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그를 위한 야구협동조합 설립 방안 연구--

2014. 2. 2. 17:16경제/대안사회경제, 협동조합

독립리그를 위한 야구협동조합 설립 방안 연구

안녕하세요 1200만 경기도민의 행복을 연구하는 경기개발연구원입니다.


(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야구 좋아하시나요? 우리나라에 프로야구가 탄생한 것은 1982년인데요. 30년이 넘게 야구는 온 국민이 좋아하는 스포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 오늘은 바로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과정에서 경기도가 약속한 야구독립리그의 운영을 위해서는 연간 최소 57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며, 리그 참여 주체의 적정 경비 분담률 및 협동조합구단 설립이 성공의 관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는데요. 

 

경기개발연구원 이재광 선임연구위원은 <독립리그를 위한 야구협동조합 설립방안 연구>에서 야구독립리그를 꾸려가기 위한 최소 구단 수는 4개, 각 구단별 연간 운영비는 최소 12억 원, 사무국 운영비는 9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독립리그의 성공을 위해서는 57억 원의 재원 마련이 관건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이번 시간 여러분들에게 그 내용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국내 프로야구 현황과 독립리그 및 야구협동조합구단의 해외사례

세계 주요 국가들의 경제성장은 한계에 봉착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최근들어 OECD 국가들의 경제성장은 낮아지거나 정체 경향을 보입니다. 주요 국가들의 고령화나 재정 악화, 성장산업의 한계 등이 그에 대한 주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는데요. 2013년 10월 미국 정부의 업무정지 및 디폴트 위기 등도 세계경제의 성장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주요 동인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나 기업은 경제성장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성장 동력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국내 프로스포츠 부문의 관중 및 티켓 수익 변화>

(자료 : 문화체육관광부(2013). 「스포츠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 수립안」, p36.)


이 같은 상황에서 스포츠산업의 성장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합니다. 그 이유는 그 성장세가 다른 산업을 능가하기 때문인데요. 2006~2008년 사이 세계 스포츠 산업은 연 평균 5.27% 성장했으며 2015년까지 연 평균 4% 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정망되고 있으며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국내 경제는 저성장의 기조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나 국내 스포츠산업은 최근 4년 사이 12% 성장, 고속질주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립리그의 성공의 위해 57억 원의 재원 마련이 관건이며 이 재원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메인 스폰서, 개별 구단의 분담률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를 '독립리그의 성공 방정식' 이라 부르겠습니다. 이 '방정식'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인데요. 독립리그는 수익성이 불투명한 탓에 연간 10억 원 이상의 투자를 하면서 참여할 기업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인데요. 기업 부담을 최소 경비의 50% 선인 6억 원으로 낮춰야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부족분은 메인 스폰서와 경기도 및 구단 연고 시군이 부담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신설 구단 중 하나를 협동조합구단으로 만들 필요가 있는데요. 현실적으로 기업구단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시민구단은 지자체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명문 축구구단인 FC바르셀로나가 협동조합으로 이미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있다는 점,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이후 전국적으로 협동조합 붐이 일었다는 점 등에 근거하여 국내 프로스포츠 협동조합구단의 성공 가능성은 긍정적입니다. 


  FGI 및 설문조사 결과

FGI와 설문조사 결과는 향후 독립리그의 설치와 야구협동조합구단 설립과 관련된 적지 않은 시사점을 제공해 주는데요. 특히 독립구단과 야구협동조합구단에 대한 야구인들의 기대와 희망을 읽을 수 있고, 둘 모두 경영적 측면에서 꼭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응답자 지역별 분포 / 응답자 월수입별 분포 / 응답자 나이, 활동기간, 경기참여 · 관전횟수>

(자료 : 경기개발연구원(2013). "야구독립리그 내 야구협동조합구단 설립을 위한 사회인야구인 의견조사".)


특히 보고서는 경기도 내 프로스포츠 협동조합구단의 설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데, 그 근거로는 최근의 협동조합 붐을 타고 만들어진 경기도 내 신규 협동조합의 수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는 점, 경기도 협동조합의 역사와 뿌리가 매우 깊다는 점, 프로야구 협동조합구단 설립시 조합원 제1후보가 될 수 있는 사회인야구인들이 많다는 점, 이들의 협동조합구단에 대한 관심과 설립 희망이 높다는 점을 꼽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사회인야구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사회인야구인들은 협동조합구단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고, 연고지내 설립을 희망하고 있으며, 출자금과 연회비에 대해 크게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 내 야구협동조합구단의 설립방안

경기도는 한국 프로야구 나아가 프로 스포츠 전체의 귀감이 될 수 있는 독립리그 창단의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으며 또한, 독립리그를 구성하는 구단 중 협동조합 구단을 설립하도록 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인가를 검토해야 합니다. 만일 이 두가지가 모두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경기도는 국내 프로스포츠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주역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적잖이 기여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성사시키기 위해 경기도는 몇 가지에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독립리그 운영의 메인 스폰서를  유치하는 데 우선 집중해야 하는데요. 그 규모를 17억 원으로 제시하였으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지자체와 구단의 부담이 줄어들며 독립리그 경영은 그만큼 쉬워질 것입니다.


<경기도 내 국내 '최초' 협동조합 및 브랜드의 성장 (단위 : 조합원수=천명, 매출· 출자금=억원, 생산량=t)>

(자료 : 이재광(2012). 「경기도와 협동조합」, p1.)


협동조합구단의 특성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하는데요. 협동조합구단은 경제 논리에 민감한 기업구단의 단점과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약한 시민구단의 약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는 매우 유력한 구단 형태입니다. 또한 지역발전을 중시하는 협동조합의 특성 상 지역주민의 통합과 정체성을 살리는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인식 아래 경기도는 협동조합구단의 설립 및 운영에 기여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인데요. 경기도가 협동조합 구단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모두 세 가지입니다. 첫째, 협동조합구단이 연고지역을 선정할 때 가급적 우호적이며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는 시군 지자체와의 연계에 협력해야 하며, 둘째, 독립리그의 메인 스폰서와 별도로 협동조합구단의 메인 스폰서 확보에도 적극 협력해야 합니다.

셋째, 협동조합구단의 주요 수익사업이자 조합원 모집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게 되는 야구장 임대사업을 적극 지원해야 하는데요. 여기에는 단순한 행정 외에 신규 야구장 건립도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프로그램으로서의 야구협동조합구단은 시민참여와 지속가능이라는 두 개의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프로구단 모델인데요. 출범 초기 지자체가 약간의 수고로 설립을 돕는다면 장기적으로 시민이 하나가 된 시민구단으로서 경영적으로도 매우 안정된 형태를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스페인의 명문 축구구단 FC바로셀로나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도 남는나도 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 원문 보기  

F2013-56독립리그를위한야구협동조합설립방안연구-이재광.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