라북도 강살리기 추진단 상임이사 오문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