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 기억력을 높여주는, Smelling-edu에 주목하다. 

2014. 5. 1. 12:43교육, 도서 정보/교육혁신 자치의 길

[트렌드인사이트] 감성적 기억력을 높여주는, Smelling-edu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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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 기억력을 높여주는, Smelling-edu에 주목하다.

Posted: 29 Apr 2014 07:00 PM PDT

누구나 한 번쯤 우연히 맡은 냄새로 과거의 어떤 기억을 떠올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기억은 애틋한 과거의 연인에 대한 것일 수도, 즐거웠던 여행지에서의 추억일 수도, 언젠가 갔던 맛집일 수도, 무서웠던 수술실의 기억일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좋은 향기로 가득했던 장소는 즐거운 기억으로 남고 불쾌한 냄새로 고생했던 장소는 떠올리기도 싫은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이렇게 냄새와 기억이 함께 머릿속에 떠올랐던 경험은 우리에게 참 익숙하다. 그만큼 냄새의 힘은 강력하고 기억과도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기억을 불러오는 냄새

인간의 오감 중 후각은 다른 감각들과 다르게 뇌를 직접 자극하고, 기억에도 제일 오래 남는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불과 1여년 전,  치료에 성공적으로 접목시킨 사례가 있다.

  • 치매에 도움을 주는 향수 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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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회사 JWT Singapore는 국제적인 향기 회사 Givaudan과 연합하여 “Smell a Memory” 향수 키트를 만들었다. 이 향수 키트들은 알츠하이머와 치매 환자들에게서 감성적인 기억들을 끌어내기 위해 고안되었다. 각각의 “Smell a Memory” 키트들은 환자들 개개인의 기억, 가정사, 나이 등에 기초하여 맞춤 제작되었다. 향기들의 제목도 “Mom’s cooking”, “Bedtime Stories”, “School Days”와 같이 기억에 초점이 맞추어 독특하게 정해졌다. 냄새의 이야기적인 가치는 놀라울 정도로 큰 성과를 이루어 냈다. 냄새를 맡은 환자들은 기억들을 순간적으로 떠올렸으며 강한 감정과 반응들 보였다. 말이 별로 없던 이들도 가족들이나 치료사들과 대화를 하려는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냄새 하나만으로 삶에 흥미를 잃었던 이들의 감각과 감정들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는 냄새가 얼마나 강력하게 기억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 사례이다.

 

냄새(Smelling) = 기억(Memory) + 감정(Emotion)

그렇다면 냄새, 혹은 우리의 후각은 대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 걸까? 우리의 몸 속에서 어떠한 작용을 하길래 냄새만으로 치매 환자들의 기억을 단숨에 불러올 수 있는 것일까? “푸르스트 현상(Proust phenomenon)”은 이 궁금증을 잘 해소해 줄 수 있다.

프랑스 작가 M.프루스트의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la recherche du temps perdu》에서 유래하였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마르셀은 홍차에 적신 과자 마들렌의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프루스트 현상은 과거에 맡았던 특정한 냄새에 자극받아 기억하는 일을 말한다.

이 현상은 2001년 필라델피아에 있는 미국 모넬화학감각센터의 헤르츠(Rachel Herz) 박사팀에 의해 입증되었다. 연구팀은 사람들에게 사진과 특정 냄새를 함께 제시한 뒤, 나중에는 사진을 빼고 냄새만 맡게 하였다. 그 결과 냄새를 맡게 했을 때가 사진을 보았을 때보다 과거의 느낌을 훨씬 더 잘 기억해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네이버 지식백과] 프루스트현상 [Proust phenomenon] (두산백과, 두산백과)

즉, 과거의 기억들은 뇌의 지각중추에 여기 저기 분산되어 있으며, 서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감각 기관만 자극해도 전체 기억이 재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의 냄새 관련 신경세포는 뇌의 편도체와 해마에 연결되어 있다. 편도체는 인간의 감정을 만들어 내며 해마는 연상학습을 담당한다. 따라서 우리가 냄새를 맡게 되면 이 냄새는 뇌의 편도체와 해마를 자극하여 기억, 특히 감상적인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는 결론이다. 다른 감각들은 감정과 연상학습에 직접적인 연관을 갖고 있지 않으며 이는 오직 후각만이 지니고 있는 특별한 힘이다.

기억에 인간의 감정을 입혀 불러 일으키는 냄새. 이러한 냄새를 의학적인 치료 이외에 좀 더 일상 속에서 밀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냄새를 통해 사람의 기억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기억력과 아주 밀접한 분야인 ‘교육’에 활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냄새를 학습에 활용하여 아이들의 감성적 기억력을 높여주고 이해를 도와주는 Smelling-edu! 이제는 시·청각 자료 뿐만 아니라 후각 자료가 필요한 때이다.

아이의 감성적 기억력을 자극하는 공부, Smelling-edu하라!

1. 후청각 자료로 활용할 것

교육에 시·청각 자료를 도입한 지는 매우 오래 되었다. 아이들은 책만 보는 것보다는 스크린을 보고 듣고 공부하는 것을 더욱 선호하며 영상 자료에 높은 집중력을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흥미로운 자료라도 유의깊게 보지 않았거나 복습을 하지 않는다면 학습 내용을 금방 잊게 되는 건 예삿일이다. Smelling-edu는 냄새가 우리의 뇌에 깊숙히 남는다는 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이들이 후청각 자료를 통해 냄새를 맡게 된다면, 나중에 비슷한 냄새를 맡았을 때 학습했던 내용을 다시 떠올리기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다.

2. 문학과 예술의 감성적인 학습에 활용할 것

지금은 암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 아이들이 이해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학습이 필요한 때이다. 따라서 이제는 Smelling-edu가 아이들의 감성과 기억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Black Phoenix Alchemy Lab은 고딕, 로맨스, 르네상스, 신화 등 예술적인 테마를 기초로 하여 향기를 만드는 회사이다. 사이트에서는 향기, 인물, 관련된 주제, 테마에 따라 향기들을 분류, 판매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솝 이야기나 일리아스에 관련된 향수 또한 판매한다. 이런 향기들을 감성적인 영역의 학습에 활용하면 큰 효과를 불러 올 수 있을 것이다. 문학이나 미술, 음악과 같은 예술 영역의 학습에는 무조건적인 암기가 아닌 이해와 감성적인 마음의 울림이 필요하다. 그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는 냄새를 맡으며 아이들이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학습 능률이 훨씬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Black Phoenix Alchemy Lab

Black Phoenix Alchemy Lab2

우리의 뇌 깊숙히 남아 불쑥 불쑥 기억을  불러오는 냄새. 그리고 이 냄새를 활용하여 감성을 자극하고 기억력도 향상시키는 Smelling-edu. 아이들의 풍부한 감성과 학습 능률을 높여주는 놀라운 교육 방법의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