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1위,
미국 28위,
북한 116위,
러시아 119위
국제연구팀, 유엔 개발목표 중 보건분야 지표 분석 평가
아이슬란드 1위, 미국 28위, 북한 116위, 러시아 119위
국제연구팀, 유엔 개발목표 중 보건분야 지표 분석 평가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한국의 '건강과 생명 관련 삶의 질'이 100점 만점에 73점으로 188개국 가운데 35위로 평가됐다.
아이슬란드가 85.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
20위 이내 상위권은 유럽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비유럽권에선 싱가포르 외에 캐나다와 호주만 포함됐다.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은 일본(27위)보다 아래인 28위에 그쳤다.
중국은 92위로 밀렸으며, 러시아는 119위로 북한(116위)보다 못했다.
최하위는 20점을 받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었다.
미국 워싱턴대학 건강계측평가연구소(IHME)가 이끄는
국제보건연구컨소시엄은 세계 188개국의 건강관련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 분야들의 상황을 분석 평가해 22일(현지시간)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Lancet)에[http://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16)31467-2/fulltext]
발표했다.
SDG는 유엔이 2015년 총회에서 2030년까지 인류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해야 할 개발목표로 선언한 것이다. 2000년을 맞아 설정한 새천년(밀레니엄) 목표를 확대한 것이다.
SDG에는 빈곤·기아 추방, 보건증진, 양질의 교육, 양성평등, 기후변화 대응 등 17개 분야별 일반목표가 있고 그 아래 169개 세부 목표, 230개 지표가 세워져 있다.
124개국 1천800여 명의 연구자들이 참가한 IHME팀은
이 지표들 가운데 사람의 생명과 건강과 관련된 33개 지표를 따로 뽑아 평가했다.
주요 질병 및 사망원인, 위생 및 환경실태뿐만 아니라 폭력·자연재난·전쟁 등으로 인한
사망률도 포함돼 있다. 지표별로 100점 만점으로 평가하고 이를 합산해 국가별 점수(보건 SDG지수)도 매겼다.
일종의 생명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을 나타낸 이 지수의 세계 평균은 59.3점으로
지난 2000년 평가 때보다 7.9점이 개선됐다.
한국의 경우 발육, 수질, 위생 등 여러 분야에서 100점을 받았다. 하지만 자살률(25점), 미세오염물질(44점), 흡연(49점), B형간염(46점), 결핵(50점), 비만율(54점) 등이 큰 감점 요인이었다.
북한은 말라리아, B형간염, 자연재해 사망, 위생 등에서 크게 점수가 깎이며 평균 55점을 받았다.
나라별로는 최저 20.5점에서 최고 85.5점까지 다양했다. 유럽 등 선진국들이 대체로 상위권을 차지했고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들이 최하위권이었다.
그러나 정치·경제·군사 강대국이라고 해서 건강 관련 삶의 질에서도 앞서가지는 못했다.
미국은 총기사고 등 폭력, 자연재난, 에이즈, 자살, 알코올 중독, 아동사망률 등으로 점수가 깎이며 체면을 구겼다. 경제 대국 일본은 주로 재난, 자살, B형간염, 미세먼지 등으로 순위가 처졌다. 중국은 미세먼지, 에이즈, 결핵, B형간염 등에서 가장 저평가됐으며 러시아는 대부분 분야에서 최하위권 점수를 받았다.
최상위권 국가들도 공통으로 과체중, 에이즈, 자살률, 알코올, 흡연율 등을 중점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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