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보스포럼 리뷰 ◆
인터넷 거버넌스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것은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6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였다. 그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미국 국가안보국(NSA) 활동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NSA는 전 세계 주요 국가 원수는 물론 일반 시민 통화기록과 개인정보 등을 조직적으로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IT업계는 물론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정보 수집 등과 관련한 `투명한 원칙`을 제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미국 기업 CEO가 개인정보 관련 발언을 쏟아낸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과 함께 중국에서는 정부의 인터넷 통제가 논란을 불러왔다. 중국 정부와 공산당에 불리한 정보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 유통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100만명이 넘는 폴로어를 거느린 허웨이팡 베이징대 교수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남긴 글을 통해 웨이보계정을 자진 폐쇄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만물인터넷 시대가 다가오면서 인터넷 주소만 알면 CCTV 등을 누구든 쉽게 볼 수 있는 등 각종 문제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미국 유통업체 타깃은 지난 10일 7000만명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에는 캐나다ㆍ미국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사진공유 앱 스냅챗 회원들 전화번호와 아이디가 유출됐다.
무려 400만명 넘는 회원 정보가 해킹당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KB국민카드ㆍNH농협카드ㆍ롯데카드 등 카드 3사가 가지고 있던 고객 정보가 유출되면서 청와대는 물론 정부, 국회까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설 지경이다.
[안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