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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과 창조의 미학 '기업의 콜라보레이션'

경제/경제와 경영, 관리

by 소나무맨 2015. 3. 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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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과 창조의 미학 '기업의 콜라보레이션'

 

 



최근 기업들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협업)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에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이미지를 담기 위해 다른 기업이나 아티스트들을 참여시켜 제품을 만들고 있는 것이지요. 이런 작업은 결과적으로 기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그래서 패션, 뷰티 등 일부 특정 분야에 한정되었던 이 콜라보레이션이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체가 연예기획사와 손을 잡고 앨범을 만들거나 음료 회사의 포장 디자인에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적용해 하나의 스토리로 탄생시키는 등 눈길을 사로잡는 프로젝트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콜라보레이션 사례와 그 효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코카콜라는 지난 2003년부터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해 6월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와 협업해 만든 ‘코카콜라 라이트 리미티드 에디션'을 국내 시장에 선보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큰 반응을 얻은 코카콜라 콜라보레이션 (사진제공: 코카콜라)



특히 마돈나의 코르셋을 형상화 해 섹시함을 강조한 ‘나이트 보틀'과 문신의 개성미를 살린 ‘타투 보틀'은 코카콜라 애호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에도 코카콜라는 패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 팝 아티스트 칼 라거펠트와 협업해 병에 패션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코카콜라의 콜라보레이션은 기업과 상품의 이미지를 높이고, 한정판 수집 마니아층을 형성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국야쿠르트의 콜라보레이션 (사진제공: 한국 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도 이런 움직임에 자극받아 최근 영국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산드라 이삭슨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펼쳤습니다. 대상 제품은 발효유인 '7even'으로 이삭슨은 7명의 3대 가족을 형상화했습니다. 이 회사 정길연 마케팅부문장은 “기업과 아티스트의 브랜드 파워를 콜라보레이션으로 끌어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7even처럼 다양한 소재나 형태, 새로운 스토리가 담긴 작업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콜라보레이션 바람은 완성차 업계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손잡고 '벨로스터', 'i30'․'i40'를 아우르는 라이프 스타 브랜드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를 'PYL 유니크 앨범'과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 차량의 주 수요층이자 개성을 중요시 하는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이들에게 친숙한 아이돌 스타들을 동원해 앨범을 제작한 것입니다. 차종별로 독특한 테마곡이 들어있는 이 앨범은 전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판촉용으로 제공하는 등의 용도로 쓰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톡톡 튀는 생활방식을 지향하는 PYL 고객들의 콘셉트에 맞춰 다양하고 이색적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그들과 감성적으로 소통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도 지난해 10월 디자이너 이상봉 씨, 쌤소나이트와 합작으로 여행용 캐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이상봉 씨의 한글 디자인과 쌤소나이트의 기술력을 결합한 것으로, 제작기간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여행용 캐리어는 한성자동차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제공되었습니다. 



BMW의 콜라보레이션(사진제공:콜라보레이션)



경쟁사인 BMW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BMW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유명 팝 아티스트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아트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콜라보레이션은 기업이 보유하지 않은 속성을 협업을 통해 공유하면서 제품에 미학과 예술성을 가미해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특징을 보입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더 있습니다. 국내 중견 휴대폰 제작사 팬택은 사진작가 김중만 씨와 만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김중만 작가는 스마트폰 베가 R3에 탑재된 1,300만 화소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모바일과 오프라인에 전시했습니다. 

 



김중만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베가 R3(사진제공:팬택)



그는 이 작업을 위해 중국·일본·독도·제주도 등에 머물며 모든 일상을 베가 R3으로 기록했습니다. 작품 중 일부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공개하고, 나머지는 지난 2월 서울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EYES OF VEGA’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선단체에 기부되었습니다. 이로써 팬택은 베가 R3의 뛰어난 성능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었고, 김중만 작가는 새로운 시도를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기업들의 콜라보레이션의 시도는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 적용 분야와 대상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기업과 상품의 시너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생산된 제품은 소비자의 취향과 안목을 높이는 효과와 함께 기업에게 새로운 수요 창출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질적인 상품과 서비스가 예술과 접목되어 새로운 미적 감흥과 마케팅 효과를 발휘하는 콜라보레이션 작업, 한 단계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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