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가기 싫어! All in home, Well in home.

2014. 5. 28. 14:14시민, 그리고 마을/시민사회운동과 사회혁신

집에서 나가기 싫어! All in home, Well in home.

 

Posted: 20 May 2014 07:00 PM PDT

불과 몇년 전, 히키코모리 즉 은둔형 외톨이라 불리는 이들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이들은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며 인터넷과 게임에만 몰입하여 사는 사람들을 뜻한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 말부터 방콕 족(방에만 틀어박혀 사는 사람들)으로 일컬어지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보통 이런 사람들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컴퓨터 앞에 수북히 쌓여있는 담배꽁초와 맥주 캔들, 방안 여기저기 널려있는 쓰래기들이다.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서 가상현실에만 몰입하여 현실의 자신은 돌보지 않고 타인과 연결고리가 없는 외톨이 들이다.

최근에는 이런 현상들이 더 쉽게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 어플은 집 안에서 배달음식을 쉽게 찾고 고를 수 있게 되었으며 대형마트에서도 온라인 주문과 배달이 상용화되었다. 집 안에서 손가락만 까딱하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집 안에만 있을거야.

하지만 이런 환경이 사람들을 모두 은둔형 외토리로 만들어 간 것은 아니다. 집에서 나가기는 싫지만 가상현실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현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현실의 ‘나’를 생각하며 현실의 ‘친구’들을 사귀면서 집 안에서도 잘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환경 역시 만들어지고 있다.

집 안에만 있는다고 대충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그 모든 것을 대충하지 않고 더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All in home, Well in home.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잘 하는
  • 내 집 안의 건강 관리사, Cue

어르신들의 말씀을 빌리자면 사람도 광합성을 해야 한다고 한다. 집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밖에 나가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신체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인데, 만약 그렇지 않는다면 사람의 몸은 허약해지고 잦은 질병에 쉽게 걸릴 수 있다.

Cue and Cartridges Above View

Cue는 샘플 채취막대를 입에 믈거나 피부 표면의 혈액을 가볍게 채취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샘플을 수집하여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알려준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감기인지 아닌지를 진단할 수 있고 몸의 상태를 체크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가진 음식을 추천해 준다.

보통 집에서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허약하고 아픈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Cue는 집에서만 생활을 하더라도 언제든지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해 준다. 병원을 가지 않아도 감기 정도의 질병은 진단을 내려 주는 Cue는 집 안에서 생활을 잘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인 건강 관리사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

  • 내 집 안의 bar, Project Gutenberg

컴퓨터 앞에 쌓여있는 맥주 캔들은 이제 없다. 집 안에서만 생활을 한다고 술도 대충 먹을 것이라는 편견은 이제 버려야 한다. 여러 종류의 칵테일들 중 자신이 마음에 드는 칵테일을 먹으며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제는 집 안에서도 가능하다.

111111111111

The breakthrough Innovation Group(BIG)에서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집 안의 바’라는 컨셉으로 시작하였다. 마치 책이 꽂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네모단 박스들은 모두 술이 들어있다. 술을 먹을 때마다 남은 술의 용량이 모니터에 자동으로 표시가 된다. 또한 모니터에는 여러가지 칵테일 제조법이 등록되어있어 사용자는 그 정보를 찾아서 직접 제조해 볼 수도 있고 자신과 자신의 지인들이 만들어 본 칵테일 제조법을 등록할 수도 있다. 다 먹은 술은 재활용이 가능한 쓰래기가 되고 모니터를 이용해 간편하게 구입을 하면 구입한 술이 박스에 담겨 집까지 배달된다.

집 안에서만 사는 사람이 자신의 지인들과 술을 먹고 싶을 때 더 ‘잘’ 먹고 싶다면 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어떤 칵테일 종류가 있는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등을 찾아가며 구별하기 힘든 술병을 뒤지며 만드는 것보다 훨씬 간편하게 지인들과 여러 종류의 칵테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밖에 나가기는 싫고 그렇다고 술을 대충 먹기는 싫다면 이 제품을 사용하여 잘 만든 칵테일을 마셔보자.

All in home 그리고 Well in home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굳이 집 밖에 나가지 않고도 감기를 진단 할 수 있고 지인들과 좋은 술자리를 가질 수 있다. 어느 것 하나도 대충하는 것이 없다. 귀찮아서 혹은 집이 좋아서 등 많은 이유로 집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집 안에서도 대충 살아 갈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그들은 단지 집 밖에 나가길 꺼리는 것이지 모든 것을 대충 하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다. 오히려 집 안에서도 밖에서와 마찬가지로 더 좋은 것을 먹고 더 좋은 경험을 하기를 바란다.

  • 여행을 보자, SPG

22222222222222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인 이 어플은 Google glass를 이용한 여행 체험 어플이다. 사용자는 집 안에서 여행을 할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호텔에 머무를 수도 있고 자신이 원하는 관광지를 구경할 수도 있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집 안에서 하는 여행이 실제 여행에서의 경험까지는 대체할 수는 없지만 여행마저도 집 안에서 갈 수 있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이렇듯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한 비지니스는 더이상 편리함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 그들이 집 안에서 원하는 것은 밖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들이고 집 안에서 한다고 대충하는 것이 아닌 더욱더 좋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