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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한국 경제에 대한 닥터둠의 경고

정치, 정책/미래정책과 정치 전략

by 소나무맨 2015. 10. 2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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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에 대한 닥터둠의 경고

중국 경기 난착륙·더딘 구조조정·빠른 노령화…

◆ 제16회 세계지식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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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둔화, 구조조정을 더디게 하는 정치 제도,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등이 한국이 당면한 최대 위기 요인이다."

세계적 경제학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한국이 유념해야 할 3대 위기 요인을 이같이 정리했다. 아울러 신흥국 전체로 시야를 확대하면 △원자재 슈퍼사이클 종료 △중국 경기 난착륙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세 가지 변수가 경기 회복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루비니 교수는 다만 "신흥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보다 중국 경기 둔화 속도와 원자재 시장 붕괴 가능성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 인상을 내년 3월에 할 수 있지만 내년 말이 돼도 금리가 1%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와 대담으로 진행된 '닥터둠 루비니가 바라보는 글로벌 경제' 세션에 이어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그는 "중국이 경착륙 또는 연착륙할 것이란 의견은 모두 틀렸다"면서 "중국 성장률은 서서히 둔화되겠지만 내년에 6%, 2020년에도 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향후 중국 경기 흐름을 '범피 랜딩(Bumpy Landing·난착륙)'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설명했다.

2008년 글로벌 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Dr. Doom)'이란 별명을 얻은 루비니 교수는 글로벌 경제 현 상태를 비정상적 저성장 국면이 지속된다는 의미에서 '뉴 앱노멀(new abnormal)' '뉴 미디오커(new mediocre)'라고 거듭 정의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 이후 등장한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부진하지만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각국의 구조 개혁은 매우 더디다"면서 "한국 정치제도가 부디 구조 개혁을 이뤄낼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공·민간 부문 부채 증가와 고령화 문제도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개막한 제16회 세계지식포럼은 이날로 사흘간 지식 축제를 모두 마쳤다. 차기 세계지식포럼은 내년 10월 11~13일 개최된다.

[신헌철 기자 /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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