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7 14:17
http://waterjournal.blog.me/110182870319
인구증가·도시화·기후변화로 물시장 급성장
축적된 기술·경험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 모색 필요
“설계·시공에서 운영·관리까지…토털솔루션 제공해야”
▲ 남 궁 은 명지대학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
세계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화석연료 사용량이 늘어났다.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상승으로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기후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가뭄, 홍수가 빈번해졌으며, 물 부족 문제는 심화됐다.
물산업을 넓게 보면, 수자원을 개발하고 확보하는 댐 건설사업 등이 모두 포함되며, 좁게는 물을 취수해서 정수하고 공급하는 과정, 그리고 재생해서 방류하거나 재이용하는 분야로 분류할 수 있다.
물산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생활용수와 산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이다. 생활용수는 모든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일상생활에 쓰는 물을 공급하는 것이고 산업용수는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로 사용된다.
물산업 가치사슬(value chain)을 살펴보면, 단위·기기·장치, 기자재 및 부품소재에서부터 단위공정, 시스템이 포함되고 그 위로 제어·계측이 포함되는 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프로그램, 더 나아가 EPC(설계·구매·시공)와 O&M(관리·운영)을 포함하는 토털 솔루션으로 확대된다.
전 세계 물시장 규모는 약 5천억 달러 이상이다. 하지만 앞으로 물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에 대한 이유로 첫째, 세계 인구의 성장이다. 전 세계 인구는 약 70억 명 정도이나 2020년에는 80억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둘째, 세계적인 경제성장과 산업화이다. 지속적인 산업화로 인해 산업용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셋째, 도시화를 들 수 있다. 2007년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살고 있다.
인구 1천만 명 이상의 메가시티(Mega-city)가 전 세계 곳곳에 위치하고 있다. 메가시티는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로 인해 수자원 공급이 불안정한 상태이다.
“2020년까지 800조 원까지 급성장”
▲ GWI에 따르면, 세계 물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으로 약 500조 원, 2016년에는 약 700조 원, 2020년에는 약 8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진은 두산중공업 해수담수화 플랜트 |
OECD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사회간접자본 기초시설 투자는 △물(Water) △발전(Power) △도로·철도(Road and rail) △공항·항만(Air·Seaport) 분야로 나눠지는데, 전체 투자의 절반 이상이 물 분야에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댐 건설을 필두로 상수도, 하수도, 수처리 등의 투자가 모두 포함된다.
이처럼 물 분야는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으며,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저개발 국가의 경우, 새로운 환경기초시설을 포함해 물 관련 시설의 건설이 필요하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설치된 시설이 노후화되었기 때문에 유지·보수·보강 관련 사업들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의 경우 최첨단의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도상국에서는 수질 확보를 최우선으로 적정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법·제도, 정책, 기술 등을 제공해야 하며, 개발 계획과 예산 확보,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해야 한다.
▲ 우리는 그동안 수자원 개발, 물 공급, 하수처리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운영 노하우를 확보했다. 이제는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세계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사진은 영등포정수장 막여과 시설 |
“물산업, 토털솔루션 역량 확보해야”
상하수도 시설의 설치뿐만 아니라, 많은 제도·정책을 도입했다.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통해 각 지자체에서 하천에 방류할 수 있는 오염량을 제한했다. 또한, 원격관리감시 시스템(TMS)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에서 제대로 처리를 하지 않을 때는 문제가 생기게끔 되어 있다.
하수처리장의 경우, ‘님비(NIMBY, Not In My Backyard)’ 시설로, 혐오시설이었으나 이제는 ‘핍비(PIMFY, Please In My Front Yard)’ 시설로 변모했다. 여러 가지 위생시설도 각 지자체에서 서로 유치하려고 할 만큼 주민들이 선호하는 시설이 됐다.
‘Eco-STAR Project’(2004∼2011년), ‘Eco-Innovation Project’(2011∼2020년) 등 물 관련 국가 R&D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기술들이 개발됐다. 한 가지 예로, 2011년 이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멤브레인 기술이 존재하지 않았다. 외국의 분리막과 엔지니어링 기술, 운영·유지관리 기술을 사용했으나, 국가 연구사업을 통해 국산 분리막, 엔지니어링 기술, 시공·운영·유지관리 기술로 100% 대체됐다.
우리는 그동안 수자원 개발, 물 공급, 하수처리 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운영 노하우를 확보했다. 이제는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세계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설계·시공에서부터 운영·관리까지 포함하는 토털솔루션을 공급할 때가 됐다.
[『워터저널』 2014.1월호에
[출처] [물과 기후변화] 기후변화에 강한 물관리 강국 실현 |작성자 water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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