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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스테판 에셀 Stephane Hessel. 2011. 돌베개)

이런저런 이야기/책 속에 길이 있다

by 소나무맨 2014. 5. 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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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스테판 에셀 Stephane Hessel. 2011. 돌베개)

2014년 05월 03일 (토) 14:58:39 이현민(부안시민발전소장) ibuan@ibuan.com

표지를 포함하여 불과 34쪽, 6개 주제의 짧은 글이 담긴 한 책이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며 각국에서 번역되어 읽히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자유 프랑스’에 합류하여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가 밀고에 의하여 게슈타포에 체포, 고문과 수용소 생활, 사형 전날 기사회생과 탈출. 이런 극적인 삶을 살면서, 저자는 ‘이렇게 삶을 되찾았으니, 이젠 그 삶을 걸고 참여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후 유엔(UN)에 근무하며 ‘세계인권선언문’ 작성에 참여하고, 유엔인권위원회 프랑스 대표를 역임하였습니다.
“무관심이야말로 최악의 태도! 지금은 분노하고 저항할 때!” 작가의 서문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저항하였던 프랑스 레지스탕스는 역사 속에 묻혀버린 기념물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곳의! 우리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93세, 임종을 눈앞에 둔 저자는 레지스탕스 정신은 분노할 실마리를 잡아서 분노할 줄 알고, 정의롭지 못한 것에 저항할 줄 알되, 마음속에는 비폭력의 심지를 곧게 세우고 참여하여 새로운 현재와 미래를 창조

하라고 외칩니다.
“내가 레지스탕스 활동에 바친 세월, 그리고 프랑스 레지스탕스가 70여 전 구축하였던 개혁안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것이 이러한 원칙과 가치들이다. 우리가 몸담고 사는 사회가 자랑스러운 사회일 수 있도록 그 원칙과 가치들을 다같이 지켜가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다!
레지스탕스의 동기, 그것은 분노였다. 우리는 젊은 세대에게 호소한다. 레지스탕스의 유산과 그 이상을 부디 되살려달라고. ‘이제 총대를 넘겨받으라. 분노하라!’ 내가 나치즘에 분노했듯이 여러분이 뭔가에 분노한다면, 그때 우리는 역사의 흐름에 합류하게 되며, 역사의 이 도도한 흐름은 우리들 각자의 노력에 힘입어 면면히 이어질 것이다.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내 앞가림이나 잘 할 수밖에...?’ 이런 식의 무관심이야말로 최악의 태도이다.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오로지 대량 소비, 약자에 대한 멸시, 문화에 대한 경시, 일반화된 망각증, 만인의 만인에 대한 지나친 경쟁만을 제시하는 대중 언론매체에 맞서는 진정한 평화적 봉기를!”
“21세기를 만들어 갈 여러분에게 우리는 애정을 다해 말한다.
‘창조, 그것은 저항이며 / 저항, 그것은 창조다!’”

젊은이들이여! 분노하고 저항하자!
제 딸들에게, 부안의 아이들에게, 이 땅의 청춘들에게 이 책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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