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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교를 아시나요?"…일본 민족학교 소개책 출간

이런저런 이야기/책 속에 길이 있다

by 소나무맨 2015. 4. 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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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교를 아시나요?"…일본 민족학교 소개책 출간

 

지구촌동포연대(KIN) '차별을 딛고 꿈꾸는 아이들…' 펴내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 내 민족학교인 '조선학교'를 소개하는 책자가 출간됐다.

동포단체인 지구촌동포연대(KIN)와 일본의 '고교무상화제도로부터 조선학교 배제에 반대하는 연락회'가 공동으로 기획해 25일 펴낸 책은 '차별을 딛고 꿈꾸는 아이들-조선학교 이야기'(도서출판 선인). 168쪽, 1만원.

지금까지 조선학교는 학교 땅을 둘러싸고 도쿄도지사와 한판 싸움을 하던 에다가와조선학교에 대한 지원모금운동,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학교',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조선학교를 지원하는 문화운동, 지난 2월 오사카조선학교 럭비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 등을 통해 알려졌지만 입문서 형태의 책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학교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계열의 학교로, 일본 전역에 64개교가 있다. 학생 수는 8천여 명을 헤아린다.

1945년 해방 후 재일조선인들은 자식에게 조선말의 읽기·쓰기를 가르치고자 각지에서 '국어강습소'라는 시설을 만들었고, 이듬해 9월 학교로 정비했다. 당시 총 525개교에 4만4천여 명이 다녔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140개 학교가 운영됐지만 북한의 실상이 공개되고 일본의 차별이 심해지면서 현재 절반이 넘게 줄어들었다.

배덕호 대표는 "민족학교인 조선학교에 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이 학교의 역사와 현실을 국내에 바르게 알리기 위해 대중입문서로 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18항목의 '조선학교 바로 알기'(Q&A) 코너, 삽화로 보는 조선학교, 우리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담은 에세이, 전문가 논문 및 관련 연표, 사진 등으로 구성됐다.

Q&A 코너에는 '이국 땅에서 민족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을 텐데요. 언제, 어떻게 설립되었는지요', '조선학교에서 '조선'이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조선학교는 전국에 몇 개나 있나요', '일본 시민들은 조선학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요', '유엔에서는 조선학교 차별 문제에 대해 어떠한 권고를 해왔는지요' 등이 실려 조선학교에 대한 기본적인 궁금증을 풀어준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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