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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조사와 특검조사를 받겠다던 박 대통령은 그러나 사실상 검찰조사를 거부하는 등 여론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6일 SNS에 글을 올려 "100만의 촛불민심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그대로이다"라고 비난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국민은 뭔가 다른 행동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저도 고민이 깊다. 대통령 즉각하야를 위해 할수 있는 일이 뭘까요?"라며 고민을 내비쳤다.
최근의 '촛불 정국'에서 버티기로 가고있는 박 대통령의 하야를 위한 박 시장의 행보가 무엇일지 관심이다.
◇ '대통령 하야촉구' 100만 촛불집회 참가, 고 백남기 영결식 추도사
박 시장은 일찌감치 지난 2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촉구하고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겠다'고 선언하며 청계광장 촛불집회에 계속 참가하며 시민들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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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00만 촛불집회'가 열린 12일에는 '하야촉구' 트럭연설에 나서는가하면 자정 넘게까지 촛불시민들과 거리에서 함께 하면서 귀가편의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 막차시간을 연장하고 화장실, 구급차 등 편의시설을 준비하는 등 시민안전을 배려했다.
또 12일 광화문 집 당시 경찰이 집회 참가자 수를 26만명으로 추산하자 박 시장은 지하철 승객 등 빅데이터를 분석한 서울시 집회 참가자 통계자료를 들어 132만 명이 맞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촛불민심'에 그동안 우왕좌왕하던 민주당과 머뭇거리던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서는 쓴소리를 쏟아내며 '박 대통령 퇴진투쟁 합류'를 압박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이어왔다.
결국 야권이 촛불민심 앞에 단일대오를 형성하게 되면서 '대통령 햐야 요구'는 더욱 힘을 받게 됐다.
◇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박원순 서울시장, 예테보리상 수상
서울시장으로서 또 유력 정치인으로서의 이러한 박 시장에 대해 해외에서 더 주목을 받고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성향 정치주간지 '더 네이션(The Nation)'이 15일자 기사에서 트럼프 시대에 미국 지방정부의 비전을 찾으려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 네이션은 'Can Cities Counter The Power Of President-Elect Donald Trump(도시들이 트럼프 정권을 견뎌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역사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보고 싶다면 박원순 서울시장, 파트리샤 드 릴레 케이프타운 시장, 아켈 빌타지 암만 시장 등 비전을 가진 지도자들에게 물어봐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트럼프 정권에서의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각 도시들의 고민을, 박근혜 정부에 맞서온 박원순 서울시장에게서 배워보라는 것이다.
해당기사 원문 ▶ (https://www.thenation.com/article/can-cities-counter-the-power-of-president-elect-donald-trump/)
박 시장은 특히 한국인 최초로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을 16일 수상하면서 해외에서 주목을 받고있다.
예테보리상은 2007년 환경운동가 출신의 미 부통령 앨 고어,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 등이 받으면서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상으로, 환경과 사회가치에 있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뛰어난 성과를 거둔 개인이나 단체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박 시장은 전 세계 공유도시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단독 수상자, 역대 5번째 단독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최근 시국이 엄중함에 따라 유럽순방을 취소하면서 대리 수상을 하게 됐다.
◇ '촛불 정국' 민심이 관건
이같은 박 시장에 대한 해외에서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지지도가 낮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촛불 정국' 이후 각종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문재인 전 대표가 20%대로 1위를 유지하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10%대의 지지율로 치고 올라간데 비해 박원순 시장은 6%대에서 머물고있다.
이는 그동안 신중론을 펼쳐온 문 전 대표와 대통령 하야를 가장 먼저 주장한 이 시장의 선명성 중간에 박 시장이 위치하게 되면서 빚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 시장이 촛불집회 참석 등 다양한 시민 행보에도 불구하고 이슈선점 효과는 이재명 시장이 가져가고 안정지향 이미지는 문재인 전 대표가 가져가면서 존재감이 부각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이는 아직 박 시장에 대해 유력 정치인으로서보다는 시민운동가, 행정가로서의 이미지가 더 많이 작용한다는 것이어서 넘어야할 숙제가 되고있다.
박 시장측은 그러나 이런 상황에 대해 답답해하면서도 크게 연연해 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박 시장은 "작게 버리면 작게 얻고 크게 버리면 크게 얻는다"며 이미 모든 것을 버린다는 각오로 나선만큼 박 대통령 하야를 위해 끝까지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필고 국민이 이긴다"며 촛불을 함께 든 박 시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