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1.24 03:02
동북3省~연해주~日서부 연결
한반도가 통합될 경우 북한과 중국의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 러시아 연해주, 일본 서부를 잇는 5000㎞ 길이의 세계 최대 산업·경제 벨트(Belt)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이 '동북 벨트'는 자본·기술·자원·노동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데다 유라시아 대륙 철도와 북극항로의 시발점이라는 이점까지 있어 동북아 물류·산업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남북 통합이 시작될 경우 두만강 일대를 중심으로 환(環)동해 경제권이 맨 먼저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산·청진에서 나진·선봉에서 이어진 뒤 중국 훈춘(琿春)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서부로 이어지는 거대한 원 형태다. 여기에 중국 창춘(長春)과 하얼빈(哈爾濱) 등 동북 3성 내륙 지역이 결합되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산업 벨트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남북 통합이 시작될 경우 두만강 일대를 중심으로 환(環)동해 경제권이 맨 먼저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산·청진에서 나진·선봉에서 이어진 뒤 중국 훈춘(琿春)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서부로 이어지는 거대한 원 형태다. 여기에 중국 창춘(長春)과 하얼빈(哈爾濱) 등 동북 3성 내륙 지역이 결합되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산업 벨트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중·러·몽골이 참여하는 국제 개발 기구인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의 최훈 사무국장은 "북한이 동북 벨트에 통합되는 순간 벨트의 남쪽에서는 자본과 기술이, 북쪽에서는 노동력과 에너지·자원이 흘러들어 결합될 것"이라고 했다.
동북 벨트 내에서도 입지 여건에 따라 특화된 산업들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진·선봉은 물류·가공산업, 청진은 조선·제철산업이, 중국 훈춘은 수출입업, 창춘은 자동차·농업, 하얼빈은 기계와 석유화학산업,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는 에너지산업이 유망한 것으로 꼽힌다.
북한이 빠져 있는 지금도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등 동북 벨트의 생산·교역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남북이 통합되고 물류가 트이는 순간 한국과 중국·러시아·일본 등에서 국제적 투자가 북한과 동북 벨트로 밀려들 가능성이 높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나희승 책임 연구원은 "과거 20년간 러시아 극동항을 외면했던 일본도 최근 일본 미쓰비시(三菱)가 연간 2만여대의 자동차를 북·러 국경에서 60여㎞ 떨어진 자루비노항을 통해 러시아로 수출하는 등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 나진항은 자연환경 등에서 러시아 극동항보다 경쟁력이 크고 외국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곳"이라고 했다.
- [통일이 미래다] "통일후 10년 과도기 거쳐… 동북아 20년 黃金시대 열린다" 베이징=안용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