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진 & 김영희 성대모사
김영희 : "안녕하세요. 김영희예요. 스위스 사람들은 중앙은행이 금을 얼마나 보유할지를 놓고 주민투표를 한다면서요?"
박영진 : "스위스 사람들 참 한가하네~ 한가해~ 그렇게 할 일이 없나? 무슨 금모으기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구 말이야. 뭐야...혹시 설마. 거기도 금모으기 운동하는 거 아니야? IMF위기.. 뭐 그런거야. 뭐야.."
김영희 : "말도 마요.. 러시아 정부도 요즘 금을 그렇게 사들인다고 하잖아요."
박영진 : "이쯤 되면 금값이 떨어질만큼 떨어졌다고 봐야되는 거지?"
김영희 : "그럼!! 박영진 씨. 우리도 이럴 때가 아니잖아요. 우리도 금 좀 사모아야 하는 거 아닌가?"
박영진 : "뭐라고? 뭐 나 먼저 사라고? 나는 돈이 없어.... 소고기 사먹을 돈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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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기자
외환시장이 워낙 불안하니까요 이틀 전에도 설명드렸는데 유로화 가치가 워낙 떨어지니까 유로화 쓰지않는 유럽 국가들도 지금 자국 화폐가치도 함께 떨어뜨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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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도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고 그래서 시중에 돈을 풀어 스위스 프랑화를 흔하게 만들어버리는거죠 뭐든 흔하면 값이 떨어지죠.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오르면 우리가 스위스 관광가는데 돈이 더 들어갑니다. 그럼 안가겠죠 그러니 필사적으로 화폐가치를 다운시키는 겁니다.
심지어 유로화 가치 대 스위스 프랑의 가치를 1.2배 넘기지 않는다는 하한선까지 정해놓고 전투하듯 하고 있는데 쉽지 않습니다. 유로화를 워낙 찍어내니까 유럽 하늘에 유로화가 눈처럼 날리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스위스 보수정당이 외환시장이 너무 불안해지니까 몇 달전에 금보유량을 외환보유고의 20%까지 늘리는 법안을 내놨습니다. 금을 더 사자!
화폐가치는 추락해도 금값은 오히려 반대로 올라가니까 우리 IMF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 했던 기억나시죠? 금이 외환보유고 곳간에 있으면 자국 화폐가치가 추락해도 금을 내놓으면 되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금이 하늘에서 떨어지나요? 결국 외국에서 사와야합니다.
금을 사려면 스위스 프랑으로 사겠죠 그럼 스위스 프랑이 다른 나라로 가고 금이 스위스로 들어옵니다. 스위스 프랑이 다른나라로 가면 프랑이 줄어들죠. 뭐든 줄어들면 가치가 오릅니다. 지금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오르면 절대 안되는데
그래서 이 법안 스위스 중앙은행이 반대하면서 결국 부결됐습니다.
스위스 사례에서 보듯이 세계는 지금 그야말로 잠들면 죽는 환율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외환시장은 상대적으로 매우 고요한데 언제든 파도는 밀려올 수 있고요 그 파도 크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똑똑한 경제> 오늘은 스위스의 금모으기 법안 살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