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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수돗물’ 바로 알리기에 노력해야”

강과 하천/강, 하천, 도랑살리기

by 소나무맨 2014. 3. 1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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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수돗물’ 바로 알리기에 노력해야”


불신해소 위해 냄새 저감·노후시설 개선·안전한 수돗물 홍보에 주력해야
수돗물 신뢰, 정부정책 신뢰와도 연관된 복잡한 문제…사회적 공론화 필요



   
 
K-water 주최로 지난 2월 20일 서울 양재동 The-K 서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건강한 수돗물 대토론회’는 주제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최승일 고려대학교 부총장의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강주엽 국토교통부 수자원개발과장 △황석태 환경부 수도정책과장 △정현미 국립환경과학원 상하수도연구과장 △이현동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환경연구본부 선임위원 △김상돈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과 교수 △최병만 K-water 연구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자들은 각종 수질사고, 원수 수질 저하에 따른 불안감, 노후관에 의한 2차 오염, 정수기 업체의 잘못된 정보 제공 등 수돗물이 음용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토론내용을 요약·정리했다.

 

 

토 /  론  / 자

 최승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부총장(좌장)
 오한진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최병만  K-water 연구원장
 강주엽  국토교통부 수자원개발과장
 황석태  환경부 수도정책과장
 이계호  충남대학교 화학과 교수
 정현미  국립환경과학원 상하수도연구과장
 이현동  한국건설기술연구원 / 수자원·환경연구본부 선임위원
 김상돈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과 교수
 이행순  녹색소비자연대 생태환경팀장

[이상 토론자 순]

 

 


“각종 수질사고, 수돗물 불신 야기”

 

 

   
▲ 최 승 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부총장

■ 최승일 부총장(좌장) 1960년도 우리나라 수돗물 생산량은 전국적으로 60만㎥ 수준이었다. 이는 현재 영등포정수장의 생산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전반적으로 물이 매우 부족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래서 이후 약 30년 정도는 수돗물의 양적인 공급이 최우선 정책이었다. 1980년도 54%, 1990년도 75% 정도의 공급량을 달성하면서 양적인 문제를 해소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발생된 1989년도 수질사건은 큰 파장을 불러왔다. 당시 건설부에서 수질 관련 사업에 착수하게 되면서 현황 조사, 문제점 제시, 대책 마련의 단계를 거쳤다. 그 때까지는 양적인 공급만을 위해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면밀한 현황조사를 시행했고 문제점을 발견했다. 전국 750개의 정수장 중 2곳에서 박테리아 미생물이 나왔으며, 원수 몇 군데서 중금속이 나온 것이다. 사실 중금속이 나온 물은 계곡물 같이 원수로 쓰이는 물은 아니었으나, 중금속과 미생물을 문제점으로 설정하고 당시 건설부에서 안을 만들었다.

국무총리실과 대통령께 이를 보고하고 사업을 진행시키려 했으나 국무총리실에 들어갔던 ‘미생물과 중금속에 관한 자료’가 경향신문 기자의 귀에 들어가 기사로 내보내졌고, 국민들에게 큰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수돗물을 먹지 않고 물을 사서 먹는다는 것은 전혀 생각도 못하던 때였다.

그 이후 수질에 대해서 여러 가지 관심이 많이 쏠리는 동시에 원수에 대한 사고도 몇 건 있었다. 이것이 매년 부각되는 바람에, 수돗물이 나오기만 해도 혜택이라는 시민들의 생각이 1989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여기에 기여한 것이 생수(먹는 샘물)와 정수기이다. 기업에서는 그 당시에 생수 판매를 많이 시도했으나 정부가 완강히 막았다. 그런데 수질사건 이후 수질에 대한 불신과 맞물려 이를 막지 못하고, 생수와 정수기 회사의 영업활동을 묵과하게 되었다.

이후 생수와 정수기 회사의 영업활동으로 수돗물은 먹지 못하는 물이라는 인식을 심었고, 행정서비스였던 수돗물은 그에 반박하지 않았다. 이것이 지속되면서 수돗물은 먹지 못하는 물이 되었고, 그렇게 자란 세대가 지금의 중장년층이 된 것이다.

오늘 토론에서는 소비자들이 막연하게 느끼는 불신을 어떻게 해소할지 뿐만 아니라 염소 냄새, 녹물, 원수 등에 대한 우려들을 어떻게 해소하고 대처해야 할 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공급과정에서의 오염 우려 해소해야”

 

   
▲ 오 한 진
제일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 오한진 과장 가정에서 수돗물을 마음 편히 먹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파트나 개인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가정까지 연결되는 수도관에 대한 불신이 있다. 오래 전부터 수도관과 하수도관을 공사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하곤 했고, 그 관을 통해 가정으로 물이 공급되는 것에 대한 찜찜함이 있다. 아파트의 경우, 한 번 지어지면 수도관을 아파트가 무너질 때까지 사용하게 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고쳐나가야 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다.

정수장에서 생산되는 물은 깨끗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K-water 수돗물(병물)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일단 이물질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맛 또한 훌륭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이나 병원, 그리고 학교는 큰 컨테이너를 통해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 본다.

이를 통해 수도관이나 재분배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물질이 들어가 오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불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국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책이 바뀌는 대로 국민들이 따라가는 것이 과거의 방식이라면, 국민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정책이 바뀌어 가는 것이 현재의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다.

 

 

 

 

 

“노후관·물탱크, 수돗물 불신 원인”

 

   
▲ 최 병 만
K-water 연구원장

■ 최병만 연구원장 그동안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수돗물을 생산·공급을 했다면,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건강한 물’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소치에서 동계올림픽이 한창인데, 물과 관련해서도 ‘세계 물맛대회’가 있다. 지난 1991년부터 미국 버지니아의 광천소로 유명한 버클리스프링스라는 지역에서는 매년 세계 정수장에서 생산한 물들을 대상으로 ‘세계 물맛대회’가 열리고 있다. 2011년에 밀양정수장에서 출품한 물이 세계 7위를 달성, 10위안에 드는 기록을 달성했다.

호텔 평가처럼 세계수도협회가 각 정수장을 대상으로 별 5개의 단계로 나누어 하는 평가도 있다. 청주정수장의 경우, 아시아 최초로 별 5개를 받은 기록도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정수장들도 별 5개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돗물 품질 우수성은 세계 10위안에 들 정도로 아주 우수한 물을 생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불신과 노후관·물탱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수돗물의 건강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으로 K-water는 21개 지역에 음용수 아파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광판을 통한 실시간 수질정보 제공과 저수조 수질 체크도 실시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직접 저수조의 수질을 테스트해서 저수조의 안전성을 각 가정에 알릴 뿐만 아니라 수도꼭지에도 센서를 달아서 안전성을 입증하고자 한다. 앞으로 노후관 개량 시범사업 또한 실시할 계획이다.

막연한 불신감에 대해서는 물론 K-water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가정에서 수돗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여성들의 동참이 집중적으로 필요하다. 향후 수돗물에 있는 좋은 미네랄의 연구와 인체 미네랄 영향에 대한 정보 제공 및 확산을 추진하고, 시민단체 등과 협조하여 중장기 홍보 및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러 학문 융합 통한 시너지 효과 기대”

 

   
▲ 강 주 엽
국토교통부 수자원개발과장
■ 강주엽 과장 그 동안 양적으로 부족함 없이 안정적으로 물을 보급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었고, 그 이후에야 수질관리에 힘써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이를 넘어서 건강한 물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권해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다른 이슈들은 토론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다툼이 생길 수 있으나, 이 이슈만은 논의를 하면 할수록 국민 건강에 기여하게 되므로 이러한 자리가 더욱 중요하다.

오늘 주제 발표를 듣고 가장 놀란 점은, 20세기 들어 장수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부분이 백신이 아니라 상하수도 시설이라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K-water는 단순히 물을 공급하는 기관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기업인 것이다. 그럼에도 막연한 불안감과 불신은 매우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한다. 이는 오랜 기간에 거쳐서 누적되었기 때문에 이를 단번에 해소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시간을 두고 장기적·지속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물 관리 부분에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수돗물의 불신과 불안감은 정치적 불만 등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불식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불신과 불안감은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토교통부는 환경부와 함께 물을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양적으로 물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넘어 건강한 물 확보를 통해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가정까지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수도정비기본계획이라는 법정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 수립하는 수도정비기본계획에는 건강한 물에 대한 내용도 담을 수 있도록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

근간의 화두는 융합이다. 하나의 학문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기에, 유사 또는 전혀 관련이 없는 학문들이 모여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최근 트렌드(trend)다. 건강한 물을 국민들에게 공급하는 주제에 대해서도 의학, 화학, 토목공학, 미생물학 등의 여러 학문의 융합을 통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건강한 물을 국민들에게 공급하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수돗물 불신 해소 위해 지속적 노력”

 

   
▲ 황 석 태
환경부 수도정책과장
■ 황석태 과장  먹는 샘물(생수)과 정수기가 대중화되면서 시민들은 수돗물을 마시지 않게 되었고, 이에 따라 물에 대한 관심도 많이 줄었다. 과거에 매우 낮은 금액의 물이용부담금을 부과한다는 논의가 있었을 때, 좋은 물을 마시려면 이 정도는 부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찬반을 넘어서, 아예 물에 대한 무관심의 단계까지 온 것 같다. 시민들이 물을 직접 마시지 않게 되면서, 수질에 대한 인식도 낮아지고 녹조 같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된 것이라 인식하고 있다. 위험한 발언일 수 있지만 수돗물이 좋은지 여부를 떠나서 물에 대한 관심을 불러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양적인 문제를 포함해 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수돗물에 대한 관심과 음용을 권장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시행해야 한다. 물 시장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시기에는 수돗물을 마실 수밖에 없었으므로 독점주의였는데, 지금은 자본주의의 시장원리에 따라 수돗물도 생수나 정수기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수기 시장 규모는 1조 원이 넘는다고 한다. 사회적 비용도 고려해야 하지만 그 절반이라도 수돗물에 투입되면 오히려 더 좋은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다.

정책적인 입장에서 보면, 정수장 물은 깨끗한데 옥내급수관에 대한 불신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공무원 입장에서 볼 때는 옥내급수관이 개인의 소유인 것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옥내급수관 문제를 개인의 탓으로 떠넘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관리 책임이 개인에게 있는데 국가에서 나설 수도 없는 것이다.

지자체에서도 여력이 되지 않고, 수도요금도 원가에 미치지 못하면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경영책임 문제가 언급되면 민영화라는 화두가 나오면서, 이데올로기 갈등으로 번지는 등의 복잡한 문제도 있다. 그럼에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공론화해서 함께 어젠다(agenda)를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물에 대한 신뢰가 사실 정부나 국가에 대한 신뢰일 수도 있다. 그래서 국토교통부나 환경부도 이러한 사안에 대해서는 크게 반성하게 된다. 물 분야는 현재 투자도 안되고, 물산업 종사자들의 상황도 어렵다. 그리고 학계에 인재도 육성되지 않는 등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있다. 그렇다고 한 번에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고, 여러 가지 문제들이 막연한 불안감이라는 화두 하나에 녹아 들어가 있을 뿐이다.

결론적으로 수돗물에 대한 신뢰 문제는 정부정책의 신뢰와도 연결되어 있는 복잡한 문제이므로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 불신해소를 위해서는 민간단체의 참여가 필요하며, 환경부는 수도꼭지 수질검사 통합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건강에 물이 차지하는 비중 매우 높아”

 

   
▲ 이 계 호
충남대학교 화학과 교수

■ 이계호 교수 국민건강에 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 물이 건강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물을 어떻게 마시며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에 대한 일환으로 이러한 토론회가 열리는 것 자체로 우리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평균 수명이 80세 이상인데, 80세까지 살 때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는 45명 중 1명이 암 환자이다. 그 중에서도 20∼30대 암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데, 암의 원인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 따라서 앞으로 미래세대의 건강을 책임질 기관이 바로 K-water인 것이다.

물 프로젝트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경신되는 것 등을 보면, 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매우 지대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정부와 K-water는 물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국민들은 관리를 어떻게 하던지 간에,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마셔도 되는지에 대해서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저수조 수질관리방법 표준안 필요”

 

아파트로 들어오는 물은 저수조에 들어와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오염된다. 국민들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 깨끗한지가 중요할 뿐, 아파트 입구까지 들어오는 물의 상태를 보는 것이 아니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오는 물은 철저하게 아파트 주민이 자치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는데 아파트 주민이 관리소에 맡기고 관리소는 물 청소하는 업체에 맡기는 형국이다.

결국, 아파트마다 저수조 관리 방법이 다르다. 아무리 K-water에서 좋은 물을 만들어서 아파트 입구까지 보내줘도,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 오염되면 국민들은 K-water의 탓으로 돌리는 문제가 불신의 가장 큰 원인이다.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는데, 해결 전망은 밝다고 생각한다. 물에 대한 강의나 방송이 나오고 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매우 달라진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SNS와 매스컴이 발달되어, K-water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 진실만 제대로 전달한다면 국민들은 금방 생각을 바꿀 것이다.

아파트 주민들에겐 좋은 물을 마시고 싶은 의사와 이를 위해 지불할 재정이 있다. 그래서 제안하고 싶은 것은 누군가가 표준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표준방법을 제시하지 않은 채, 민간에게 맡긴 결과가 현재 나타나는 문제의 원인이다. 이번 기회에 정부에서 아파트 물 표준관리 지침서를 만들어서, K-water, 국토교통부, 환경부를 통해 아파트 주민들이나 관리소에서 교육을 하거나 지자체 조례로 만들게 해야 한다.

 

“먹는 물 수질기준, 매우 안전한 기준”

 

   
▲ 정 현 미
국립환경과학원 상하수도연구과장
■ 정현미 과장 먹는 물의 수질에 대해서는 환경부가 관장하고,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과학적인 부분에 대한 조사 및 수질기준을 만드는 과학적 부분을 연구한다. 먹는 물 수질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라는 UN 기구에서 전 세계 과학자들의 합의를 통해 만드는 것이 있고, 이를 감안해서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관리한 기준들이 있다.

다시 말해, 먹는 물 수질기준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소비자들이 평생 이용하더라도 위해가 나타나지 않는 안전한 수준으로 결정된다. 먹는 물 수질기준이 정해지면, 그 기준 이상의 물은 평생 음용해도 신체에 위해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수질기준을 정할 때의 목표는 가급적이면 유해물질들이 아예 없으면 좋겠지만, 어느 정도 섭취해도 평생 위해가 없는 것을 감안하고 있다. 이에 더해 실질적으로 관리·분석할 수 있는지의 여부와 처리하는 것까지의 현실적인 값들을 고려해서 수질기준을 정한다. 수질기준은 수도사업자들로 하여금 수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정수처리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인류 역사상 물을 계속 먹어왔지만 이러한 과학적인 기준이 정립된 것은 오래되지 않는다. 이것들은 최소한의 안전, 즉 이 정도 이상은 충족시켜야 한다는 조건이기 때문에 과학자로서 그를 만족시키는 물은 마셔도 된다고 생각한다. 단지 현재 있는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밝혀지지 않은 물질들에 대해서는 수질기준으로 설정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규제 물질이라는 명목으로 K-water에서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 노출가능성이 있다면 그 물질들을 리스트업 및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물, ‘제6의 영양소’…충분한 섭취 중요”

 

수돗물과 정수기의 관계가 과거에는 경쟁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정수기는 수돗물을 안전하게 처리해서 먹는 물 수준까지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동등한 경쟁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편의성 때문에 정수기를 쓰다가, 현재는 수돗물을 음용하고 있다. 수돗물을 음용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말하자면, 이것이 가정에서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학교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수돗물을 못 먹는 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정수기가 부족할 경우에 운동 후에도 물 섭취 자체가 낮아져 탈수를 초래할 수도 있다.

물을 ‘제6의 영양소’라고도 한다. 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어떤 물을 먹느냐보다도 더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에 음용하는 2L만을 생각하지만, 유럽에서 먹는 물에 대한 용도를 이야기 할 때는 음용할 수 있는 직접 음용수, 조리수, 식품용수, 세척수 등이 모두 포함된다.

사실 1인당 수돗물 사용량에 비해서 먹는 물의 양을 계산하면 10%도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샤워하는 물도 먹는 물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수도가 우리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음용수뿐만 아니라 우리가 쓸 수 있는 온갖 중요한 용도의 물이 안전한 수준으로 관리되기 때문이다.

 

“설문조사·통계분석 방법 표준화 우선”

 

   
▲ 이 현 동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자원·환경연구본부 선임위원

■ 이현동 선임위원 물은 단계적으로 발전해왔다. 양적 문제, 수압 문제, 수질 문제를 거쳐 현재는 건강 문제에까지 이르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비정상인 것들을 정상으로 고쳐야 할 몇 가지 선결 문제가 있다.

첫째, 통계 즉, 설문조사의 오류이다. 오늘 발표자들이 참고하신 자료들을 비교해보면, 같은 기관에서 조사를 했는데도 결과가 다른 항목들이 있다. 설문조사 항목이나 모집단의 유효 숫자를 고려하지 않고 회귀분석을 한 것이고, 결국 조사자의 자의가 상당히 포함된 것이다.  예를 들면, 끓인 수돗물 음용, 조리에 수돗물 사용, 사후 식기 세척에 수돗물을 사용하는 경우 모두 수돗물 직접 음용에 포함되는 항목일 수 있다. 이렇게 계산한다면 외국의 높은 수돗물 음용 수치와 우리나라의 음용 수치는 비슷한 수준이 된다. 이 부분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물을 먹는 물로 생각하지 않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싶다.

둘째, 정수기 업체들의 과대광고 때문에 물 문화가 흐트러진 부분이다. 가장 심각한 것은 시약을 넣어서 TDS 농도를 측정할 때, 미네랄이 용존되어 있다는 결과를 오염물질의 용존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모르는 것 중 하나는 RO(역삼투) 여과 정수기 같은 경우, 먹는 물 1L를 만들기 위해서 3L의 물이 버려진다는 것이다. 이는 페트병과 대기전력 문제와 더불어, 자원낭비의 한 예로 꼽고 싶다.

 

 

 

 

“수돗물 관련 잘못된 오류 바로 잡아야”

 

미네랄 함유 확대·보급, 관리체계 구축, 물 관리 조직 정비 등은 오늘 토론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연구사업단 등을 통해 연구와 실행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연구사업단 같은 경우, 반드시 미생물·화학·의학·공학 등을 총망라하는 다양한 분야가 포함되어야 하며, 인체와 물의 관계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할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중 수원을 블렌딩(blending)해 부산물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건강한 물의 기준을 제시하여 인체에 물이 미치는 영향 및 먹는 물 수질기준을 제시했으면 좋겠다.

정수장에서 물이 수도꼭지까지 가는 데는 송수관이나 배수관 같은 관망과 배수지가 있다. 아파트 쪽으로 들어오면 지하 저수조·고가수조가 있으며, 수도꼭지로 물이 들어오게 된다. 현실적으로 관 내부에는 부식이나 물 속에 녹아 있는 물질이 침적되는 것을 제외하면 이물질이 들어올 수 없다. 예전에는 단수 시 외부의 유압물질이 들어오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이러한 부분은 현재 기술로 커버할 수 있다.

아파트 관리에는 공동 계량기가 있고 각 세대별 계량기가 있다. 전체를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아파트별로 중앙 여과기를 만드는 곳과 국내 급수관에 대한 부분들을 적법 제도화했고, 예전에 비해서는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기에 기술적인 커버가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과거에 잘못되어 있던 오류 자체를 고치지 않고서는 막연한 불신에 대한 해결책을 기술적으로 제시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안전성이 확보되어야 건강한 물”

 

   
▲ 김 상 돈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과 교수
■ 김상돈 교수 수돗물 1㎥은 1천L, 즉 500mL 페트병 2천 개의 분량인데 이것이 500원이라는 것은 정말 싼 가격이다.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진행하는 해수담수화 사업은 물이 없는 지역에 바닷물을 담수화해서 먹는 물과 가정용수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일부 국가들은 물이 부족해 바닷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K-water나 정부에서 풍부한 물을 제공하기 때문에 중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건강한 물’이라고 하는 것은 수돗물이라는 나무에 열매를 맺을 수 있게 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좋은 열매를 맺으려면 토양이 좋아야 하는데, 토양의 개념이 안전성 부분이다. 수돗물의 경우, 하천이나 호수와는 달리 먹는 물이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아주 민감한 사안이고 역사가 있는 물이다.

국가나 K-water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왔고 기준안 자체도 50여 개 정도이다. 감시물질도 많이 리스트 업(list up)이 되어 있다. 이러한 물질 관리가 하천 같은 부분에서 선진국 대비 1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면, 먹는 물 부분에서는 50∼60% 수준으로 오염물질을 관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염수집기준을 간략히 설명하면 안전성에 대한 부분의 불신이 해소가 될 것 같다. 먹는 물 기준을 만들 때는 시대적이고 사회적인 이슈가 생겨서 후보물질로 올라서는 경우가 있었고, 사회적으로 많은 모니터링 작업을 통해서 후보물질이 선정되는 경우가 있다. 많은 화학물질들을 몇 년에 걸쳐서 분석 작업을 한 이후에, 이 물질들 중에서 인체에 위해성을 줄 수 있는 물질들이 어떤 것들인지를 도출한다.

따라서 인체 위해성을 통과한 기준이 나오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 왜냐하면 인체 위해성 기준의 가장 큰 파라미터(parameter) 중 하나가 60㎏ 이상의 성인이 평생 동안 2L씩 계속 마실 때 100만 명 중 한 명이 암에 걸릴 확률이기 때문이다. 또 이 물로부터 기여되는 암의 확률을 20% 정도로만 고려하고 있으며, 그래서 아주 안전한 기준을 가지고 작업을 거친다고 할 수 있다.

 

“수질분석 우수…안전한 물 검증 가능”

 

인체 위해성 즉, 안전성 기준을 근거로 수질 기준을 도출하면, 그대로 기준안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기준은 사실 현재의 수처리 및 분석 기술과 괴리가 있다. 인체 위해만을 기준으로 하게 되면 아주 낮은 농도까지 정제를 해야 하지만, 수처리 기술과 분석 기술이 그에 미치지 못해 1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 차이가 아주 컸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의 분석기술과 처리기술이 상당히 발전되어 있다.

이에 기준안을 최종적으로 만들 때, 인체 위해를 근거로 할 지, 처리기술을 근거로 할 지, 경제성·비용 부분에 근거를 둘 것인지의 3가지 요소를 검토하게 된다. 과거에는 처리기술과 경제성 부분에 많은 초점을 두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부분에서 이를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앞으로 새로운 미규제 물질들과 제품들에서의 환경호르몬, 의약 물질들이 후보물질로 올라올 예정이다. 이러한 물질들에 대해서 안전 기준을 만들 때는 과거에 해왔던 경제성의 초점이 아닌, 인체 위해에 초점을 둔 쪽으로 관심을 가지고 균형을 맞춰서 기준을 만들고자 노력해야 한다.

 

“워터컨설턴트로 자체 수질관리 가능”

 

   
▲ 이 행 순
녹색소비자연대 생태환경팀장
■ 이행순 팀장 저수조까지 깨끗한 물이 공급되어도, 아파트는 한 번 짓게 되면 관리 부분에서 부식이나 침적이 나타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은 오염될 수 있다. 이에 덧붙여 몇 년 전부터 박차를 가하고 있는 LED 사업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다. 녹색소비자연대에서는 LED와 관계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LED를 교체할 때 교체비용을 전면 지원해주고, 그에 따라 저감되는 에너지의 80% 이상을 몇 년에 걸쳐 상환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을 예로 든다면 2∼3년이면 상환이 완료된다고 한다.

현재의 전기료를 1천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200원만 내면 되는 것이며, LED의 수명은 보통 10년이 넘어간다. 녹색소비자연대의 역할은 LED 컨설턴트를 양성하는 것인데, 컨설턴트는 아파트 운영위원회와 접촉해서 아파트의 주차장이나 가정의 공동구매를 진행·점검하고 문제가 발생할 때 상담·설치하여, 에너지 효율을 달성하는 전체적인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수도꼭지의 수질을 검사하는 말씀도 했지만, 절대적인 수질에 집중하기보다는 수돗물을 한 번 거르는 정수기의 물은 안심하고 마신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수도꼭지 자체에 냄새와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된다면, 정수기가 따로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아파트 정화조 관리, 수도꼭지 장치 설치, 워터컨설턴트의 아파트 관리로 시민들이 동참하고 시민단체가 주도적으로 이를 관리해 나간다면 K-water와 시민들이 바라는 부분들에 대한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을까 싶다. 시민들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비자가 직접 동참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

 

“수질정보 신속 제공·저수조 수질 체크”

 

■ 최병만 연구원장 세계 7위 수준의 수돗물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못 믿으시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다. 우리나라 수돗물이 건강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믿어주시길 바라며, 그 동안 해왔던 노력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고자 한다. 전국적으로 지방상수도를 시작하면서 21개 지역에 500∼600세대 정도의 아파트 단지를 선정, 그 아파트에 들어가는 물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아파트 입구에 설치해 24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아파트 물탱크(저수조) 수질에 대해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각 가정에도 원하는 경우 직접 방문하여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의 이상 여부를 판단해주고 있다. 환경부에서도 비슷하게 각 가정 세대를 방문해서 원하는 경우 직접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테스트해서 제공하고 있다. 상당 부분의 정보가 전체적으로 이루어질 것 같고,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만의 노력이 아닌 여성단체 중심의 지속적 홍보와 수돗물은 건강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는 학교 교육이 필요하다.

미네랄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수돗물에 있는 좋은 미네랄은 무엇인지에 대해 올해부터 세부적으로 분석해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 황석태 과장 민간단체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수돗물사랑 마을을 10곳에서 50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정부에서만 참여를 촉구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수돗물사랑 마을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수도꼭지에서의 물 검사를 산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추진할 방침이다. 미네랄에 관해서는 국민들이 정보를 더 알게 된다면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서로 소통하면서 부족한 면은 고쳐가도록 하겠다.

 

   
▲ 이날 패널로 나온 토론들은 각종 수질사고, 원수 수질저하에 따른 불안감, 노후관에 의한 2차 오염, 정수기 업체의 잘못된 정보 제공, 수돗물이 음용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수도요금 현실화, 국민적 공감대 필요”

 

■ 최승일 부총장(좌장) 정수기 종류별 미네랄 함량 수질비교에 대한 질문도 있었는데, 정수기는 RO와 UF 방식의 종류가 있다. UF 계통의 정수기는 미네랄을 정화하지 못하고 그대로 내보낸다. 정수기 종류에 따라서 미네랄의 함량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다.

수돗물이 생수보다 좋은 이유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단순히 기호의 문제일 것이다. 외국에서는 수돗물보다 생수를 더 많이 마시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는데, 보통 유럽 에서는 수돗물에 석회질이 많아서 생수를 선호하는 편이다. 정수를 하더라도 칼슘(Ca) 함량이 높아, 텁텁한 맛이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미네랄 성분이 수돗물에 풍부해서 물을 마시면 영양제는 필요가 없는지에 대해 오해가 있으신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미네랄은 수돗물뿐만 아니라 균형 잡힌 음식물을 섭취해서 실제로는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미네랄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앞으로 수돗물의 과제 중 하나로 해결해나가야 할 것 같다.

고도정수처리로 냄새 등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한 재원 확보와 물 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 값 상승에 대한 보완책은 정책적인 문제로 수도 요금을 올리기가 쉽지 않아 해결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이다.

수돗물 1㎥는 500원 정도로, 한 달 내내 아파트에서 생활하면 1인당 6㎥ 정도를 사용한다. 한 사람이 한 달 내내 물을 풍부하게 쓰고 지불하는 비용은 2천500원∼3천 원 정도로 볼 수 있다. 수도요금을 10% 올리면 250원 수준으로, 다른 생필품에 비해서 부담이 없지만 이를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 시민들과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수도요금이 현실화되어야 올바른 수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국민들과 소통하는 방법 중요”

 

이번 토론회의 좌장을 맡으면서 실질적으로 가장 심각하다고 느낀 점은 우리가 모인 이 자리에서의 내용에 대해 어떻게 전 국민과 보편적으로 소통할 것인가에 대한 점이다. 이번 토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시발점으로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계획을 통해 꾸준한 연구와 실행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시민들도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알고자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정부와 수도사업자들도 이러한 부분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체에 건강한 수돗물’ 공급 적극 추진”
 

   
▲ 최계운 K-water 사장은 토론회가 끝난 후 총평을 통해“우리나라 수돗물의 약 50%를 공급하고 있는 K-water는 당연히, 국민들이 수돗물을 마음놓고 마실 수 있게 할 책임이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지금까지의‘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넘어‘인체에 건강한 수돗물’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최계운 K-water 사장(총평) 고도처리시설 도입과 선진국보다 강화된 수질항목 감시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비율은 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돗물의 약 50%를 공급하고 있는 K-water에는 당연히, 국민들이 수돗물을 마음놓고 마실 수 있게 할 책임이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지금까지의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넘어 ‘인체에 건강한 수돗물’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K-water는 향후 건강한 수돗물 생산을 위해 미량 유해물질을 포함한 250개 항목의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신규 미량유해물질에 대한 분석기법을 연구해 500개 항목으로 검사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오존·활성탄·자외선·막여과 등 수질맞춤형 고도정수처리 공정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냄새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정수장 잔류염소와 조류냄새를 최대치로 낮출 예정이다. 의료계와 협업을 통해 미량 미네랄을 포함한 건강한 수돗물 평가 방안도 도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춘 물 관리, 첨단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워터 그리드(Smart Water Grid)’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물 관리를 통해 물 문제에 관한 한 언제 어디서고 해결에 앞장서고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K-water가 되겠다.

[『워터저널』 2014.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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