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대구 각계 인사 1,000여명이 반성문을 썼다

2016. 12. 12. 16:53시민, 그리고 마을/시민사회운동과 사회혁신

보도자료


제목

< 대구가 쓰는 반성문 > 발표 기자회견

일 자

2016년 12월 5일

발신자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

연락처

김형기(010-8566-5413)

강주열(010-3507-7661)

이창용(010-7765-5236)

이메일

bunkwon@hanmail.net

박근혜-최순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대구 각계 인사 1,000여명이

반성문을 썼다


한국도 부끄럽고 대구도 부끄럽고

 나도 부끄럽다”

게이트에 대해

대구 각계 인사 1,000여명이

반성문을 썼다

한국도 부끄럽고 대구도 부끄럽고 나도 부끄럽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국기문란사태에 대해

<대구가 쓰는 반성문> 발표 기자회견

○ 일시 : 2016년 12월 6일(화) 오전 11시

○ 장소 : 대구광역시의회 2층 간담회실

○ 주최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약칭새대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국기문란사태에 대해 대구지역 각계인사 1,000여명이 참여한 <대구가 쓰는 반성문> 발표 기자회견을『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이름으로 12월 6일(화) 오전 11시 대구광역시의회에서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 난국에 솔직히 대구사람들은 할 말이 없다. 국민들과 역사 앞에 오로지 부끄럽고 미안할 따름이다. 우리 대구의 자존심이 무너졌다”며 지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대구사람들의 숨김없는 심정을 토로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견딜 수 없는 배신감과 실망감을 던져주고,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부끄러움을 안겨준 박근혜 대통령을 원망하고 나무라기에 앞서, 대구시민으로서 먼저 스스로를 반성한다”며 특히, “지난 30년 동안 무조건 특정 정당만 밀어서 지역 정치판을 일당 독무대로 만든 점, ‘못난 대통령’이 태어나도록 산파노릇을 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가 쓰는 반성문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대구가 더 이상 낡은 정치의 온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대구를 새로운 보수와 새로운 진보가 경쟁하고 협력하는, 정치적 다양성과 문화적 개방성이 있는 진취적 도시로 환골탈태시키기 위해 힘을 모아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국민주권을 실현하고 대통령의 권력독점을 막는 지방분권 개헌 추진에 적극 나서고, 강자독식의 대한민국을 만인공생의 대한민국으로 개조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가 쓰는 반성문>에 참여한 인사는 김상태(전 영남일보 사장), 홍종흠(전 매일신문 논설주간), 양정봉(대구경북언론인클럽 회장), 도광의(시인, 전 대구문협 회장), 우호성(소설가), 최백영(전 대구광역시의회 의장), 박찬석(전 경북대학교 총장), 김형기(경북대 교수,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상임의장), 허노목(전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정영애(대구자원봉사포럼 회장), 강주열(하늘길살리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 김경민(대구YMCA 사무총장), 정순천(전 대구광역시의회 부의장), 이창용(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 등을 포함하여 정계, 학계, 언론계, 법조계, 경제계, 문화예술계, 의료계,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총 1,000여명이 함께 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앞에서

대구가 쓰는 반성문

“한국도 부끄럽고 대구도 부끄럽고 나도 부끄럽다.”

지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대구 사람들의 숨김없는 심정입니다. 이 난국에 솔직히 대구 사람들은 할 말이 없습니다. 국민들과 역사 앞에 오로지 부끄럽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선도한 자랑스런 역사를 가진 우리 대구의 자존심이 무너졌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견딜 수 없는 배신감과 실망감을 던져주고,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부끄러움을 안겨준 박근혜 대통령을 원망하고 나무라기에 앞서, 우리는 대구 시민으로서 먼저 스스로를 반성하고자 합니다.

우리 대구 사람들은 18대 대선 때 절대적 지지로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우리나라를 이만큼 잘 살게 해준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다’라는 감사로, ‘부모도 없는 불쌍한 사람이다’라는 정서로, ‘결혼도 안 하고 자식도 없으니 친인척 비리는 없을 것이다’ 라는 믿음으로 그에게 표를 던졌습니다. 그가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키는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오만하고 불통했으며, 경제를 살리지 못했고,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초래했고, 헌정질서를 파괴했으며, 국가의 품격을 추락시켰고,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숙원사업이었던 남부권 신공항을 정략적 고려로 무산시켜 지역의 희망을 앗아갔습니다.

이에 우리는 반성합니다.

묻지 마 투표로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걸 반성하고, 이러한들 저러한들 그에게 박수를 보낸 걸 반성합니다. 박정희 대통령 딸이라고 그를 지지한 걸 반성하고, 감성의 눈으로 그를 동정한 걸 반성하고, 그의 실상은 모른 채 허상을 쫓아 맹신한 걸 반성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근 30년 동안 무조건 특정 정당만 밀어서 지역 정치판을 일당 독무대로 만든 걸 반성하고, ‘못난 대통령’이 태어나도록 산파노릇을 한 걸 깊이 반성합니다.

이제 우리 대구 시민은 지난 반세기의 ‘상처뿐인 영광’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대구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시민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대구를 정치적 다양성과 문화적 개방성이 있는 진취적 도시로 환골탈태시키기 위해 분투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박정희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대한민국 비전 실현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으겠습니다. 국민주권을 실현하고 대통령의 권력독점을 막는 대안인 지방분권 개헌 추진에 나서겠습니다. 강자독식의 대한민국을 만인공생의 대한민국으로 개조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2016년 12월 6일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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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대구가 쓰는 반성문> 동참자 명단

총 1,386명


■ 학계 56명

강순주(경북대) 김규원(경북대) 김법완(경북대) 김성년(경북대) 김성팔(대구대) 김성환(경북대) 김영기(경북대) 김영용(경북대)

김용락(경운대) 김유경(경북대) 김윤상(경북대) 김재훈(대구대) 김창록(경북대) 김태균(경북대) 김형기(경북대) 노진철(경북대) 류영철(전영남대) 류진춘(경북대) 박금희(대구과학대) 박무현(전교사) 박승희(영남대) 박우식(경북대) 박종희(경북대) 박지웅(영남대) 박진완(경북대) 박찬석(경북대) 박창원(언론학박사) 배한동(경북대) 백승대(영남대) 변학수(경북대) 서종문(경북대) 손광락(경북대) 손중권(경북대) 송호상(동양대) 신영호(경북대) 양승영(경북대) 엄기홍(경북대) 엄재열(경북대) 엄정섭(경북대) 엄창옥(경북대) 이덕형(경북대) 이병휴(경북대) 이예식(경북대) 이우백(한백리더십아카데미) 이재하(경북대) 이형철(경북대) 장병옥(계명대) 장세룡(부산대) 정지창(영남대) 채연숙(경북대) 천선영(경북대) 최규섭(경북대) 한영주(전 교사) 허증수(경북대) 황위주(경북대) 황재찬(경북대)

■ 언론계 16명

강신우(전 영남일보 편집국장) 김기홍(전 영남일보 기자) 김상태(전 영남일보 사장) 김영달(전 대구일보 기자) 김철주(전 영남일보 기자) 김희근(전 영남일보 기자) 서동훈(전 영남일보 기자) 신도환(전 매일신문 논설위원) 안상환(전 대구일보 편집극장) 여은경(전 영남일보 기자) 이종균(전 매일신문 기자) 조성근(전 영남일보 기자) 최슬기(전 경향신문 기자) 최용식(전 대구일보 기자) 최종성(전 매일신문 논설위원) 홍종흠(전 매일신문 논설주간)

종교계 37명

강영목(신부) 고진석(신부) 구자균(신부) 김민수(신부) 김병준 김영호(신부) 김정수 김종률(신부) 김좌경 라인경 라정숙 류재복(목사) 박상용(신부) 박성민(목사) 방상언(천도교) 서준영(신부) 성경순(천도교) 신종호(신부) 신효철(천도교) 안진혁 이경희(목사) 이찬우(신부) 이태우(신부) 장세희(목사) 장우영(신부) 정경호(목사) 정영훈(신부) 정재동(목사) 정점교 정진섭(신부) 정홍규(신부) 조윤제(신부) 추연창(천도교) 한경덕 해 인(스님) 현순호(목사) 황동환(신부)

■ 정계 19명

강민구(수성구의원) 김귀화(달서구의원) 김성태(달서구 의원) 김원재(동구의원) 김혜정(대구시의원) 김희섭(수성구의원) 노남옥(동구의원) 박병주(달서구의원) 박원식(수성구의원) 신범식(중구의원) 오세광(서구의원) 우영길(전 경북도의정회 회장) 유병철(북구의원) 이유경(달서구의원) 이헌태(북구의원) 장윤정(북구의원) 정애향(수성구의원) 홍복조(달서구의원) 최백영(전 대구시의회 의장)

■ 의약계 34명

권대선(약사) 권송미(의사) 김기명(의사) 김도일(약사) 김신지(의사) 김수언(약사) 김은주(약사) 김준규(약사) 김진철(한의사) 김홍국(약사) 도회준(약사) 류서환(의사) 류 성(약사) 박기범(의사) 반동환(약사) 배영근(약사) 배윤정(약사) 서민경(의사) 서유택(약사) 성윤채(의사) 오주민(의사) 이기동(약사) 이미경(의사) 이상도(의사) 이헌태(의사) 전혜진(약사) 정성용(약사) 정일영(약사) 제석준(의사) 천자희(약사) 추호식(의사) 하성현(약사) 허찬희(의사) 황보선(약사)

■ 법조계 4명

구은미(변호사) 조 정(변호사) 정재형(변호사) 허노목(전 대구변호사협회 회장)

■ 문화예술계 247명

강상택 강신욱 고부이 고희림(시인) 공정미 공진춘 곽숙호 곽태천(국악) 구석본(전 대구문협 회장) 구정애 구정일 권경훈 권순진(시인) 권여송 권주영 권태교 금대연 금동효 김경숙 김경옥 김경현 김경호 김남희 김대욱 김대웅 김동광 김동욱 김명삼 김명수 김명숙 김명주 김명희 김미경 김미희 김민식 김보미 김상옥 김서진 김석준 김성균 김성민(아동문학가) 김성수(동구문화원장) 김성숙 김성옥 김세환(시조시인) 김소하 김수련 김승완 김시현(서예가) 김애숙 김영숙 김영표 김영혜 김옥필 김위경 김유림 김유미 김은희 김의규 김인숙 김장미 김재성 김정수 김정희 김종필(시인) 김중기 김지영 김진일 김창호 김칠생 김태분 김태희 김하균 김한나 김현숙 김현희 김혜경 김호교 김호성 남사랑 남연화 남은명 남학호 노유정 노창환 노태순 도광의(전 대구문협 회장) 류덕환 류옥분 류재민 류현주 류희숙 문미양 문차식 박강미 박노환(서양화가) 박명희1 박명희2 박병구 박선경 박승기 박일심 박정애 박진규(대구필하모니오케스트라 단장) 박창기(서예가) 박해명 박형석 배국자 배문기 배수빈 배순옥 배순혜 배영순 배자영 배정미 배현숙 배현희 백준권 서성욱 서수향(한국화가) 서영태(기획공연가) 서영철 서윤옥 서정숙 서혜정 석효진 성기열(한국화가) 성지하 손명숙 손복희 손영숙 손영순 손정옥 손정희 송주형 송중덕 송현자 송희숙 신영숙 신재순 신정경 신지수 안경숙 안재현 양익수 엄원태(시인) 오규찬 우덕인(국악인) 우영충 우호성(소설가) 원현철 유미순 윤기영 윤성철 윤용하 윤종대 윤종호 윤종환 윤진용(시인) 윤현숙 윤혜진 이경숙 이경애 이경옥 이구락 이금자 이기도(시인) 이대희 이미옥 이미정(연극인) 이삼화 이상번 이석현 이석훈 이선옥 이선희 이성욱 이순명 이윤경 이은정 이재경1 이재경2 이재훈(시인) 이정애 이정진 이종문(시인) 이주하(시인) 이지민 이철순 이태호 이태활 이향원(시인) 이현주 이호근(공연기획가) 이홍길 이희자 임부경 임옥주 임정숙 장미숙 장옥관(시인) 장태윤 장하은 장현숙 전경옥 전영미 정만진(소설가) 정복상(목공예가) 정세완 정소윤 정영숙 정지영 정현숙 정현주 정혜정 조경미 조경희 조명희 조병기 조승형 조정미 조홍근(한국화가) 주정희 주혜심 지민정 진성수 진점숙 채영숙 채희순 천광호(서양화가) 최부전 최영태(시인) 최우식 최원정 최재목(시인) 최지원 최진영 최희영 표순제 하승철 하정숙 한영수 한전기(연출가) 한현재 황미숙 황보경옥 황옥섭(성악가) 황후남

■ 시민사회계 19명

강보향(1033 도심산행 총무) 강주열(하늘길살리기본부 집행위원장) 권오국(1033 도심산행 수석총무) 김경민(대구YMCA 사무총장) 김선희(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김창숙(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자문위원) 나순단(1033도심산행 총무) 류동학(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류병윤(영남자연생태보존회 정책실장) 박광진(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자문위원) 박동철(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교육위원) 이수인(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미디어위원) 이창용(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 임익기(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시민소통위원장) 임지향(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시민참여위원장) 장병호(대구등산학교장) 전계완(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대외협력위원장) 정영애(대구자원봉사포럼 회장) 정중규(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경제계 341명

강대석 강무열 강성길 강시원 강연수 강재서 강제옥 강중열 강태순

강통일 강향연 곽영수 곽진영 구광직 구교관 권오광 권오연 권오택

권오호 권용섭 권정동 권준혁 권창운 권태경 권혁곤 권혁일 김경록

김광수 김국현 김금만 김기봉 김기영 김기철 김기현 김덕길 김덕우

김동복 김동수 김동호 김두신 김등용 김명한 김문직 김방수 김병우

김병태 김상국 김상우 김상재 김상철 김상한 김서태 김석범 김석재

김석화 김성우 김성일 김수정 김수진 김순동 김승화 김연희 김영국

김영덕 김영식 김영이 김영준 김영진 김영태 김영태 김영택 김영호

김용국 김용권 김용득 김용태 김용현 김인기 김인환 김 일 김재룡

김재상 김재원 김재종 김재학 김정대 김정학 김제호 김조민 김종구

김종복 김종윤 김종훈 김준우 김중화 김지호 김진수 김진의 김진정

김진필 김창근 김창식 김창현 김청동 김치규 김태기 김태동 김태현

김판권 김판조 김하봉 김한구 김형윤 김호태 김흥수 나진수 남기상

남해진 남홍원 노명환 노영복 노원경 노인학 도기섭 도남석 박근택

박기현 박길수 박노도 박명길 박무호 박병식 박병우 박병훈 박상현

박선우 박성곤 박성기 박성도 박성민 박성수 박성윤 박성환 박수경

박수열 박수용 박순철 박영태 박인숙 박인환 박춘봉 박춘택 박흥식

방경섭 방천표 배경식 배만준 배재후 배한규 배황옥 백등열 백순현

백신종 백영미 백진우 백진현 변경숙 변은희 서상렬 서창수 서태광

성경환 성경환 소순영 소재원 소 환 손승호 손용기 손종익 손종환

손중서 손창민 손창수 송세달 송창근 신순기 신용기 신현철 신형철

심문보 안영호 안재월 안창복 안창호 안호찬 오봉관 오세걸 오재규

오정수 오차근 우경동 우종근 우종현 우호정 유경태 유명식 유승민

유영만 유재용 유태호 유하영 윤두원 윤원열 윤인구 윤종식 윤태용

이강희 이경재 이광인 이금식 이기영 이기원 이남채 이동근 이동욱

이동하 이명광 이명우 이명하 이배철 이병수 이봉기 이상국 이상문

이상용 이상원 이선덕 이선재 이수산 이수영 이 영 이영동 이영직

이원준 이장우 이재상 이재천 이재하 이정동 이정현 이종호 이준태

이준현 이태현 이한수 이해용 이호용 이호직 이 홍 이홍식 이환철

임병욱 임창길 장갑출 장기덕 장두현 장세인 장이호 장재훈 전병문

전상우 전춘수 정동수 정동열 정동현 정득병 정명필 정병하 정성욱

정수용 정연우 정원주 정원환 정은휘 정일균 정재경 정재수 정재호

정제균 정제원 정종환 정증식 정진규 정태봉 정한기 정해균 정호준

정호준 조남윤 조내진 조대기 조동일 조영춘 조지현 조창희 주성창

지근영 지성남 차대식 채명덕 채홍해 천성준 최석문 최성욱 최영식

최영태 최완규 최용호 추종엽 표경식 표경해 하병찬 하상철 하성운

하연경 하충호 한광구 한광호 한명환 한상돌 한상태 한상현 한종안

한종철 한준영 한진희 홍영란 황상호 황유모 황윤진 황호기

일반시민 613명

권성준 강강수 강경덕 강경우 강구문 강덕림 강만후 강분숙 강상욱

강석훈 강선규 강성민 강성수 강신조 강신혁 강신화 강재득 강태순

고화식 곽미향 곽병대 곽연호 곽태수 곽태완 곽희섭 구본견 구호현

권금순 권기영 권숙자 권순호 권영환 권오봉 권오성 권오연 권용철

권재중 권진욱 권혁소 금용필 김건찬 김건호 김건호 김경동 김경록

김경미 김경운 김광태 김권순 김권휘 김귀화 김기명 김기연 김기철

김기홍 김길한 김남교 김대곤 김대명 김대성 김대원 김대희 김덕순

김덕실 김덕우 김도완 김도현 김돈원 김동백 김동숙 김동용 김동일

김동호 김동환 김동희 김맹자 김명수 김명연 김명환 김문규 김문돌

김미숙 김미정 김민경 김민석 김민환 김범섭 김병권 김병규 김병욱

김병천 김병홍 김봉찬 김부웅 김붕근 김상균 김상달 김상철 김상철

김상춘 김석재 김석화 김선미 김선왕 김선일 김성국 김성덕 김성연

김성율 김성은 김성팔 김성형 김세훈 김소현 김송옥 김수봉 김숙자

김순락 김승태 김승희 김시호 김영대 김영대 김영미 김완매 김외행

김요한 김용락 김용준 김용현 김우종 김원진 김유림 김윤정 김익현

김인기 김인숙 김일송 김재경 김재문 김재선 김재수 김재진 김정미

김종구 김종복 김종숙 김종원 김종태 김종훈 김준식 김준영 김진교

김진영 김진원 김진홍 김창수 김창환 김천수 김청수 김충환 김태균

김태덕 김태우 김태원 김태종 김태호 김팔원 김팔원 김해영 김해용

김현숙 김현우 김현정 김혜경 김홍억 김흥수 김희목 나성우 나준아

나진숙 남대한 남상규 남상석 남영희 노명한 노태봉 도남석 도우영

도인석 류동덕 류현주 류호국 마학관 문미진 문병환 문상호 문성진

문시영 문외숙 문종원 문지현 문춘금 박건수 박경수 박경수 박경흠

박광회 박규태 박근석 박근택 박기봉 박기현 박노균 박덕현 박두칠

박말남 박명호 박무흠 박문호 박병규 박병우 박병욱 박병준 박보현

박분례 박상봉 박상서 박상춸 박선옥 박성경 박성기 박성민 박세영

박세정 박수태 박순옥 박승희 박신천 박신철 박실경 박안심 박영석

박영태 박유근 박은숙 박인호 박인환 박재구 박재환 박정열 박정은

박정자 박정자 박종길 박종배 박종봉 박종일 박종현 박진흠 박창기

박태건 박현태 박형수 박화자 방대식 배경란 배만준 배분희 배상문

배성권 배영무 배옥경 배장수 배종문 배한규 배한성 배한욱 배황욱

백순천 백영미 백유덕 백천석 서상곤 서상국 서상길 서선교 서영민

서용수 서정복 서정욱 서정화 서창우 성병철 성용모 성희정 소명자

손기범 손민교 손승호 손인섭 손재영 손준혁 손창민 손형수 송경호

신광호 신명곤 신명환 신병호 신서희 신순기 신승훈 신재득 신재준

신점선 신종기 신종식 신현국 심재호 안경섭 안영호 양규영 양문환

양선영 양수인 양영호 양의환 양찬석 양춘학 여대환 여동활 여형근

연명석 오봉관 오상우 오세광 오승건 오정욱 오주현 오태숙 오희주

우경동 우동석 우병욱 우승원 우영길 우종곤 우종필 우종환 우태윤

원민성 원민욱 원종철 유노열 유병노 유봉현 유정열 유춘근 유태보

육현숙 윤대식 윤두원 윤만수 윤병국 윤완묵 윤인구 윤종섭 윤주원

윤지선 윤태영 윤한수 은동열 은희일 이갑영 이강순 이강순 이강화

이강희 이 걸 이경근 이경란 이경식 이경호 이고은 이근옥 이금순

이금식 이기봉 이기붕 이기혼 이대석 이도원 이동건 이동덕 이동순

이동재 이만기 이만기 이명광 이명우 이명진 이무진 이문형 이미경

이민희 이배철 이병기 이병기 이병수 이병주 이부섭 이부연 이분옥

이상근 이상돈 이상민 이상순 이상열 이상옥 이상칠 이상희 이석열

이성동 이성우 이성원 이수형 이 영 이영주 이영준 이옥선 이용덕

이용채 이원규 이유경 이은령 이은주 이은희 이을향 이장기 이재동

이재선 이재헌 이재혁 이정식 이정욱 이정홍 이종만 이종학 이종희

이주현 이준호 이중기 이지미 이지수 이지연 이진희 이차향 이창규

이창근 이창호 이창희 이천수 이춘임 이태선 이필후 이현선 이호언

이환조 임경희 임규헌 임명례 임숙이 임순자 임오근 임용규 임재현

임정섭 임종대 임지환 임춘섭 임현수 임효성 장기식 장길화 장란진

장병억 장상수 장상천 장세인 장용기 장창수 장창재 장춘강 장홍자

전경술 전경애 전다임 전대건 전병문 전사암 전상우 전선봉 전영태

전재이 전정만 전종국 전하임 정경용 정교철 정규필 정기조 정대일

정도화 정명필 정무숙 정미해 정민서 정성수 정수정 정애향 정영순

정용수 정용학 정웅기 정원재 정원주 정유선 정일상 정재경 정정희

정진교 정찬규 정철응 정태경 정해찬 정혜리 정화분 정화중 조동현

조명숙 조성일 조윤자 조인구 조장연 조정희 조태수 조호현 주권수

주방석 주용범 진진석 채종해 채학수 채효남 천순화 최경정 최경집

최규태 최두식 최민구 최병량 최병수 최선규 최성환 최순희 최애숙

최연숙 최영일 최영환 최용구 최용원 최용진 최육식 최은주 최일환

최정선 최정희 최준호 최중인 최진태 최채경 최해수 최해태 최형건

최형임 최환석 추광엽 추미옥 추종엽 추진석 추창호 탁훈식 하명주

하용하 한대곤 한용인 한해동 허동구 허정현 허태조 허희진 홍복조

홍성택 홍해근 황광용 황기호 황병대 황숙이 황신애 황영규 황윤선

황혜연



대구가 쓰는 반성문

입력 : 2016-12-08 18:39


[한마당-정진영] 대구가 쓰는 반성문 기사의 사진
1945년 해방 정국 당시 대구는 좌익의 본산쯤으로 여겨졌다. 90%라는 전국 최고의 조직률을 나타냈던 지역 교원 노조는 교사운동의 중심지였고 이승만정권에 대한 전국적 무력 항쟁의 시위를 당긴 46년 10·1사건이 시작된 곳이기도 했다. ‘조선의 모스크바’로 불릴 만큼 그 시대 대구에는 사회주의 기류가 충만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큰아버지이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장인인 조선건국동맹의 핵심 박상희가 10·1사건 때 경찰에 사살된 사실은 이곳 어르신들 사이에 지금도 더러 거론된다. 자유당 정권에 항거해 60년 대구에서 발발한 2·28 민주화운동은 3·15 마산의거와 4·19 혁명의 불을 지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일련의 사건들은 역설적이게도 진보 트라우마를 낳았다. 많은 시민이 희생된 10·1사건은 물론 64년 ‘인민혁명당(인혁당)’, 74년 ‘인혁당재건위’ 등 주요 시국 사건의 진원이었던 대구는 이후 ‘레드 콤플렉스’를 겪었다. 한편으로 박정희를 시작으로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지역 출신 인사들에게 당근을 무더기로 안겼다. 단맛은 대구를 취하게 했고 ‘TK’ 동질감을 확산시키면서 보수의 정서를 공고히 했다. 지난 30여년 대구가 보수의 심장 내지 수구의 원산지란 지적을 받는 까닭이다. 

지난 4·13 총선에서 작은 변화가 생겼다. 중선거구였던 85년 이후 31년 만에 대구에서 처음 야당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야권의 무소속 국회의원도 뽑혔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안식처였던 서문시장 민심도 달라졌다. 화재 위로차 지난 1일 시장을 찾은 대통령은 몇 십 명의 박사모 응원보다 훨씬 야멸찬 다수 상인들의 항의를 맞닥뜨리고 서둘러 떠났다.

지난 6일 대구의 각계 인사 1381명은 시국과 관련 ‘대구가 쓰는 반성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도 부끄럽고 대구도 부끄럽고 나도 부끄럽다’며 정치 맹종을 뉘우쳤다. 대구가 고향인 나도 부끄럽고 미안했다.

정진영 논설위원, 삽화=이영은 기자 

   


“부끄럽고 미안” 대구 1381명 시국반성문



“부끄럽고 미안” 대구 1381명 시국반성문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ㆍ정계·학계 등 여론 주도층 동참…진보·보수 인사 망라
ㆍ“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80% 몰표’ 당선 책임 참회”

6일 오전 대구시의회 간담회장에서 대구지역 각계 인사들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에 대해 대구가 쓰는 반성문’을 발표하면서 머리를 숙이고 있다.<br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6일 오전 대구시의회 간담회장에서 대구지역 각계 인사들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에 대해 대구가 쓰는 반성문’을 발표하면서 머리를 숙이고 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각계 인사 1300여명이 시국에 대한 반성문을 발표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에서 진보와 중도·보수를 망라한 인사들이 시국 반성문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대구지역 각계 인사 1381명은 6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태와 관련해 “한국도 부끄럽고, 대구도 부끄럽고, 나도 부끄럽다”는 제목의 반성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민으로서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럽고 미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성문에는 정계, 학계, 문화계,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진보 인사는 물론 중도, 보수 인사들도 상당수 이름을 올렸다. 

대구지역 여론 주도층인 이들은 ‘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이란 명의로 “이번 난국에 대구사람들은 할 말이 없다. 국민과 역사 앞에 부끄럽고 미안할 따름이다. 대구의 자존심이 무너졌다”면서 최순실 게이트 소용돌이에 놓인 대구사람들의 자괴감을 피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부모도 없는 불쌍한 사람이다. 결혼도 안 하고 자식도 없으니 친·인척 비리도 없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면서 “그러나 오만과 불통으로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초래했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며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지난 18대 대선 때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게 80.1%의 표를 몰아줬다.

각계 인사들은 “대구는 30년 가까이 특정 정당만 밀어 정치판을 일당 독무대로 만들었다”면서 “ ‘못난 대통령’이 태어나도록 산파 역할을 한 것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또 “묻지마 투표로 박근혜 대통령을 뽑았고, 박정희 대통령 딸이라고 무조건 지지했다”며 “이는 그의 실상도 모르고 허상만 좇아 맹신한 꼴”이라고 참회했다.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도 최순실 게이트 이후 성난 민심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3차 촛불집회인 지난달 19일 2만여명이 참가한 데 이어 4~5차 집회에는 5만여명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보수성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백영 전 대구시의회 의장은 “잘할 거라고 믿고 전폭적으로 지지했는데 너무나 실망스럽고 허탈하다”면서 “대구시민으로서 참회하는 차원에서 반성문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창용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는 “박 대통령을 압도적으로 밀어준 대구지역에서 선택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반성문을 내게 됐다”면서 “이번 사태로 대구도 일당 체제의 낡은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정치 가능성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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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2062151005&code=620103#csidx402aa263c44b9449ab0b8fe25090d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