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 10년 후 아이의 미래를 봐라”“자녀교육은 한 집안의 선행투자…아버지 역할이 중요”

2016. 6. 5. 10:24교육, 도서 정보/교육혁신 자치의 길

 

 

 

“자녀교육, 10년 후 아이의 미래를 봐라”“자녀교육은 한 집안의 선행투자…아버지 역할이 중요”

최대영 기자l승인2016.06.06l수정2016.06.03 17:57

▲ 공병호 경영연구소 공병호 박사가 지난달 29일 오후 2시 송파 DYB최선빌딩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우리아이 미래 어떻게 준비할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난다는 그는 1년에 300회 이상 강연을 하고 5권이 넘는 책을 쓰는 자기계발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공병호 박사는 자녀의 장점을 찾아내고 자녀만의 기술로 특화시키기 위해 올바른 습관을 길러 주는 학부모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자녀의 진정한 멘토가 되기 위한 학부모의 적극적 자세에 대해 진심어린 조언을 해 주었다. 마침 일요일 오후에 열린 강연이어서 아버지들도 많이 참석했는데 공 박사는 200여 명의 학부모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2시간 가까이 열띤 강연을 진행했다.

Ⅰ.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미래 전망)
변화의 거센 물결 속에 어느 누가 예외일 수 있겠는가? 이 같은 엄청난 변화는 우리들의 삶과 직업 그리고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를 사전에 전망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10년 후, 20년 후 아이들의 미래를 정리, 전망해봐라.

①기술변화 및 기계와의 전쟁
장래 평범한 관리 직종이나 변호사, 의사, 투자분석가 관련 직종은 많이 없어질 전망이다. 대신 기계로부터 자유로운 직업 즉 창조적 사고(creative thinking) 관련 직업들이 미래를 좌우할 전망이다. 얼마 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한 대형 법무법인이 ‘인공지능(AI) 로봇 변호사’를 채용했다고 보도했다. 로봇 변호사 ‘로스’(ROSS)는 ‘인간’ 변호사 50명과 함께 파산 관련 업무를 맡는다면서 1초당 10억 장의 문서를 검토할 수 있다고 전한다.

②3D 프린팅과 제조업의 급격한 변화
3D 복사기의 발달로 1인 제조가 가능한 시대가 온다. 평소 지적호기심을 갖고 고객의 불편 해소와 욕구충족을 위해 사물과 현상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

③글로벌화의 신속한 진전
‘영어는 자유이다.’ 즉 글로벌 탤런트를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일찍부터 떨쳐버릴 수 있게 해줘야 한다.

④인구구성비 노령화와 마이너스 성장시대
2020년 이후엔 0%대 성장 혹은 마이너스 성장시대가 예상된다, ‘외국어는 날개’이다. 영어, 중국어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 시장을 넓혀가야 한다. 네덜란드 고졸자는
3개 국어를 할 줄 알고 대졸자는 5개 국어를 할 줄 안다.

⑤사이버 세력과 아이디어의 상품화
창업한 지 불과 얼마 되지 않은 기업의 시가총액이 수천 억 원을 넘어서는 일이 예사롭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이들 유니콘 같은 기업들은 주로 기술에 기반을 두기보다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개혁해서 자리를 잡고 있다. 우버, 카카오톡, 위챗 등은 짧은 기간 안에 자산가치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앞으로는 아이디어 창업자가 급증하는 시대가 온다. 자녀에게 선행투자를 하자. 자기 생각을 얘기할 수 있게 해주자. “네 생각은 무엇이냐?” 탈무드, 유대인의 교육방식이다.

⑥욕망의 세계
인터넷, 스마트폰 발달로 정보의 민주화가 이루어져 접근 가능한 정보원이 비슷해졌다. 만들어 가는 삶, 낙관적인 미래, 긍정적인 삶을 만들어 나가게 해야 한다 .

⑦격차 확대의 시대
기업과 개인, 승자와 패자, 슈퍼스타 경제학 등 1등이 갖고 가는 것이 너무 많은 시대다 .

⑧자본의 시대, 1인 기업의 시대
관찰이 가장 큰 자산이다. 일찍부터 기업가 정신을 키워줘라.

⑨100년 인생, 30-30-40시대
전에는 일에서 떠나는 시대였다면 앞으로는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시대가 온다. 자기 주도적 습관을 스스로 탑재하는 습관을 키워줘라.

⑩STEM 시대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이 미래 핵심인재 역량이다. 가능한 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전공을 택할 수 있도록 도와줘라.

Ⅱ. 미래가 필요로 하는 인재
시작과 끝이 없이 flat하면 매사가 지루해진다. 시작했으면 반드시 끝을 맺고 잠시 쉰 다음 다시 시작하고 끝맺고 휴식하는 리드미컬한 삶을 만들어라.

①시대의 변화에 발 맞춰 변화해라.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라)

②자신의 능력을 계속 업그레이드 시켜라. (인성, 감성, 공감 포함)

③고객 친화적인 사고를 갖도록 해줘라.
예를 들면 선생님에게도 “참 잘 배웠습니다”라고 말하고 레스토랑에 가서도 감사 표시할 수 있도록 가르쳐라. “삼봉나무처럼 딱딱하지 말고 갈대처럼 부드러워져라”라는 말처럼 과보호 대신 적응력, 유연성, 자기주도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기업가 마인드, 역지사지 정신, mode change)

Ⅲ. 미래인재의 성공 조건
①건강한 욕심을 키워줘라
아버지가 롤모델을 제시해줘라. 인터뷰 기사나 자서전을 읽고 “나도 참 잘 되어야겠다”, “잘 되는 것이 나의 의무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라.

②우선순위 결정 능력을 만들어줘라
지금 내가 무엇을 꼭 해야 하고, 무엇을 하면 안 되고(To do, not to do), 해야 할
것은 하고 난 다음 놀게 해줘라. 참아내는 능력은 마시멜로효과에서도 입증되고 있
다.

③끈기, 인내, 탁월함을 키워줘라
Expert is not skill but attitude

④자녀의 강점을 찾아줘라
잘하는 교과목, 잘하는 비교과목 활동을 예의 관찰하면서 자녀에 대한 관찰 일기를 써봐라. 단 아이의 태생적인 능력을 찾아주기 위해선 부모는 관찰자의 입장에서 봐야 한다. 관찰 일기를 통해 점과 점, 선과 선, 면과 면을 이으면 강점을 발견할 수 있다.

⑦자기만의 분야와 실력을 키워줘라
구체적이고 실용적이고 재능적인 분야

⑧영어는 미래사회 경쟁력이다
영어는 자유 즉 freedom이다.

⑨사회성 훈련이 필요하다
어울림, 배려, 역지사지, get together

⑩좋은 습관을 길러줘라
인사성, 감사하는 마음, 정리정돈, 계획성, 좋은 말씨 등등

Ⅳ.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How to do?

①긍휼히 여겨라
야단치기 전에 톤 다운시켜라

②앞으로 딱 10년!
이 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그리운 시간임을 이해시켜라.

③계획과 방임 사이의 적절한 균형감을 가져라
사람들은 그냥 내버려두면 잘 안 하게 되어 있다.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로 가되 조금 더 개입주의에 가까우면 좋겠다.

④아버지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
자녀교육은 한 집안의 선행투자이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은 더 적극적으로 챙겨봐라. 단 아버지 교육노트를 만들어 구체적으로 적은 다음 약속을 받아 스스로 책임의식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

⑤자녀에게 높은 기대 수준을 심어줘라
유대인 자녀교육은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했고 유대인은 창조사역에 동력하는 사람이다.”라고 가르친다. (세상을 보는 안목, 시야)

⑥그 학년에 마무리할 것은 반드시 그 학년에 마치도록 해라.

⑦매년 연말에는 종이 한 장에 인생의 로드맵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
장래 어떤 직업인이 되고 싶은지, 10년, 20년 뒤 나는 어디에 있을지

⑧하루하루를 잘 지내게 해라
내일 내가 할 일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리스트업하는 습관을 키워줘라.

⑨새로운 것에 도전하게 해라
도전과제를 준 다음 작은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줘라.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은
창조성에 도움이 된다.


최대영 기자 white0991@ed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