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중앙도서관,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 초청 특강
(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2016-05-23 14:01: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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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립 중앙도서관/뉴스1 DB |
완주군 중앙도서관은 24일 오후 7시 재미동포 저널리스트 안희경 작가를 초청해 기획강연을 개최한다.
안희경 작가는 ‘문명, 그 길을 묻다’,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의 저자다.
안 작가는 22만리 길을 다니며 세계적인 석학 11명과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통찰력을 빌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미래 진단을 이끌어 냈다.
저서 ‘문명, 그 길을 묻다’는 퓰리처상 수상작인 ‘총, 균, 쇠’의 저자이자 캘리포니아 대학교수인 제러드 다이아몬드,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 사회학자 리처드 윌킨슨, 문명비평가 웬델베리, 스리랑카의 저명한 불교운동가 아리야라트네 박사와의 인터뷰 내용을 중심으로 현대문명의 한계, 농촌의 가치, 재생에너지, 불평등이 만드는 사회적 우울, 약자를 위한 ‘나’가 아닌 ‘우리’에 대한 지나친 경쟁과 불평등이 아닌 공존의 길에 대해 이야기를 담았다.
교육지원과 김영숙 과장은 “전 세계의 석학들을 만나 구해온 공존의 이야기를 완주군에서 들려주기 위해 방문하는 안희경 저자 특강이 농촌, 에너지 등 여러문제에서 미래의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완주 중앙도서관 063-290-2653.
재미 인터뷰어 안희경 "인터뷰는 삶과 삶이 만나는 것"
| 재미 인터뷰어 안희경.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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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석학 노암 촘스키를 비롯해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그문트 바우만, 장 지글러,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아네트 메사제, 윌리엄 켄트리지, 키키 스미스, 제프 월, 무라카미 다카시 등을 모두 만나본 사람은 세계에서 몇 명이나 될까?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이 전해준 삶의 비밀을 글로 전해주는 이가 있다.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전문 인터뷰어 안희경(44)이다.
안희경은 세계적인 석학들과 만나 대담을 나눈 책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오마이북)에 이어 최근 세계적인 미술가들을 만나 인터뷰를 나눈 책 ‘여기, 아티스트가 있다’(아트북스)를 펴냈다.
또 경향신문에 연재 중인 ‘문명, 그 길을 묻다-세계 지성과의 대화’를 통해 스리랑카의 간디로 불리는 지도자 아리랴트네 박사 등 12명의 석학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올 연말 책으로 출간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
석학들 인터뷰를 위해 아시아를 찾았다가 한국에 잠시 들른 안희경은 한 명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는데 세계적인 석학들을 무더기(?)로 만나는 비법과 즐거움에 대해 털어놓았다.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한뒤 동국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불교방송 PD로 일하다 31세에 미국으로 이주한 뒤 전문 인터뷰어로 활동하기 시작한 안희경은 비법을 묻는 질문에 “정성껏 메일을 쓰는 게 비법이라면 비법”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이를 정하고 나면 인터뷰를 하고 싶은 이유와 묻고 싶은 질문, 자기 자신의 세계관 등에 대해 장문의 편지를 쓴다. 메일을 보내면 대부분 수락의 답장이 온다는 설명이다. 인터뷰가 힘든 사람들을 인터뷰할 때 짜릿함을 느낀다. 윌리엄 켄트리지는 전세계 매체 중에서 딱 3곳만 인터뷰를 하면서 안희경에게 시간을 내줬고, 노암 촘스키는 다른 일정을 조정해 인터뷰 시간을 할애했다.
인터뷰 날짜가 정해지면 인터뷰 질문을 짜느라 밤을 샌다. 세계적인 석학이나 유명 아티스트에게 물어볼 말이 너무 많다. 그러나 한정된 시간에 인상적인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고르고 또 고른다.
“아무래도 영어로 하는 인터뷰다 보니 긴장하게 된다. 번역일을 하면서 영어와 우리말의 차이를 익혀둔 게 영어 인터뷰에 도움이 됐다”는 안희경은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인터뷰란 상대의 삶과 내 삶이 만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가 어디서 왔건 누구이건 미디어 종류를 상관하지 않고 오직 이슈로만 이야기한다. 또 인터뷰가 시작되면 굉장히 집중한다. 얘기하다보면 주제의 핵심으로 깊이 들어간다. 그분들은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의 것을 열어준다.”
세계의 석학과 아티스트를 만나느라 밤 비행기를 참 많이도 탔다. 육아를 병행하느라 밤 비행기로 이동해 인터뷰를 하고 다시 밤 비행기로 집으로 돌아온다. 글을 쓸 때는 녹취록을 들으며 어떤 단어로 바꿔야 할지 고민하며 밤을 지샌다. 그럼에도 계속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만큼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인터뷰의 맨처음 수혜자는 자신이라는 안희경은 “그분들을 만나면 엄청난 에너지를 받는다. 부처님을 보기만 해도 지혜를 얻는다는 말처럼 한두 시간의 만남이 내 생활을 변화시킨다. 피터 싱어를 만나고 고기와 유제품을 끊었고 공정무역이나 텃밭, 힘있는소비자 등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인터뷰 책을 통해 한국의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다.
“미국에서 놀랐던 것은 대중들이 매우 어려운 주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민주주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가지고 석학들을 인터뷰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토론을 이끌어내고 한뼘 더 깊게 사고해볼 수 있게 하는 인터뷰를 하고 싶다.”
김효원기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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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석학 7명이 말하는 한국 그리고 희망의 연대
깊은 절망의 시대, 많은 이들이 슬픔과 좌절을 말한다.
하지만 완벽한 세상은 없다.
희망을 찾고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깨어나 요동치고, 나의 목소리를 찾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향기로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면 마치 ‘배움의 학교’에 등록해 수업을?받은 것처럼 뿌듯함이 피어오릅니다. 석학들과 나눈 대화는 시야를 한층 넓히고, 이 시대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열망을 갖게 합니다. 세계의 큰 변화는 나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됨을 깨닫게 해주는 이 고마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빛깔로 내면의 혁명을 이루길 바랍니다.
- 이해인 (수녀, 시인)
시궁창에서 꽃을 피울 때에만 연꽃은 자신의 향기로 시궁창의 악취를 제거한다고 합니다. 여기 피고름 냄새가 진동하는 우리 사회에 일곱 개 연꽃 씨앗이 던져졌습니다. 이제 나머지는 우리 몫입니다. 가슴 한편에 그 씨앗을 분양받아 정성스럽게 키워야 하겠습니다. 사랑과 연대의 향기가 온 누리에 퍼질 때까지, 우리에게서 연꽃보다 더 진한 향기가 풍길 때까지 말입니다. - 강신주 (철학자)
모든 일은 하나의 생각에서 나와 이루어진다. 깊은 절망과 변화의 시기에는 하나의 생각이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놈 촘스키, 로버트 서먼, 조지 레이코프,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피터 싱어, 코넬 웨스트, 반다나 시바 등 세계의 지성들을 만났다. 우리의 가치를 확인하는 특별한 여정이다. 7명의 석학들이 나눠주는 지혜의 씨앗으로 정성스럽게 희망과 연대의 나무를 키워보자. 우리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석학을 만나다] 인터뷰 기획이 책으로 엮이다
이 책은 [오마이뉴스] 기획연재 [깨어나자 2012: 석학을 만나다]에서 시작되었다. 불교방송 프로듀서로 일하다가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대미술의 거장들을 만나 상상력의 근원을 탐구하고 동양의 명상을 접목한 사회참여 흐름에 주목해온 저자 안희경이 2012년 봄부터 겨울까지 7명의 석학들을 만나는 긴 여정에 나선 것이다. 그들의 통찰력을 빌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진보와 자유, 생명과 평화, 희망과 연대 등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내면의 지혜를 깨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7명의 석학들을 만나기 위해 진심과 정성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고, 먼 곳을 날아가 깊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때로는 만남이 쉽게 이뤄지지 않아 긴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그렇게 마주한 석학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맑은 기운, 한국 민중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경, 정성스럽게 나눠준 지혜의 씨앗을 오롯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석학들의 말투, 표정, 신발, 미소, 사진, 책상, 서재에까지 시선을 두어 의미와 가치를 읽어 내는 저자의 혜안과 섬세한 감성을 만나는 것도 이 책이 갖는 미덕이다. 물레에서 실을 잣듯, 나직한 음성이 귀에 닿듯, 석학의 숨결까지 느끼게 하는 이 책은 스스로 삶을 일깨우고 희망의 연대를 이뤄갈 수 있도록, 독자들의 가슴 속에 ‘소중한 하나의 생각’들을 피워낼 것이다.
석학들이 나눠주는 7개의 씨앗을 만나다
-----* 놈 촘스키와는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통 받는 가난한 다수가 왜 이윤과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소수에게 표를 주며 자신의 권리를 넘기는지, 그리고 이것이 과연 올바른 민주주의인가를 묻는다. 아울러 세상의 억압을 끊는 길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 로버트 서먼과는 완성 가능한 변혁과 혁명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내면의 혁명’을 통해 평화의 힘을 키우는 비폭력적인 ‘차가운 혁명’으로 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 조지 레이코프와는 한국 사회에서도 주요 담론이 된 ‘프레임’의 실체와 효과를 분석했다. 시대 속에서 창조하는 대중의 언어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진보가 갖춰야 할 도덕적 프레임의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와는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경쟁보다 더 소중한 것은 바로 존재하는 우리 자신이라는 소중한 가르침이다.
-----* 피터 싱어와는 지구의 빈곤, 동물권, 그리고 역사적으로 좌파가 실패해온 이유에 대해 살폈다. 그는 현대 문명의 위기를 우려하면서 토종의 가치, 거꾸로 가는 산업화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한다.
-----* 코넬 웨스트와는 미국이 안고 있는 인종 문제, 신자유주의로 인한 빈곤의 늪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역사를 바꾸는 힘은 오직 민중의 자각이라며 끈끈한 연대를 호소한다.
-----* 반다나 시바는 온 세상이 하나로 연결된 유기체이며, 따라서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소중한 지혜를 우리에게 심어준다. 돈의 힘이 발휘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삶에 뿌리내린 진정한 민주주의, 생명과 지구의 민주주의에 대해 말한다.
한국 민중의 역사를 다시 새기다
석학들과 나눈 긴 대화 속에서 무엇보다 우리는 하나의 소중한 성찰의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석학들이 한국의 ‘민중’을 언급하며 깊은 신뢰와 존경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리의 지나온 역사, 독재를 깨뜨린 투쟁의 역사가 억압을 끊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 세계에 보여줬기 때문이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힘이 들 때, 스스로를 더 깊이 들여다보라고, 한국인의 역사 속에 답이 있다고 했다.
저자는 말한다. "창을 열어 밖을 바라보려고, 더 멀리 보려고 안경알만 닦아왔던 내게 석학들이 꺼내준 것은 거울이었다. 내 안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 결국 답은 내 안에 있고, 세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답도 우리가 품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희망을 놓지 말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 성취해온 것처럼, 또다시 고통 받는 다수의 삶을 지켜낼 변화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절망과 아픔의 시기에 좌절하고 있다면, "한국 사람들이 그 답을 알고 있다"는 석학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이렇듯 이 책은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확인하는 여정이다. 이 책은 한 명의 독자라도 석학들의 지혜에 화답한다면, 세상은 한층 더 나은 곳으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있다.
* 이 책의 인세 중 50%는 지은이의 뜻에 따라 국제개발구호단체 ‘더프라미스’에 기부됩니다.
인터뷰이: 7명의 석학들
- 놈 촘스키 Noam Chomsky 언어학자, MIT 명예교수
미국의 언어학자이자 철학자, 인지과학자, 역사학자, 사회운동가. ‘현대 언어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언어학자 중 한 명으로 그의 학문적 성과는 컴퓨터공학, 수학, 심리학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정책, 자본주의 경제, 인권, 언론 등에 관한 시론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비판적 여론을 형성하는 리더로 부각되었다.
- 로버트 서먼 Robert Thurman 불교학자, 컬럼비아 대학교 명예교수
서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불교학자이다. 달라이 라마와 50년 가까이 인연을 맺어온 그는 오늘날 서구인들의 정신세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티베트 불교와 티베트인의 삶을 알린 주역이다. 또 영화배우 우마 서먼의 아버지로 문화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조지 레이코프 George Lakoff 언어학자, UC 버클리 교수
언어학과 인지과학의 역사에 이정표를 세운 세계적 학자. 1997년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싱크탱크인 로크리지 연구소를 창립해 2008년까지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며,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하는 데 조력자 역할을 했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Mihaly Csikszentmihalyi 심리학자, 클레어몬트 대학원대학교 교수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을 이끌어온 세계적 석학. 그의 ‘몰입(flow)’ 이론은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 정책에 적극 수용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그에게 컨설팅을 요청하고 있다.
- 피터 싱어 Peter Singer 윤리학자, 프린스턴 대학교 석좌교수
공리주의와 무신론적 관점으로 세상에 다가서는 실천윤리학자. 1975년[동물 해방]을 출판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가 다루는 이슈는 빈곤과 기아, 생명공학 연구에서 고려해야 할 윤리, 인간의 죽음과 삶에 대한 선택, 낙태, 다윈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본 좌파의 오류 등 다양하다.
- 코넬 웨스트 Cornel West 신학자, 유니언 신학교 교수
미국의 신학자이자 민중 지도자. 민주주의, 인종, 여성, 마르크시즘, 빈곤 등의 주제로 왕성한 저술활동을 선보이면서 급진적이고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뜻을 잇는 계승자로 인정받는 그는 사회정의에 앞장서고 있으며, 미국 전역을 돌며 ‘빈곤 투어 2.0’을 이끌고 있다.
- 반다나 시바 Vandana Shiva 에코페미니스트, 환경운동가, 세계화국제포럼 대표
인도의 사상가, 환경운동가, 에코페미니스트. 토종 종자 보전과 생태적 환경운동을 주도하는 단체 ‘나브다냐’를 이끈다. 또한 세계화 반대 조직인 세계화국제포럼 대표도 맡고 있다. 농업과 식량을 수입원이자 기업의 이윤추구 수단으로 바라보며 지구적 산업화를 부추기는 현대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지속 가능한 삶의 터전을 확립하고자 민중들과 투쟁하고 있다. 1993년에는 또 하나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수상했다.
인문학의 향기로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면 마치 ‘배움의 학교’에 등록해 수업을?받은 것처럼 뿌듯함이 피어오릅니다. 석학들과 나눈 대화는 시야를 한층 넓히고, 이 시대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열망을 갖게 합니다. 세계의 큰 변화는 나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됨을 깨닫게 해주는 이 고마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빛깔로 내면의 혁명을 이루길 바랍니다.
- 이해인 / 수녀, 시인
생명평화살림의 문명이 절실하다. 희망의 대안으로, 그 길에 삶을 바쳤던 원효, 세종, 해월, 간디를 생각한다. 이 책의 행간 곳곳에서 주목해야 할 그들을 만나게 되어 참 좋았다. 그리고 희망은 오직 현장과 자신에게 있다는 진실에 눈뜰 수 있었다. 순간 아,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쳤다.
- 도법 스님 /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실상사 회주
나는 안희경이 혜안이 있어 좋고, 열정과 정성이 있어 믿음직스럽다. 석학들의 철학 속에 숨겨진 삶의 진실을 파헤쳐 독자들에게 똑똑하게 전하고 있는 그녀는, 부유하는 이 시대가 간절히 구하는 질문과 답의 메신저다.
- 신현림 / 시인
현대미술의 거장들을 찾아 상상력의 근원을 탐구하던 저자가 이번엔 생명에서 정치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석학 7명과 대화를 나눴다. 많은 이들이 절망을 말하는 이때, 공감과 희망과 연대의 가치를 물었다. 이 책은 새 시대를 열망했던 많은 분들에게, 그래서 더더욱 절망에 빠진 분들에게, 다시 일어서야 하고 함께 나아가야 하는 희망의 근거가 될 것이다.
- 최재천 / 국회의원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다 이루었다고 자랑해왔지만, 모두 외형적 성취에 불과했음을 2012년 대선 결과가 보여주었습니다. 진정한 ‘나아감’을 위해 지금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요? 스스로를 깨우쳐 이웃과 함께하는 ‘차가운 혁명’, 그리고 통찰력과 지혜일 것입니다. 그 덕목을 석학들과의 대화로부터 얻습니다. 저자 덕분에 그분들의 따뜻한 품성까지 맛보는 것은 소중한 덤입니다.
- 정연순 / 변호사, 전 민변 사무총장
시궁창에서 꽃을 피울 때에만 연꽃은 자신의 향기로 시궁창의 악취를 제거한다고 합니다. 여기 피고름 냄새가 진동하는 우리 사회에 일곱 개 연꽃 씨앗이 던져졌습니다. 이제 나머지는 우리 몫입니다. 가슴 한편에 그 씨앗을 분양받아 정성스럽게 키워야 하겠습니다. 사랑과 연대의 향기가 온 누리에 퍼질 때까지, 우리에게서 연꽃보다 더 진한 향기가 풍길 때까지 말입니다.
- 강신주 / 철학자
프롤로그 우리의 가치를 확인하는 여정
미완의 민주주의 그대의 목소리를 찾아라
- 놈 촘스키 Noam Chomsky
차가운 혁명 내면의 지혜와 비폭력, 평화
- 로버트 서먼 Robert Thurman
승리하는 프레임 대중 속에서 창조하는 시대의 언어
- 조지 레이코프 George Lakoff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삶 경쟁보다 소중한 존재의 가치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Mihaly Csikszentmihalyi
탐욕이 가져온 문명의 위기 옛것의 삶, 거꾸로 가는 산업화에 희망이 있다
- 피터 싱어 Peter Singer
멈추지 않는 저항 역사의 흐름을 이끄는 민중의 힘
- 코넬 웨스트 Cornel West
씨앗을 지키는 생명의 연대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 반다나 시바 Vandana Shiva
에필로그 다시 희망을 위하여
창을 열어 밖을 바라보려고, 더 멀리 보려고 안경알만 닦아왔던 내게 석학들이 꺼내준 것은 거울이었다. 내 안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 결국 답은 내 안에 있고, 세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답도 우리 한민족이 품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 책이 우리의 가치를 확인해보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 단 한명의 독자라도 그 석학의 지혜에 화답한다면, 세상은 한층 나아지리라 믿는다. 한 생명이 밝아지면, 세상은 그만큼 희망을 얻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는 한국 사람들이 그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980년대, 그때 한국인들은 잘 조직됐고, 함께 모였고, 열심히 싸웠어요. 매우 용감하게, 매우 효율적으로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던 잔혹한 독재정권을 타도하고자 일어났습니다. 마침내 무너뜨렸죠. 이 땅에 대단한 민주적 혁명이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 바람을 불러일으켰죠. 그때 한국인들은 누구에게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았고, 오직 그것을 하고 있을 뿐이었고 해냈습니다. 기회는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많아요. 한국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의 독재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잖아요? 할 일이 수없이 많이 있으며, 당신들은 오직 당신의 역사 속만 들여다보면 됩니다. 그 속에 답이 있습니다.
(/ '놈 촘스키 _ 미완의 민주주의: 그대의 목소리를 찾아라' 중에서)
‘쿨cool’은 비폭력을 가리킵니다. 차가운 영웅들은 단호하고 지성적이며 통찰력 있게 자신의 주장을 소리 높여 분명히 드러내지만 증오나 분노에 휩싸여 있지 않은 이들이죠. 오늘날 우리에겐 이런 차가운 영웅들이 필요합니다. 혁명의 마지막 완성은 흥겹고 비폭력적이며 단호하게 이뤄내야 합니다. 간디가"평화를 향한 길은 평화로워야 한다"고 했듯이, 폭력은 결코 평화의 길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원수를 사랑하라"고 했죠. 부처님은 "증오로써 증오를 멈출 수 없으며, 오직 용서와 사랑만이 증오를 멈출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분노와 탐욕을 제거하고 바꾸어낼 때, 거대한 힘을 가진 분노와 탐욕도 우리에게 작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 '로버트 서먼 _ 차가운 혁명: 내면의 지혜와 비폭력, 평화' 중에서)
우리는 강하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고, 우리는 자유롭기 때문에 강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애국자입니다. 우리는 애국자를 일컫던 낡은 틀을 국민이 내버리도록 다시 정의해야 합니다.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애국심입니다. 안보, 애국, 성장, 모두 우리의 언어로 다시 만들어나가는 겁니다. 자, 이제 깃발을 듭시다!
(/ '조지 레이코프 _ 승리하는 프레임: 대중 속에서 창조하는 시대의 언어' 중에서)
한국 학교도 학생을 중심에 놓고 그들이 변화를 모색해나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졸업한다면, 길을 잃어버린 것과 같아요. 사회는 성적이나 성과가 해결해주지 못하는 문제들로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자연을 돌보고 공기와 물, 들판에 대해 책임감을 지니며 서로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보여주는 어른으로 자라나야 합니다. 이것이 국가가 꾀해야 하는 사회 변화의 본질이죠. 이런 사회적 마음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_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삶: 경쟁보다 소중한 존재의 가치' 중에서)
저는 우리가 단 한 명의 위대한 윤리적 지도자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윤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알아차리며 사는 겁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 다른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겁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보면 이해가 싹틉니다. 지독하게 가난한 나라에서 하루 1달러로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치는 일이 어떤 건지 궁금증을 가져봅시다. 너무 가난해서 아이가 죽는 걸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심정은 어떨까요? 공장식 축사에 갇혀 있는 동물이라면 어떤 느낌일까요?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따로 윤리적인 지도자가 있을 필요가 없죠. 모두 그렇게 물어볼 능력이 있으니까요.
(/ '피터 싱어 _ 탐욕이 가져온 문명의 위기: 옛것의 삶, 거꾸로 가는 산업화에 희망이 있다' 중에서)
한국의 노동자들이야말로 현대사회의 모든 노동계급 중 가장 영웅적이고 용감한 이들입니다. 조직했고, 파업했고, 총파업으로 연대해 일어나 저항했습니다. 그들에게선 장엄함이 묻어납니다.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한 가지가 있어요. 젊은이나 늙은이나 빵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장미를 가져야 해요. 아름다움을 가져야 하고, 가슴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지금 우리에겐 돈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일자리를 갖게 되면, 아름다움을 찾게 될 거고, 사랑이 있어야만 살 수 있을 거예요. 젊은이들에게는 돈 이상의 자기를 이끌어줄 뭔가가 필요합니다. 물질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 경제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우리는 이 모두가 필요합니다.
(/ '코넬 웨스트 _ 멈추지 않는 저항: 역사의 흐름을 이끄는 민중의 힘' 중에서)
제가 말하는 지구의 민주주의는 바로 모든 생명의 민주주의입니다. 지구는 하나의 커다란 가족이니까요. 그리고 그 민주주의는 진정한 민주주의, 삶에 뿌리내린 민주주의입니다. 자본주의의 돈이 힘을 발휘하는 그런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우리 지구의 민주주의는 기업과도 연결돼 있고, 환경과도 연결돼 있으며, 배고픔을 없애는 일과도 연결돼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하나의 삶의 피륙 속에 상호 연결돼 있습니다. 우리는 죽음의 문화가 아니라 생명의 문화의 일부분임을 기억합시다.
(/ '반다나 시바 _ 씨앗을 지키는 생명의 연대: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중에서)
안희경 [저]
22만 리 길을 다니며 세계 지성 11인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지혜와 지구의 지속 가능에 대한 미래 진단을 이끌어낸 재미 저널리스트. [경향신문]을 통해 소개되었던 ‘문명, 그 길을 묻다’를 통해 재레드 다이아몬드, 노암 촘스키, 지그문트 바우만, 장 지글러 그리고 스리랑카의 간디로 불리는 A. T. 아리야라트네 등 11인의 석학들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8년 동안 불교방송 PD로 일하며 시사·교양·음악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한국방송대상 교양 우수작품상(1998), 한국방송대상 연예오락 우수작품상(2000)을 수상했다. 2002년 미국으로 이주한 뒤 서구에 부는 성찰적 기운과 대안 활동을 소개하는 글을 써왔다. 최근에는 치열해지는 생존 경쟁과 불안에 휩싸이는 삶의 조건들을 조명하는 작업에 집중한다. 2015년에는 세계의 마음 전문가들과 인간의 선택과 행동을 유도하는 마음의 프레임이 작동하는 방식을 조명하고자 ‘문명, 인간이 만드는 길’을 [경향신문]에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현대미술가 8인의 삶과 작품을 통해 성찰을 안내하는 [여기 아티스트가 있다](2014),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와 창의력의 대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등 세계 석학 7명을 만나 나눈 대담집,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2013)가 있다. 번역서로는 서구의 대표적 명상 스테디셀러인 샬럿 조코 백의 [가만히 앉다](2014), 라마수리야 다스 [붓다의 시간관리](공역, 2013), 틱낫한 스님의 환경명상을 소개한 [우리가 머무는 세상] (2010), 세계적 불교단체인 샴발라 센터의 대표 사?N 미팜의 [내가 누구인가라는 가장 깊고 오랜, 질문에 관하여](2008) 등이 있다. 22만 리 길을 다니며 세계 지성 11인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지혜와 지구의 지속 가능에 대한 미래 진단을 이끌어낸 재미 저널리스트. [경향신문]을 통해 소개되었던 ‘문명, 그 길을 묻다’를 통해 재레드 다이아몬드, 노암 촘스키, 지그문트 바우만, 장 지글러 그리고 스리랑카의 간디로 불리는 A. T. 아리야라트네 등 11인의 석학들과 만나 나눈 이야기를 출간하게 되었다.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했다. 8년 동안 불교방송 PD로 일하며 시사·교양·음악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한국방송대상 교양 우수작품상(1998), 한국방송대상 연예오락 우수작품상(2000)을 수상했다. 2002년 미국으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