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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섬과 섬을 잇다

정치, 정책/미래정책과 정치 전략

by 소나무맨 2014. 8. 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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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섬과 섬을 잇다GE스토리

2014/08/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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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코지마(宮古島)는 오키나와현의 남서쪽에 위치한 미야코군도 8개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입니다. 고온다습한 아열대해양성기후의 미야코지마는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를 자랑하는 휴양지로 꼽히기도 하지요. 의사 야스가와 케이고(泰川恵吾)는 미야코지마에서 재택의료, 구급의료, 치유케어, 외과 등을 전문으로 하는 ‘닥터 곤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닥터 곤 진료소’는 섬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지 않고 남쪽 해변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이라면 사람이 많은 곳이나 접근이 편한 곳에 문을 여는 것이 상식일 텐데 ‘닥터 곤 진료소’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바로 바다에의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야스가와 케이고는 제트스키를 타는 의사로 유명합니다. 북태평양의 바다를 가르며 미야코지마를 중심으로 이케마지마, 이라부지마, 시모지지마, 크리마지마, 타라마지마, 민나지마 등 섬들을 돌며 환자를 만납니다.

미야코지마는 외진 곳입니다. 도쿄에서 1,800㎞, 오사카에서 1,500㎞ 떨어져 있습니다. 미야코지마가 속한 오키나와현의 현청 소재지인 나하시에서도 약 300㎞ 거리입니다. 대만과는 320㎞ 거리로서, 일본 본토보다는 오히려 대만에 더 가까운 곳이기도 하지요. 미야코군도에 딸린 다른 섬들과 미야코지마 사이에는 정기적으로 배가 다니지만, 편수는 하루 몇 번에 지나지 않습니다. 몸이 아프기라도 하면 이래저래 불편할 수밖에 없지요. 게다가 섬의 인구 중 고령인구의 비율이 꽤 높은 편이라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 역시 많은 곳입니다. 야스가와 케이고 씨는 바로 이 문제 앞에서 생각의 전환을 이루어냈습니다. 바로 환자들을 찾아다니며 진료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이지요.

 




무엇보다 기술의 발전이 이러한 ‘재택의료’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먼저 모바일 PC를 사용해 현장으로부터 환자의 정보를 발신하고 이것을 병원 의료진 전체가 공유합니다. 이를 위해 진료나 예방 치유의 효율화를 도모하는 독자적인 전자 진료기록카드 ‘닥터 곤 카르테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운반에 편리하면서 병원과 같은 정도의 검사를 할 수 있는 휴대형 초음파 진단 장치를 사용해 진단의 효율성과 기동성을 살립니다. 초음파 진단 장치는 휴대전화 정도의 크기에 불과하지만 환자의 장기, 심혈관, 임산부의 자궁까지 쉽게 검진할 수 있지요. 한 환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예전에 병원에 가려면 옷을 갈아입고, (이동을 위해) 도우미도 불러야 하고…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병원 가는 일로 하루 종일을 보냈지요.”

 

 

 

‘닥터 곤 진료소’가 문을 연 것이 2000년 4월. 처음에 야스가와 씨는 섬의 노인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고생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꾸준히 노인들 댁을 방문하면서 이제는 큰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지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조건이나 환경에 어울리는 의료를 제공하겠다는 ‘닥터 곤 진료소’의 마음이 결국 전달된 것이지요. 이제 야스가와 씨는 미야코군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분은 최고입니다. 야스가와 씨는 우리에게 대단히 고마운 존재예요.” 섬 노인들은 그렇게 야스가와 씨를 추켜세웁니다.

야스가와 씨의 각오도 남다릅니다. “교통이 불편한 섬에서 질환을 안고 있는 고령자들은 경제적으로 약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환자가 지역 격차나 경제 격차에 의한 불안이나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재택 의료 시스템을 더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람을 찾아가는 의사. GE가 그 따듯한 마음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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