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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 기자의 미래이야기] 세상을 바꿀 29가지는 무엇일까… ‘미래 화두’ 세 번째

경제/다보스포럼 (세계경제포럼)

by 소나무맨 2015. 3. 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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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수 기자의 미래이야기] 세상을 바꿀 29가지는 무엇일까… ‘미래 화두’ 세 번째

 

 

기사입력 2015.02.23 18:28:16


영화 슈퍼맨을 보면 슈퍼맨은 초능력자로 등장한다. 사물을 투시해보는 투시 능력으로 사람들을 돕고, 악당을 물리친다. 초광속의 비행속도로 위험지역으로 날아가고 인간을 초월하는 지능까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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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머지 않아 영화 속 슈퍼맨과 같은 초능력자가 등장할까?

정답은 “등장한다”이다. 2013년 10월 미국 MIT 컴퓨터 과학 인공지능연구소는 미래기술 ‘키넥트(Kinect)’ 를 소개했다. 이 기술은 사람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시스템으로 마치 슈퍼맨이 투시 능력을 사용해 벽 뒤나 다른 물체 뒤에 숨어 있는 악당을 찾아내는 것처럼 벽 너머에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전파만으로 추적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MIT가 개발한 ‘키넥트 오브 더 퓨처(Kinect of the Future)’기술은 3개의 무선 안테나, 2개의 송신기, 1개의 수신기로 옆방 사람의 움직임을 10cm 이내의 정확도로 추적할 수 있는 단계에 와 있다.

MIT의 목표는 휴대 가능한 기기를 만들어 벽이나 닫힌 문을 통해서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로 다가오면 정말 무서운 세상이 될 것 같다. < MIT의 키넥트 오브 더 퓨처>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초소형 무인항공기 ‘포켓 플라이어(Pocket flyer)’. 사이파이 웍스(CyPhy Works)가 공개한 길이 17.7㎝, 무게 80g의 이 드론은 2시간 이상 날면서 고품질 영상을 보낼 수 있다. 창문 틈이나 미세한 구멍, 건물 붕괴 현장 등을 침투해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곳의 수색 작업을 벌일 수 있고 상대방에게 들키지 않고 스파이 업무도 할 수 있다.

자연재해 현장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거나 테러·범죄 현장에서 인질 위치 파악·폭발물 검색과 같은 고난이도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사이파이 웍스의 포켓 플라이어>해리포터에는 투명망토를 입으면 사람이 보이지 않는 마법과 같은 망토가 등장한다.

그런데 해리포터에 등장했던 ‘투명망토’가 곧 현실화 될 전망이다. 미국 뉴저지주 로체스터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저지주 로체스터대학은 ‘로체스터의 망토(Rochester Cloak)’라고 불리는 물체를 보이지 않게 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렌즈를 여러 장 겹쳐 만든 것으로 이 렌즈 뒤에 있는 물건을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제작비용도 100만원 조금 넘는 1000달러에 불과하다.

‘미래 화두’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⑦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 ⑧ 민중의 분노‘복스 포퓰리(Vox Populi)’ ⑨ ‘비공식 경제(informal economy)’가 바꿀 미래의 모습을 봤다. 그렇다면 다보스포럼이 제시한 10번째 화두는 무엇이 될까?

⑩ ‘의식기술’이 인간의 미래를 바꾼다

세상이 정보화시대(Information Age)에서 의식기술의 시대(Conscious-technology Age)로 진화하고 있다. 의식기술 시대란 첨단 기술이 몸속으로 들어오고 인터넷을 통해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등이 연결되어 지식과 정보가 소통되는 시대를 말한다. 의식 기술의 등장은 새로운 문명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첫 번째 메가트렌드는 생물학과 기술의 결합으로 사람이 인조인간, 즉 사이보그(Cyborg)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영화나 과학 소설에 등장하던 상상들이 현실이 된다. 인간 기능의 일부를 컴퓨터 지능이 대체하게 된다.

두 번째 메가트렌드는 인간 지능을 대체하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시대가 열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메가트렌드는 불가능이 없는 놀라운 세상을 탄생시킨다.

예를 들어, 몸 상태를 측정해 병원이나 보험회사에 정보를 제공하는 양말이 등장할 수 있다. 이 양말은 환자의 건강상태를 점검해서 병원이나 보험회사에 리얼타임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제롬 글렌 밀레니엄프로젝트 회장은 “2030년이 되면 인간은 로봇화되고 환경은 지능화 돼 인간과 환경이 센서를 통해 네트워킹 되는 의식기술의 시대가 온다”고 전망한다.

의식기술은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놓게 된다. 나노기술, 합성생물, 인터넷, 3D프린팅, 증강현실 등과의 융·복합으로 다양한 사업모델이 만들어진다. 또한 우리 삶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⑪ ‘예측 분석’이 비즈니스를 획기적으로 바꾼다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예측 분석(Predictive Analytics)’이 뜬다. 예측 분석은 방대한 데이터를 토대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분석기법이다.

데이터를 생성, 저장 분석하는 능력이 진화하면서 ‘예측 분석’은 개인의 행동패턴을 분석해내 범죄를 막고 테러를 예방하는 예측력까지 가져다 줄 전망이다.

SNS 활동과 인터넷 검색기록, 쇼핑 습관, 스마트폰의 위치 등은 개개인의 미래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된다. 우리가 온라인에 남긴 흔적은 모두 추적, 저장, 나아가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SNS에 글을 남기면 내가 교류하는 사람을 드러내고, 신용카드 결제는 개인의 구매패턴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업은 누가 미래 고객이 될 수 있을 지 예측할 수 있고 경찰은 자살을 고민하거나 범죄를 계획하는 사람을 찾아내 이를 예방할 수도 있다.

이처럼 예측 분석은 개인들의 미래 행위를 예측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공한다. 따라서 기업, 병원, 정부기관, 교육기관 등 다양한 조직들은 개인들이 남긴 과거의 기록을 토대로 미래를 예측함으로써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그만큼 앞으로는 과거의 기록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이를 거꾸로 개인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SNS를 통한 과다 정보유출은 오히려 개인에게 위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

⑫ 창조경제 잠재력에 주목하라

다보스포럼은 창조경제(Creative Economy)의 잠재력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박근혜정부 창조경제 매뉴얼 ‘대한민국 창조경제(매일경제 펴냄)’에 따르면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는 한국경제의 질적 도약을 위한 ‘경제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선진국 추격형, 모방형 경제성장 모델을 선도형, 창의형 성장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 방법론으로 아날로그 경제시스템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해 21세기형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보스포럼은 창조경제에 대한 공통된 정의는 없지만 21세기형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의 창조적 혁신이라고 정의 내린다. 디지털 기술은 기존 제품을 ‘제로 비용’으로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최첨단 영상회의시스템(Telepresence System)을 활용하면 공간을 초월한 원격회의와 진료가 가능하고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통해 컴퓨터로 만들어진 가상 환경에서 실제 상황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다.

경남 마산에서는 ‘그린 IT 농장’이라고 하는 특별한 농장을 구현했다. 이 농장은 유리로 온실을 만들어 온도와 습도를 관리함으로써 심은지 4개월 만에 파프리카를 연중 내내 수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특히 농장에 고화질 CCTV를 설치해 파프리카의 모든 재배, 수확과정을 해외 구매자에게 공개했다.

특히 10배까지 확대 가능한 줌 기능을 활용해 줄기에 열려 있는 각각의 파프리카 색깔과 선명한 윤기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IT농장’에 대한 참신한 발상은 고객에게 상품에 대한 무한 신뢰를 줬고 제품은 없어 못팔 정도가 됐다.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에 대한 사례다. 우리는 현재를 어떻게 미래형으로 바꿔야 하는 지, 지금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기업과 조직은 물론 나 자신을 미래형으로 바꾸는 것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된다.

* 세상을 바꿀 29가지는 무엇일까… ‘미래 화두’는 네번째 이야기에서 계속됩니다.

[MBN최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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