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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생태관광 이야기 --- 전북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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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⑰ 에필로그] 일본 생태관광산업 성공 비결은 '지역주민 주도'

다랑이논과 상사화로 유명한 우키하초는 우리지역 동부산악권과 유사하게 산림이 전체 면적의 2/3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고산지대로 농경지가 적고 척박하지만 청정 이미지와 자연경관을 활용해 관광산업에 성공한 지역이다. 기타큐슈는 철광도시로 일본경제의 100
이성원   2016-12-16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⑯ 일본 북규슈 사례] 옛것과 자연, 최대한 보존…가는 곳마다 소박함 물씬
전북도의 생태관광은 자연환경보전법 제2조의 ‘생태관광은 자연생태·경관이 우수한 지역에서 자연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자연친화적인 관광’이라는 정의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또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키워드로는 생태네트워크
이성원   2016-12-09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⑮ 추진 성과·향후 과제] 1시·군 1생태관광지 마스터플랜 수립…사업 추진 '본궤도'
생태관광은 환경보호와 지역주민의 복지향상, 그리고 지속가능한 관광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쫓는 대안관광이다. 사실 환경과 경제는 그동안 양립할 수 없는 개념으로 인식돼왔다. 경제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거나, 환경보존을 위
이성원   2016-12-02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⑭ 익산 금마 서동생태관광지] 수변 거닐며 자연에 취하고 역사도 배우고
금마저수지는 용화산과 미륵산의 품에 고즈넉이 안겨있다.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우리나라 지도와 똑닮아 지도연못으로도 불린다. 맑은 저수지의 물가로는 자라풀과 부들, 갈대 등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때 묻지 않은 상쾌한 공기는 도시의 일상에서 쌓인
이성원   2016-09-09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⑬ 순창 섬진강 장군목 생태관광지] 사람·자연 함께 숨쉬는 '강·산·길' 3대 생태벨트 만든다
섬진강 장군목은 순창읍내에서 동쪽으로 동계면과 적성면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순창 사람들은 장군목 일대가 섬진강 212.3km 구간 중에서 가장 경치가 빼어난 곳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물이 맑고 공기가 깨끗헤 여름철이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이성원   2016-09-02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⑫ 김제 벽골제 생태농경원] '들판 속의 섬' 하중도에 농경문화 생태체험장 만든다
전라도 말에 ‘징게맹갱 외배미들’이라는 게 있다. 징게맹게는 김제와 만경, 외배미들은 온통 논배미가 있는 들판을 말한다. ‘징게맹게 너른들’이라고도 했다. 거침없이 툭 트여 가이없이 이어지는 들판은 외지 사람들에게 놀라움의 대상이었으리라.김제평야와 만
이성원   2016-08-19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⑪ 부안 수생생태정원] 훼손된 습지 되살려 경제성·생태성 두마리 토끼 잡는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부안은 발 닿는 곳마다 관광지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을 품고 있으며 내소사와 직소폭포, 채석강과 적벽강, 변산해수욕장과 고사포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 등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또 4.9k㎡
이성원   2016-08-12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⑩ 무주 '구천동 33경과 자연생태원'] 라제통문서 향적봉까지…33경 명승지 '구슬 꿰어 보배로'
무주는 몰라도 무주구천동은 모두가 안다고 할 만큼 무주는 예로부터 산간오지의 대명사였다. 어느 지역에서도 접근하기 좋은 우리나라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여름철마다 피서객들로 인산이해를 이뤘다.무주구천동에는 예로부터 명승지 33경이 전해진다. 8경, 1
이성원   2016-08-05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⑨ 장수 금강 발원지 뜬봉샘 생태관광지] 생명 근원 물이 시작되는 곳…생태와 교감하며 힐링을
물은 생명의 시작이요, 근원이다. 장수는 물이 시작되는 고장이다. 철종·고종 연간에 만든 동여도를 보면 뜬봉샘 일대가 금강지원(錦江之原)으로 표기돼 있다. 금강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뜻이다. 그 뿐 아니다. 뜬봉샘으로 들어가는 초입에는 수분령(水分嶺)이
이성원   2016-07-29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⑧ 진안 지오파크 생태관광지] 생태자원 더해 '이름난 관광지' 시너지 효과 높인다
진안 마이산은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전국적으로 이름 난 관광지이다. 움푹 패인 타포니(풍화혈)로 눈길을 끄는 마이산의 형상 자체가 신비할 뿐만 아니라 돌탑군과 역고드름, 그리고 봄철 벚꽃 등 볼 거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마이산을 중심으로 진
이성원   2016-07-22
[기획]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⑦ 군산 '청암산 에코라운드' - 저수지 품은 후덕한 산, 누구에게나 곁 내주는 쉼터로
군산저수지를 끼고 있는 청암산은 군산 시민들의 휴식과 힐링 공간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데다, 험하지 않게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이뤄진 산세는 누구에게나 쉽게 곁을 내주기 때문이다. 해가 긴 여름철에는 평일 저녁에도 군산은 물론 인근
이성원   2016-07-15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⑥ 임실 성수 '왕의 숲 생태관광지'] 고려 왕건·조선 이성계 개국 이야기 담긴 임실의 주산
성수산은 해발 876m로 임실의 주산이며, 장수 팔공산 준령이 치달아와 우뚝 멈춘 세 가닥 중 가장 힘찬 맥을 형성하고 있다. 위에서 바라보면 9개의 산맥이 상이암을 향하고 있는 구룡쟁주지지(九龍爭珠之地)로 이는 아홉 마리의 용이 구슬을 물려고 다투는
이성원   2016-07-08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⑤ 정읍 '내장 에코펀 파크'] 단풍철 아니어도 즐겨찾는, 테마파크형 관광 명소 만든다
정읍시가 추진하고 있는 내장 에코펀 파크는 내장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내장호 주변과 월영습지 일대를 대상으로 한다. 행정구역으로는 정읍시 내장동과 송산동, 쌍암동 일원이며, 월영, 송죽, 부여, 회룡, 답곡 등 5개 마을을 끼고 있다.내장산에서 내장호
이성원   2016-07-01
[사람들] 제60차 정기회의 제안, 이렇게 반영했습니다
지난 4월 25일 열린 제7기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제60차 정기회의에서 위원님들은 신문 취재 편집과 관련한 다양한 지적과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각 정당이 전북에 제시한 공약에 대한 검증을 주문하셨습니다. 전북일보는
전북일보   2016-06-28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④ 남원 백두대간 생태관광 벨트] 운봉고원 반경 10km이내 관광자원 '구슬 꿰어 보배로'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품고 있는 남원시의 아름다운 마을 운봉. 운봉(雲峰)은 구름 위로 산봉우리들이 둥둥 떠 있는 곳이라는 뜻이다. 해발 450~550m의 고원지대로 지나던 구름도 높은 산봉우리에 걸려 쉬어가는 곳이다.운봉고원은 또 소백산맥을 따라 내
이성원   2016-06-17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③ 고창 람사르 운곡습지] 유네스코가 엄지 치켜든 곳…원시 자연체험 메카로
고창군은 지난 2013년에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는 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특정 지역이 아닌 행정구역 전체가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
이성원   2016-06-03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② 완주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 생태 탐방+경관+전통문화, 3색 체험 에코파크 만든다
완주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Eco-Village)은 요동마을을 중심으로 동행동과 시우동을 포함하며, 70가구에 13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 전인 신라 진성여왕 3년(694년)에 일교국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 완주 화암사가 요동
이성원   2016-05-27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① 프롤로그] 생태자원 활용, 명품관광 1번지 조성 '닻 올렸다'
전북도의 생태관광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지원할 ‘전북도 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가 지난 4월 18일에 문을 열었다. 전북도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생태관광육성지원센터 개소식 및 워크숍을 개최하여 생태관광의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고, 각 시군의 추진실태를 점검
이성원   2016-05-20
[사람들] 전북 생태관광 육성지원센터 개소식
‘전북 생태관광 육성지원센터’는 18일 환경부, 국립생태원, 한국생태관광협회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전북도는 전북 생태관광 육성지원센터를 통해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북 생
문민주   2016-04-19
[오피니언] 전북생태관광지, 세계 명품 도약 기대
세계는 지금 경기침체, 인종갈등, 환경문제 등 어느 때보다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나 전쟁, 테러 같은 폭력에 노출된 인류는 인간의 존엄성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런 현대인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힐링을 추구하고 여가를 보내고 싶어 한
기고   2016-03-11

[자치·의회] 전북도, 올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 육성계획 수립·센터 설치

올해 전북도의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사업 등 전북형 생태관광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전북도는 지난해 4월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10월 ‘전북 생태관광 육성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올해 3월까지 시·군별 생태관광지 10개년 육
문민주   2016-01-04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미래를 열다 ⑨ 전문가들에게 듣는다
도내 14개 시군의 생태관광이 내년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전북도의 ‘가이드라인 및 패스라인 구축’ 용역에 맞춰 현재 각 시군별로 진행되고 있는 구체적인 실행 용역이 마무리되면사업 시작의 총성이 울리는 것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이성원   2015-12-11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미래를 열다 ⑧ 호주서 배울 점
호주는 우리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자연 생태적인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거대 산호초 군락지와 퀸즈랜드 열대우림, 타츠메니아 등 세계 유산이 즐비하다. 그러나 오늘날 관광이 호주의 2, 3번째 산업이 된 것은 꼭 자연 생태적인 자원이 풍부해서만은
이성원   2015-12-04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미래를 열다 ⑦ 해외사례- 호주 빅토리아주
빅토리아주는 호주 연방정부의 생태관광 국가전략(1994년)에 대응해 주 정부로서는 가장 처음으로 93년에 빅토리아주 생태관광 계획을 수립했다. 다른 주와 마찬가지로 1년의 단기 계획과 함께 2020년을 목표로 한 ‘빅토리아 2020 관광전략’을 수립해
이성원   2015-11-27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미래를 열다 ⑥ 해외사례- 호주 퀸즈랜드 케언즈 관광지
퀸즈랜드는 호주 북동부에 있으며 케언스, 타운스빌, 휫트선데이즈, 맥케이, 카프리콘, 아웃백, 글래드스톤, 프레저코스트, 분디버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도는 브리즈번이다. 브리즈번과 선샤인코스트, 골드코스트, 타운스빌, 케언즈에 국제공항이 있으며,
이성원   2015-11-20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미래를 열다 ⑤ 해외 사례-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을 빼고 호주의 산업을 논할 수 없다.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1년을 기준으로 관광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1%이다.호주의 주력 산업인 광업의 경우,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
이성원   2015-11-13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미래를 열다 ④ 국내사례-순천만
순천시는 올해 순천만을 찾은 겨울 진객 흑두루미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31일 조사에서 1018마리가 관찰돼 지난해 최대 기록인 1005마리를 이미 넘어섰다는 것. 날씨가 추워지면 개체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흑두루미는 천연기
이성원   2015-11-06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미래를 열다 ③ 진도 관매도 명품마을
관매도(觀梅島)는 전남 진도군 앞바다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자그마한 섬이다. 국립공원 경계조정 때 대부분의 지역들이 국립공원지역에서 벗어나기를 바랐지만, 관매도는 주민들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 자발적으로 국립공원 내에 남기를
이성원   2015-10-30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미래를 열다 ② 지역별 특징
전북발전연구원이 2013년 수행한 ‘생태관광기반 구축을 위한 환경자원조사 연구’에 따르면 도내에는 234개의 생태자원이 있으며, 이를 활용한 사업이 126개소에서 추진되고 있고, 이들과 연계할 수 있는 관광자원은 271개 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적
이성원   2015-10-23
[자치·의회] 전북 생태관광, 미래를 열다 ① 사업 본격화
전북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각 시군마다 1개씩의 생태관광지를 육성하기로 했다.전북도 송하진 지사는 지난 4월 24일 도내 각 시군의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수 뜬봉샘 생태공원에서 민선 6기의 핵심과제인 ‘1시군 1생태관광지 10개년 조성계
이성원   2015-10-16
[자치·의회] 전북 '1시·군 1생태관광지' 가속페달
전북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전북도는 1일 고창군 운곡습지 일대에서 송하진 도지사, 박우정 고창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창 고인돌·운곡습지 생태탐방’에 나섰다.도는 지난 4월 장수 뜬봉샘 생
문민주   2015-09-02

[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⑰ 에필로그] 일본 생태관광산업 성공 비결은 '지역주민 주도'

이성원  |  leesw@jjan.kr / 등록일 : 2016.12.15  / 최종수정 : 2016.12.15  23:06:43


다랑이논과 상사화로 유명한 우키하초는 우리지역 동부산악권과 유사하게 산림이 전체 면적의 2/3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고산지대로 농경지가 적고 척박하지만 청정 이미지와 자연경관을 활용해 관광산업에 성공한 지역이다. 기타큐슈는 철광도시로 일본경제의 100년 성장을 뒷받침했지만 60년대부터 심각한 공해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시민과 기업, 행정이 손잡고 공해극복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오늘날에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생태도시로 재탄생했다. 에코타운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에코타운은 환경에 대한 교육과 체험관광 자원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생태관광과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으나 도시지역의 생태관광 추진에 참고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를 소개한다.

△우키하 다랑이논

  
▲ 우키하 다랑이논.

후쿠오카에서 히타시를 가다보면 우키하초라는 작은 도시가 나타난다. 바짝 신경쓰지 않으면 IC를 그냥 지나칠 정도로 주변에 도시 등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 한적한 곳이다. 그린투어리즘으로 유명한 쓰쓰라(葛籠)지구의 다랑이논은 IC를 나와서도 15km 정도를 더 가야 한다. 저수지를 끼고 하늘을 향해 치닫는 듯한 좁은 산길을 따라 가다보면 네비게이션도 혼동을 겪는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다랑이논이 누더기 이불처럼 켜켜이 포개져 있다.

이 곳의 다랑이논은 농촌의 고령화로 더 이상 경작이 불가능한 쓸모없는 땅으로 버려지고 있었다. 이를 다시 살려낸 것은 주민들이었다. 주민들은 지난 1995년께부터 스스로 그린투어리즘연구회를 조직하여 ‘아이나 손자가 자랑할 수 있는 고향 우키하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도농교류를 추진해왔다. 계단식 다랑이논에 상사화를 심었고, 다랑이논 오너제도 등을 통해 도시민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가을철이 되면 붉은색 상사화가 벼의 황금물결과 어우려져 장관을 연출하게 됐고, 이를 활용해 축제를 열고 있다. 지금은 우키하 인구(3만5000명)의 수 십 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매년 우키하를 찾고 있다.

그러나 다랑이논을 보러오는 관광객이 많다고 해서 곧바로 주민들의 관광수입이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전반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더 큰 성과로 꼽힌다. 실제로 일본의 국도 주변에는 지역의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미찌노에키라는 판매장이 있는데, 미찌노에키 우키하는 일본 안에서 가장 인기 있고 성공적인 곳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우키하라 쓰쓰라지구의 다랑이논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이 스스로 연구회를 구성해서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또 환경청 선정 일본 명수(明水) 100선, 산림청 선정 숲 100선, 계단식 논 100선 선정, 반딧불 만들기 장관상 등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환경과 뛰어난 경관이 성공을 지원하는 힘이 되었다. 주민들도 ‘경관 10년, 풍경 100년, 풍토 1000년’이라는 주제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경, 그리고 역사문화를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타큐슈 에코타운

  
▲ 폐기물로 만든 건축자재.

기타규슈는 1901년에 근대식 용광로를 가진 국립 야하타 제철소가 들어와 일본의 고도성장을 견인한 4대 공업지역 중 하나였다. 그러나 60년대 들어서면서 인근 도이카만은 공업 및 생활폐수 등으로 대장균조차 살 수 없을 정도로 죽음의 바다가 됐고, 하늘은 일곱색의 연기라고 할만큼 매연이 심각해 빨래조차 널 수 없을 정도였다. 어린이 천식환자가 급증하자 어머니들이 부인회를 조직해 환경에 대한 조사에 나서 ‘파란 하늘을 보고 싶다’라는 8mm 영화를 만들어 계몽활동을 벌였다. 이후 시민과 행정, 기업, 연구기관이 일체가 되어 환경개선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는 도이카만에 100여종 이상의 어패류가 살고 밤하늘이 아름다운 도시로 탈바꿈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생태도시가 됐다. 실제로 케냐 출신으로 환경운동가이자 아프리카 여성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왕가리 마타이 박사는 ‘환경문제는 기타큐슈시에게 물어보라’는 말을 남겼으며, OECD는 2011년에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기타큐슈시를 그린성장시티 프로그램의 모델(환경과 경제가 공존하는 도시발전 모델)로 선정했다.

기타큐슈시는 이러한 공해극복의 노하우를 살려 개발도상국 등과 함께 다양한 환경개선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역내에서는 재활용 환경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에코타운 사업과 함께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후대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환경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에코타운은 97년 정부로부터 플랜을 승인받아 와카마쓰구 히비키나다지구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01년 6월에 개관했다. 모든 폐기물을 다른 산업분야의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가능한 한 폐기물이 제로가 되도록 하는 자원순환형 사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접한 학술연구도시와의 연계를 통해 환경분야에 대한 교육과 기초연구에서부터 실증연구,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는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폴리에스테르를 만들거나 재생 PET 팰렛을 생산하는 기업, 폐기된 사무용 기기를 분해하여 재활용하는 기업, 의료용구를 파쇄해 고체연료나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 하는 기업 등이 자리 잡고 있다. 71년 중앙부처보다도 먼저 공해대책국을 설치하고 중앙정부의 법률보다 엄격한 ‘기타큐슈 공해방지 조례’를 제정해 시행했던 시 당국이 입주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고 있는 것이다.

△맺으며

일본의 생태관광을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대입하기는 어렵다. 때묻지 않은 훌륭한 자연경관, 다랑이논, 람라르 습지 등 우리와 유사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역사나 문화, 여건 등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밑바닥을 들여다보면 배울점도 적지 않다. 우키하나 구로카와 온천지구, 에코타운 등의 사례를 보면 주민들이 주체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우리나라의 올레길을 도입해 관광객을 유치하거나 환경적으로 죽었던 도시를 살려내 오히려 환경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나가는 사례 등은 열린 마음과 발상의 전환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역사와 어우러진 환경교육은 그 자체가 관광자원이자 상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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