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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건강한 수돗물 공급방안 / 이 동 주 K-water 수도관리처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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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나무맨 2014. 3. 1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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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건강한 수돗물 공급방안 / 이 동 주 K-water 수도관리처 팀장 이슈기사

2014/03/0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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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한 미네랄 포함된 건강한 수돗물 생산”

저수조·옥내배관·수도꼭지 수질관리 강화 통해 막연한 불안감 해소 총력
수돗물 공급과정 실시간 감시·대응체계 구축…녹물·2차 오염 발생 최소화


 

   
▲ 이 동 주
K-water 수도관리처 팀장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98.1%로 주요 OECD 국가 수준이다. 5천188만 명의 국민 중 5천91만 명에게 안정적인 수돗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인 하루 물 사용량은 278L로 주요 OECD 국가 중 높은 수준이다.

2012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돗물을 끓이지 않고 직접 음용하는 비율은 2% 정도로 낮게 나타났다. 특히 미국 56%, 캐나다 47%, 일본 33%에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치이다. 그렇다면 그 원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국민들은 우리나라 원수의 수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여러 조사 결과를 참고하면 원수의 수질이 결코 나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UN에서 개발한 물개발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122개 국가 중 수질지수 순위 8위를 차지했으며,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도 원수의 수질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수돗물, 생수보다 미네랄 골고루 함유

 

K-water는 수질 안전성 확보를 위해 250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하더라도 가장 안전한 상태라고 판단할 수 있으며, 이처럼 안전성이 갖춰진 상태에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미국수도협회(AWWA) 정수장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5-Star 인증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수돗물 물맛 평가 대회’에서 7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상당히 좋은 수준의 수돗물을 제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고,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에서는 생수와 수돗물을 구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돗물의 안전성 수준이 높더라도 나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돗물은 하천수를 취수해서 정수처리 공정을 거쳐 소독을 마치고 가정으로 보내진다. 생수 같은 경우는 보통 지하수로 이루어지는데, 지하수를 취수해서 소독한 뒤 병에 나누어 판매하는 것이 보통이다. 소독을 거치기 때문에 생수와 수돗물이 안전성 측면에서 유사하다고 본다면, 나머지 차이점은 바로 물 속에 있는 미네랄 성분이다.

수돗물의 칼슘(Ca), 나트륨(Na), 칼륨(K), 마그네슘(Mg) 함량은 우유의 성분 비율과 아주 유사하게 나타난다. 반면, 생수는 어느 한 성분이 매우 높고 나머지 성분이 아주 낮게 나타나는데, 이는 지하수의 특성 때문이다.

지하에서 흐르면서 만난 광물의 함량만 매우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하수가 석회암층을 지나게 되면 칼슘 성분이 매우 높아지는 동시에 다른 성분들의 함량은 낮아진다. 결론적으로 미네랄이 균형 있게 골고루 들어 있는 물이 가장 건강한 물이라면, 수돗물이 생수에 비해 훨씬 근접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K-water에서 생산하는 수돗물은 미국수도협회(AWWA) 정수장 평가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5-Star 인증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세계 수돗물 물맛 평가 대회’에서 7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사진은 지난 2월 20일 오후 서울 양재동 The-K 서울호텔에서 열린‘건강한 수돗물 대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안대를 착용하고 물맛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수돗물, 정수기물, 먹는 샘물 등을 맛보고 있는 모습.
   
 
잔류염소, 미생물 번식 막아 ‘안전’

 

정수기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돗물을 재처리하는 물이기 때문에 미네랄 함량은 수돗물보다 무조건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또한, 수돗물에는 잔류염소가 있어 미생물이 번식하지 못하게 막아 안전성 규제가 가능하다.

반면, 정수기는 잔류염소를 제거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게다가 조금만 관리를 소홀이하면 세균이 번식해 정수된 물이 수질 기준을 초과한다. 정수기를 사용할 때에는 철저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K-water에서도 과거 정수기처럼 작은 정수처리기를 학교에 보급한 적이 있다. 당시의 특이사항은 매우 훌륭한 정수처리기였음에도 불구, 검사하면 많은 세균이 증식되어있었다. 정수된 물에 다시 잔류염소를 넣고 나서야, 비로소 수질기준을 만족할 수 있었다. 정수기 사용에 철저한 관리가 필수라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수돗물을 식수로 마시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이유들로는 이송 중 수질저하, 맛·냄새, 상수원 수질저하 등으로 조사됐다.

   
 
과거 수돗물에서 녹물이 발생한 사건 등으로 인한 불신이 아직까지 지속되는 것 같다. 최근에는 거의 모든 시설에서 녹물이 나오지 않는다. 이제는 시민들이 믿고 마실 수 있기를 바란다.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은 수도꼭지를 이용하여 음용을 위한 수돗물을 받을 때 냉수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온수는 보일러에서 한 번 끓여서 오는 보일러수이고 수돗물보다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취수원 다변화·공급과정 관리 강화

 

국민들이 수돗물을 믿고 마실 수 있게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관로를 통한 수질저하를 예방하는 한편, 맛·냄새 저감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가 날 때  마시기가 꺼려지는데, 이런 곰팡이 냄새까지도 제거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취수원도 중요하므로 좋은 물을 받아서 공급해야 한다.

이를 구체화하여 K-water에서는 지향 목표를 설정했다. 첫째,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하천, 호수를 가리지 않고 검사해 가장 좋은 물을 취수하는 방법으로, 취수원을 다변화한다. 그리고 급수구역 간 연결을 통해서 수질사고나 관리사고가 있어도 수돗물이 중단되지 않고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둘째, 인체에 건강한 수돗물을 생산하고, 공급 과정에서의 수질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한 수돗물, 적정한 미네랄이 골고루 포함된 건강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녹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과정에서 실시간 감시 및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2차 오염 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셋째, 수돗물 신뢰도를 향상시켜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시민들이 믿지 못하기 때문에,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바로 측정해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도꼭지 수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그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 또한, 수돗물을 마시고 문제가 발생하면 그에 대해 책임을 지는 품질보증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오존주입·잔류염소 최적화 설비 설치

 

전국적인 현실화에 앞서, 시범사업을 통해 그 과정을 검증하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시를 중심으로 블록A, 블록B를 구획해서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블록A는 고밀도 지역의 아파트촌, 블록B는 농촌지역과 유사한 전원주택지로 선택했다. 상이한 이 두 지역을 대상으로 적용해, 전국으로 확대했을 때도 시범사업 적용이 용이하도록 추진했다.

이 시범사업의 주요 내용은 첫째, 무단수 용수공급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취수원 연계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수량과 수질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정수장의 계통 또는 급수구역 간의 연계운영체계도 구축할 것이다.

둘째, 건강한 물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도입해, 오존주입 및 잔류염소 최적화를 위한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건강한 물 생산을 위한 의료계와 협업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 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도입해, 오존주입 및 잔류염소 최적화를 위한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셋째, 공급과정의 수질관리를 심화하는 것이다. 잔류염소 균등화 방안을 검토하고 적용하기 위해, 재염소 설비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관로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배수지, 급배수관로 및 저수조에 감시 및 제어설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설비에는 관망 전체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이를 제거하는 설비를 설치할 것이다. 그리고 수도꼭지 수질관리를 위해 저수조 수질모니터링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문제가 생기면 이를 제거하는 형태를 추진하겠다.

 

건강한 수돗물, 불신 해소에 ‘총력’

   
▲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질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간이 수질측정기기를 통한 수돗물 안전성 담보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넷째, 궁극적으로 수돗물의 신뢰를 향상시키는 것이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질을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간이 수질측정기기를 통한 안전성 담보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그래서 제시한 대안은 아파트의 경우 수도꼭지와 가장 가까운 것이 저수조이기 때문에, 저수조 수질을 측정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 정보는 인터폰 등의 홈오토메이션 시스템, SNS, 스마트폰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제공된다.

이것으로도 불신을 불식시키지 못한다면, 대표적인 수질항목을 측정할 수 있고, 안전한 수돗물과 접촉할 경우 색이 변하는 시험지를 나누어 줄 예정이다. 이 시범사업으로 인해 수돗물 문제로 장애가 발생했을 때는 무한책임을 지는 책임보증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수질에 문제가 발생하면 K-water 직원들이 직접 방문·진단·개선·해결하는 토털 케어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정수기나 생수(먹는 샘물)보다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따라서 올해 시범사업이 단지 시범사업에 그치지 않고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전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K-water는 궁극적인 국민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워터저널』 2014.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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