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Meat Business_식물로 대신한 고기 산업
“오늘날 미국에서 사용되는 제초제의 80%가 육우와 다른 가축들의 사료로 사용되는 옥수수와 콩에 뿌려지고 있다. 가축들이 섭취한 제초제는 그들의 신체에 서서히 쌓여가며 살충제 또한 쇠고기 덩어리와 함께 소비자인 인간에게 전달된다.” – [육식의 종말]에서 - “인간은 ‘식욕을 통제하는 가치 있는 미덕이 없다면’ 모든 동물 가운데 음식에 관련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불경하고 잔인하며 사악한 동물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만 먹을 수 있었던 고기가 우리나라의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아침저녁으로 오르는 일은 다반사가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기 섭취량은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1인당 육류 소비량은 36.8kg에 달하며, 돼지 가축 생산액은 2002년 2조 9184억 원에서 2009년 5조 4734억 원으로 우리 식탁이 육식화가 되어감을 알 수 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처럼 우리 식탁이 ‘육식화’가 됨으로써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다들 알다시피 지나친 육식은 암과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며, 가축들을 가둬 키우는 공장식 가축 사육의 원인으로써 동물들에게 많은 학대를 가하게 된다. 또한 가축 사육은 GHG의 배출의 한 요인으로 지구온난화의 원인의 18%를 차지하고 있어 환경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식물을 이용해서 동물성 식품의 맛을 완벽히 흉내내다! 앞서 제시된 육식 문화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많은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육식을 지양하는 채식 활동, 대중에게 육식의 문제점을 전달하기 위한 책, 다큐멘터리 등의 대중매체를 이용한 선전 활동 등이 대부분이었다. 2년 전부터 독특하게 이러한 육식 문화의 문제점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로 포착하고, 이를 사업화 해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식물을 이용해서 동물성 식품의 맛을 완벽히 재현하는 식품을 만들어 수익을 내고 있으며, 육식 문화로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수익원과 비젼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스타트업으로 Hapton Creek Foods와 Beyond Meat가 있다.
‘Hampton Creek Foods’라는 스타트업은 “식탁의 동물성 식품을 식물로 대체함으로써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자.”라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분뇨로 인한 환경문제와 동물성 식품을 먹음으로써 생기는 건강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Beyond Egg’라는 식품을 개발했다. Beyond Egg를 만들기 위해서 이 기업에서는 1500종의 식물을 테스트 했으며, 그 결과 콩과 해바라기씨앗의 기름, 캐놀라 등을 적절히 배합해서 계란의 맛을 재현했다고 한다. 실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Beyond Egg와 진짜 계란을 이용해서 만든 쿠키나 머핀을 소비자들은 전혀 구별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렇게 식물을 이용해 동물성 식품을 재현하는 기술을 통해 계란을 만들고 이와 같은 소비가 보편화 된다면 앞에서 언급했던 육식으로 인한 문제가 줄어들 것이다.
대부분 콩으로 고기의 맛을 재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지금도 채식주의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콩고기’라고 해서 애용한다고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Beyond meat는 대두(Soybean)로 닭고기의 맛을 재현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스타트업은 마침 ‘웰빙’이라는 트렌드에 편승해 많은 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낮은 가격으로 동물성 단백질 식품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식품 역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육식으로 인한 건강문제와 폐수 및 대기오염 등의 환경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식물을 이용해 동물성 식품의
맛을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육식 문화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 증가와 ‘웰빙’이라는 트렌드에 따라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니즈에 따라 식물만을 취급하는 식당과 온라인 쇼핑몰이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아직 우리 주변에서는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없다. 그 결과 채식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으며, 밖에서는 어쩔 수 없이 육식을 한다고 한다. 앞에서 언급했던 스타트업 Hampton Creeks Foods와 Beyond meat은 식품을 통해 현재 채식을 하고자 하지만 환경 때문에 좌절하는 사람들을 타겟층으로 삼아서 여러 가지 비즈니스를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이미 그러한 시도는 많이 되어왔고, 많은 실패도 있었다(그만큼 포기비용도 많고, 새로운 컨셉에 대한 저항도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필자는 그 비즈니스의 가능성에 대해 가볍게 제안하고자 한다.
첫 번째, 즐비하게 있는 고깃집의 차별화에 쓰일 수 있는 비즈니스 가능성 우리나라의 소득이 증가하는 만큼 고기의 소비량도 늘었고, 이에 따라 고깃집의 수도 늘기 시작했다. 이제는 한 블록마다 고깃집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에는 블루오션이었지만 지금은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고깃집은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 맛과 가격이라는 카테고리를 가지고 다양한 차별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이제 이것도 차별화라고 부르기 무색할 만큼 모든 고깃집이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는 고깃집에 Beyond meat와 같이 식물을 이용해 고기를 만들어 사업의 차별화를 시행해보자. 이러한 차별화는 육식 문화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소비자,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 다이어트를 하는 소비자, 채식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매년 문제가 되고 있는 구제역 때문에 가게 매출에 지장이 생길 일은 없게 된다.
두 번째, 학생, 회사원, 병원 등이 이용하는 급식업체의 차별화에 쓰일 수 있는 비즈니스 가능성 2013년 기준 약 18조 9천억 원이라는 시장규모 가지고 있는 국내 단체급식시장에는 오피스, 학교, 병원 등 다양한 타겟층이 있다. 이렇게 거대한 시장인 국내 단체급식시장에서 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브랜드의 개발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Hampt Creek Foods와 Beyond meat의 식품을 이용해서 ‘건강한 밥상’ 또는 ‘채식’ 이라는 컨셉으로 브랜드 차별화를 시행할 수 있다. 이렇게 업체가 차별화가 된다면 과도한 육류 섭취로 건강이 문제 되고 있는 초, 중, 고등학교 그리고 건강에 관심이 많이 있는 30~40가 있는 오피스, 육식을 하면 안되는 환자들을 위한 메뉴를 선정해야 하는 병원 등의 소비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과도한 육식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을 살펴보았고 이를 식물을 통해 동물성식품의 맛을 재현하는 스타트업의 등장과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비즈니스 가능성을 살펴보왔다. 이렇게 새로운 형태의 ‘건강한 먹거리’가 실제로 기업들에 어떤 기회를 주고 소비자들에게 어떤 효용을 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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