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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비즈니스의 미래지도 /도미니크 노라

이런저런 이야기/책 속에 길이 있다

by 소나무맨 2014. 5. 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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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비즈니스의 미래지도 /도미니크 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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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무 14.05.03 13:02 주소추가  수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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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그린 버블이 온다
글 : 김민주 (리드앤리더 컨설팅 대표 겸 이마스(emars.co.kr) 대표운영자)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몇 개의 버블(bubble)이 발생했다. 2000년을 전후로 한 IT 버블로부터 시작하여 그 후에 연달아 발생한 신용카드 버블, 부동산 버블, 석유를 비롯한 원자재 버블이 발생했다. 2008년 경제 위기를 이제 슬슬 벗어나 경기가 호전되면서 또 다른 버블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어떤 버블이 앞으로 가능할까? 많은 후보군 중에서 나는 세 가지를 강력한 후보로 생각한다. 그린(green) 버블, 바이오(bio) 버블, 마인드(mind) 버블이다. 이 중에서도 단기적으로 그린 버블의 발생 확률이 가장 높다. 몇 년 전과는 달리 요즈음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기업이 환경 변화를 비즈니스 기회로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각국 정부 또한 국가간 연대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관심이 지나칠 정도로 치솟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 그래서 그린 버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고, 적어도 2-3년 내에 발생할 것 같다.

그린 비즈니스의 미래지도
도미니크 노라 | 김영사


사람들은 버블을 나쁜 의미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관심이 없다면 아예 버블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수록 그 분야에 사람과 자금과 투자가 몰린다. 이처럼 과도한 관심과 투자로 인해 정상적 수준을 넘어 오버슈팅(overshooting)을 했다가 좀 식는 과정이 바로 버블이다.
캘리포니아가 주목한 환경 비즈니스
조지 W. 부시가 2001년부터 2009년 초까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 미국은 대국답지 않게 환경 분야에서 커다란 후퇴를 하고 있었다. 어떤 사람은 이 때를 ‘환경의 암흑주의 8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열심히 노력을 하는데 반해 에너지 기업의 로비를 받은 미국 연방정부는 막무가내로 비협조적이어서 지탄을 많이 받았다.
미국 연방정부가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모든 주정부가 똑 같은 입장을 취했던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캘리포니아가 지구에서 열 두 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다며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25퍼센트 줄이도록 캘리포니아 법안을 전격적으로 통과시켰다. 또 슈워제네거는 2008년 1월에는 환경보호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서 부시 대통령의 연방정부를 고소하기도 했다. 물론 2009년 환경문제에 매우 적극적인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이런 고소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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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s | 2010-11-08 | no.756
이처럼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환경 이슈에 대해 주정부와 실리콘 밸리가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이미 행동으로 옮겼다. 그런데 우리들은 캘리포니아의 그런 발 빠른 행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고 있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 이슈를 집중적으로 파헤친 좋은 책이 나왔다. 프랑스 주간지인 누벨 옵세르봐퇴르의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도미니크 노라가 쓴『그린 비즈니스의 미래지도』라는 책이다. 이른바 클린 테크(clean tech), 그린 테크(green tech), 에너지 테크라고 부르는 환경 비즈니스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는데, 이 책은 프랑스에서 올해의 경제서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글도 관심 갖기 시작했다!
그러면 캘리포니아의 녹색기업가로는 누가 있을까? 전기자동차 분야인 테슬라 모터스의 마틴 에버하드와 엘론 머스크, 그리고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업체로 전기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예 교체하는 베터 플레이스의 샤이 애거시가 있다. 또 풍력 분야인 마카니 파워의 사울 그리피스, 태영열 분야인 이솔라의 빌 그로스, 친환경 건축 분야인 서스테이너블 스페이스의 맷 골든, 아미리스의 제이 키슬링이 있다.
물론 이외에도 아이디어랩의 빌 그로스, 사이프레스 반도체의 T. J. 로저스, 구글의 래리 페이지, 그리고 지열공학의 알타록 에너지, 풍력의 마카니 파워, LED조명의 브릿지룩스, 박막형 태양 전지판의 미아솔레, 전기 저장의 프리미엄 파워 코퍼레이션이 있다. 물론 이런 그린 벤처들의 성공 뒤에는 이들을 지원한 벤처캐피탈 회사인 밴티지 포인트, 클라이너 퍼킨스, 코슬라가 있었다.
구글의 경우를 한 번 보자. 구글의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본업인 IT 분야 외에도 환경과 바이오 분야에 대해 관심이 지대하다. 세르게이 브리는 유전체학같은 바이오 분야에 관심이 많은 반면, 래리 페이지는 태양열 자동차 같은 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다. 구글은 앞서 말한 알타록 에너지, 이솔라, 마카니 파워같은 전도유망한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그리고 최근 들어 구글 벤처스라는 투자 회사를 아예 설립하여 사업모델을 갖춘 신생 기업에 대해 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친환경 건축 분야를 좀더 들여다 보자. 환경과 에너지 연구소로 명망이 높은 로키마운틴연구소의 창립자는 애모리 로빈스인데 타임 지는 그를 2009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에 선정한 바 있다.
친환경 건물로 유명한 이 연구소의 본사 건물은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독일 다름슈타트 시에 처음으로 세워졌던 패시브 하우스는 건설 당시에는 초과비용이 10-15퍼센트 더 들지만 집을 사용할 때에는 비용 절약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이내 길게 보면 오히려 경제적이다. 태양전지판이 태양궤도를 따라가고 계절에 따라 기울기가 변한다. 그리고 창문 유리를 복층으로 만들어 유리창 사이에 크립톤 가스를 주입하면 단열이 매우 효과적으로 되어 보통 유리창보다 열 손실이 열 배는 줄어들고, 자연광의 4분의 3만 투과되고, 태양열의 절반만 투과된다. 전구는 최신형 발광 다이오드 전구이거나 절전형 형광 전구이고. 행주는 기계실 위에 채광 유리의 빛과 통풍구로 환기되어 들어오는 공기로 말린다. 따라서 패시브 하우스에서 살면 에너지 비용은 크게 줄어든다.
이들 그린 벤처기업들은 현재 수익성이 그다지 좋지 않으나 향후 수익성이 난다고 인정을 받으면 대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지겹도록 받게 될 것이다. 그린 분야는 아니지만 다른 분야의 벤처들을 보면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 회사인 벤 앤 제리는 유니레버에 인수합병되었고, 시리얼 생산업체인 2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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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는 켈로그에, 요쿠르트 업체 스토니필드 팜은 다농에, 초콜릿 업체인 그린 앤드 블랙은 스윕스에 각각 인수합병되었다. 그리고 치약 제조업체인 톰스 오브 메인은 콜게이트 파몰리브에, 비누 제조 업체인 바디샵은 로레알에, 음료업체인 오드월라는 코카콜라에, 촉촉한 입술응 위한 립밤 제조업체인 버츠 비는 클로락스에 각각 인수되었다.
그린 버블에 지구가 살아난다
그린 붐과 버블이 더욱 본격화되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그린 벤처들이 출현해야 한다. 벤처의 속성상 벤처의 99퍼센트는 소멸하고 1퍼센트가 살아남아 대박을 터뜨린다. 99퍼센트의 실패와 1퍼센트의 성공보다는 99.99퍼센트의 실패와 0.01퍼센트의 성공이 더 맞을 것이다. 본인 자신이 수없이 많은 벤처 사업을 실질적으로 해냈던 토마스 에디슨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난 실패하지 않았다. 성공하지 못하는 1만 가지를 배웠다.” 이런 낙관적 사고방식과 학습 효과가 높은 벤처 정신이 에디슨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우리나라에서 2000년을 전후하여 엄청나게 많은 IT 벤처들이 생겨 났는데 앞으로도 그린 벤처들이 더욱 많이 생겨날 것이다. 2010년 하반기에 존재하는 그린 벤처 숫자를 보건대 아직 미약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그린 버블도 당장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혹시 아는가? 앞으로 2-3년 사이에 그린 벤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어떤 벤처가 그린 분야의 빅뱅을 이루어 기후변화 이슈가 단숨에 해결될지?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다. 휴. BM


[오늘의 북멘토] 김민주 | 리드앤리더 컨설팅 대표 겸 이마스(emars.co.kr) 대표운영자
현재 비즈니스전략 컨설팅사 (주)리드앤리더 대표. 서울대와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한국은행과 SK에서 근무를 했고, 골든민커뮤니케이션과 유달리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거쳤으며, 건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트렌드와 경영전략, 마케팅전략 컨설팅을 비롯하여 강연, 방송, 신문, 잡지 등 각종 매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하인리히 법칙』, 『커피경제학』, 『로하스 경제학』, 『커져라 상상력 강해져라 마케팅』, 『마케팅 어드벤처 1, 2』, 『성공하는 기업에는 스토리가 있다』, 『컬덕 시대의 문화마케팅』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지식경제학 미스터리』, 『이머징마켓의 시대』, 『극단적 미래예측』, 『노벨 경제학 강의』, 『피말리는 마케팅 전쟁이야기』, 『깨진 유리창 법칙』등이 있다.

 

가져온 곳 : 
블로그 >책을 사랑하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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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어린왕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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