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
군산·정읍·김제·순창·고창·부안, 매개체 감염병 위험성
최고 /
정읍 홍수·익산 대기오염 /
임실·부안은 폭염에 약해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한반도 기후가 점점 아열대로 변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주민들이 향후 기후변화로 인해 건강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도내 해안가와 일부 내륙지역의 경우 매개체
감염병에 매우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돼 해당 지역 주민들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5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발간한 ‘기후변화 건강 취약성 평가지표 개발(연구진 신호성·이수형)’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취약성이 매우 높은 ‘5그룹’에 군산과 익산·정읍·김제·임실·순창·부안·고창 등 8곳이 포함됐다. 1그룹은 기후변화로 인해
건강 취약성이 가장 낮고, 5그룹은 건강 취약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연구진은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의 기후변화
취약성 평가 모형에 근거해 매개체 감염병과 홍수, 폭염, 대기오염 등 4개 분야의 기후변화 건강 취약성 자료를 개발, 조사했다.
매개체 감염병은 말라리아와
쯔쯔가무시증, 홍수는 이재민 및 사망, 폭염은 심혈관질환 및 열사병, 대기오염·알레르기는 호흡기질환 및 심혈관질환을 각각 하부지표로 삼았다.
세부적으로 매개체 감염병 기후변화 취약성이 가장
높은 지역(5그룹)으로 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군산과 정읍·김제·순창·고창·부안 등 6곳이나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전북과
전남지역 해안가 등 주로 남부지역에서 기후변화 취약성을 드러낸 매개체 감염병은 향후 도민들의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폭염 기후변화 취약성이 높은 지역의 경우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임실과 부안이 포함됐고,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4그룹)으로 익산과 정읍이 포함되는 등 도내 전역에 분포했다.
또한 홍수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 취약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정읍이 포함됐고, 대기오염과 알레르기 기후변화 취약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는 익산이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도내 전역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취약성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됨으로써, 향후 전북도 등 관계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된 기후변화 건강 취약성 지표는 시·도, 지자체가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 건강에 대한 기후변화 취약성 정도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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