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진보진영이 ‘전북 희망의 정치운동’을 위해 개혁세력과 손잡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명망가 중심의 정당운용에 대해서는 반대하면서도 진보진영만으로는 정치세력화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어 정동영 전 의원이 참여한 국민모임 신당과 손잡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 희망의 정치운동’ 제안자 일동은 오는 12일 전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전북 정치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이영호 전 한일장신대 총장의 인사말과 이세우 녹색연합 대표의 경과보고에 이어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발제는 호원대 서유석 교수의 사회로 전북대 정태석 교수가 ‘전북 희망의 정치운동을 제안하며’, 국민모임 김세균 대표가 ‘국민모임 신당 추진 현황과 과제’, 전북인권교육센터 전준형 센터장이 ‘전북의 정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를 주제로 하며, 성공회대 김민웅 교수와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이정현 운영위원장, 전북불교네트워크 유정희 공동대표가 토론에 나선다.
전북 희망의 정치운동은 토론회 제안문을 통해 “정권과 새누리당은 가진자 중심의 신자유주의 노선, 역사를 되돌리는 수구보수의 노선으로 치닫고 있고, 새정치연합은 내부 분열과 정책혼선 속에 새누리당 2중대의 위치를 못 벗어나고 있으며, 진보정당은 분열과 분산되고 소수화 되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시민진영, 진보 제 진영이 연대하여 새정치연합이 못하는 일을 해내는 새로운 정치운동, 진보 개혁의 가치를 지역시민의 참여속에 이뤄내는 희망의 정치운동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날 토론회가 “시민, 개혁 진보세력이 힘을 모아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의견을 나누고 뜻과 의지를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우 임시대표는 “전북에서 일당 독재를 막고 진보진영과 개혁세력이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을 떼기 위해 토론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진보정당의 역사를 볼 때 진보진영 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에 개혁세력 등과 손을 잡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명망가 중심의 정당을 만들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북 희망의 정치운동’ 제안자에는 고규진·오창환·정태석 전북대 교수와 서유석 호원대 교수, 김택천 강살리기사업추진단 이사장, 방용승 (사)더불어이웃 이사장, 염경석 전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이현민 부안시민발전소장, 전봉호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조상규 전농전북도연맹 의장, 하연호 진보광장 대표, 황민주 6.15남측위 전북본부 상임대표의장 등 30명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