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80%는 오렌지라는 과일의 이름을 썬키스트로 알고 있거나 믿고 있다.” 썬키스트의 브랜드파워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러셀 한린 썬키스트 명예회장의 말이다. 썬키스트는 오렌지·레몬·자몽 등 미국의 감귤류 생산자 6,000여명을 조합원으로 하는 품목농협이지만 마케팅에 있어서는 농업 분야 최고를 자랑한다. 2004년 현재 썬키스트 브랜드 제품 매출액이 1...
‘키위가 아닌 제스프리를 팝니다.’ 세계 최대의 키위 마케팅회사인 제스프리 인터내셔널의 모토다. 제스프리 인터내셔널은 뉴질랜드 키위 생산자 2,600명이 1997년 출범시킨 마케팅 전문회사로 한국·일본·대만·유럽·북미 등지에 지사가 있고, 전 세계 70여개국에 연간 28만t의 키위를 수출한다. 주목되는 점은 ‘제스프리=믿을 수 있는 브랜드’라는 점을 홍보하...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지구촌 축제, 월드컵 대회에 기업들은 천문학적 금액을 후원한다. 왜 그럴까. 이는 월드컵을 통한 자사 브랜드 및 제품 홍보로 엄청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도 마케팅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때다. 단순히 생산만 하면 팔리던 시대는 지났다. 재배기술의 발달로 연중생산이 가능해지고, 과잉생산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선...
“전자상거래는 소비자를 직접 상대한다는 점에서 도매시장이나 대형 유통업체 거래와는 크게 다릅니다. 당연히 전자상거래에 맞는 상품 개발과 판매전략이 필요하죠.” 인터넷 홈페이지(www.peachland.co.kr)를 통해 복숭아와 잡곡을 판매하고 있는 농업인 강영근씨(53·충북 옥천)는 전자상거래를 시작한 지 2년 만인 2002년에 생산량의 90% 이상을 홈...
“마케팅 비결에 대해 한수 좀….” “글쎄요. 딱히 비결이라고 내세울 만한 게 없어요. 그냥 잘 파는 게 최고죠.” 선문답이 아니다. 마케팅 비결을 묻는 이들에게 농사로 돈 버는 농업인이나 마케팅에 도가 텄다고 주위에서 인정받는 농협 직원들이 흔히 하는 대답이다. 듣는 입장에서는 답답하기 그지없는 대답이고, 비결을 안 가르쳐주기 위한 회피성 발언으로 받아들...
“현재 여건에 가장 적합한 마케팅 형태를 선택한 겁니다. 필요에 의해 조금씩 보완했고요.” 양송이버섯 주산지인 충남 부여군 석성농협은 마케팅 형태가 독특하다.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개별과 연합이 혼재하는 마케팅 형태를 양송이버섯에 적용하고 있다. 석성농협의 지역 내 양송이버섯 농가 수는 250농가. 석성농협은 2002년부터 이들 농가를 규합해 마케팅 활동을...
농협의 연합사업은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다. 2001년부터 시작해 역사는 짧지만 지난해의 경우 4개 지역본부, 120개 시군지부, 609개 지역농협이 참여해 2,47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올해의 경우 규모 면에서는 9개 지역본부, 55개 시군지부, 384개 지역농협으로 지난해보다 축소됐지만 사업목표는 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다. 외형적...
연합마케팅이 뜬다. 왜? 뭉치면 힘이 되고, 장점이 많으니까. 개인보다는 조직이 무섭고, 작은 조직보다는 큰 조직이 무섭다는 진리가 농산물 마케팅시장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할인점 등 유통업체들이 대형화되고, 이들 유통업체를 통한 농산물 판매가 늘고 있는 현실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유통업체들이 농산물 산지 직구매를 늘리고 있지만 현행 지역농협 단위로는그림의 ...
“어떤 브랜드가 좋을까요. 작명을 좀….” 농가들이나 농협관계자가 유통전문가들에게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소비자들이 한번에 인지할 수 있는 좋은 브랜드 명칭이 없겠느냐는 말인데 문제는 브랜드와 불가분의 관계인 마케팅 형태뿐 아니라 브랜드 관리에 대한 염두 없이 이런 질문을 던진다는 점이다. 마케팅 형태를 결정할 때 봉착되는 ‘개별이냐, 연합이냐’의 선택은 ...
“연합마케팅의 이점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우리 지역의 특성을 살려야만 연천오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개별마케팅을 선택한 것입니다.” 경기 연천군 연천농협은 지역내에서 생산되는 오이 중 20%를 공동선별해서 〈고인돌 오이〉라는 독자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2002년 4농가로 시작한 것이 5년이 지난 지금은 참여농가가 40여개로 늘어났고 농가수취값...
‘개인기냐, 조직력이냐.’ 축구강대국의 양대축인 남미와 유럽축구를 흔히 일컫는 말이다. 남미축구는 각 개인의 기술과 재능, 즉 개인기가 바탕이고, 유럽축구는 개인기에 의존하기보다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밀어붙인다. 그렇다면 어떤 스타일이 유리할까. 정답은 없다. 어느 쪽의 우세를 점치기 힘들 정도로 나름의 장단점이 있어서다. 농산물도 마찬가지다. 마케팅 형태를...
별·하트·삼각형·사각형 모양 표고버섯. 충남 예산의 장석윤씨가 2년 전 개발해 상품화에 성공한 것이다. 버섯이 원목 사이에 끼는 바람에 삼각형으로 자란 것을 보고 우연히 얻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상품이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있어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독특한 모양이 젊은층을 파고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본격적으로 상품화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
▲믿을 수 있게 하라=요즘 소비자들은 농산물 구매에 있어 안전성을 구매의 최우선 순위에 둔다. 기생충김치 파동으로 김치 소비가 급감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생산과정의 투명성을 객관적으로 인증받을 수 있도록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 인증이나 친환경인증을 획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확 이후 관리가 중요=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더라도 수확 이후 관리를 제...
“가격차가 크지 않다면 당연히 몸에 좋은 걸 선택하죠.” “건강이 최고 아닙니까. 이왕이면 건강식으로 먹게 돼요.” 웰빙코드가 뜨고 있다. 안전과 건강으로 대표되는 웰빙이 가장 두드러진 소비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 수준이 높아진 데다 핵가족화가 가속화하면서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한층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불량만두와 중...
“왜 트렌드죠? 상품화와는 또 무슨 상관이 있죠?” 트렌드는 요즘 가장 흔히 쓰는 말 중 하나지만 그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트렌드란 ‘추세’라는 경제분석 용어와 같은 말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을 의미한다. 종종 트렌드를 유행과 혼동하기도 하지만 트렌드와 유행은 분명히 구분되는 개념이다. 유행이 일시적인 인기라고 한다면...
...소비자에게 유통시키는 데 관련된 모든 체계적 경영활동을 말한다. 최종 판매를 목표로 한 모든 활동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케팅의 시작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소비자들의 소비선호 추세를 정확히 읽은 후 팔릴 만한 작목을 선택하거나 기존 작목을 팔릴 수 있게끔 상품화해야 한다. 웰빙 추세에 맞춰 안전과 건강을 상품화 코드로 활용하는 것도 좋...
...양념채소는 연중 소비돼 경영안정을 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당시 황대표의 판단은 모험적이었지만 적중해 3,000평으로 시작한 그의 채소밭은 5년 만에 2만4,000평으로 늘었다. 연간매출액도 7,000여만원에서 5억원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재배면적이 늘어날수록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것이었다. 특히 품목이 다양하고 작형이 다르다 보니 인건비를 절감하는 ...
...재배하고 있는 김사형씨(49). 그의 경영철학은 확고하다. 고품질 농산물을 꾸준히 출하해 홍수출하로 인한 값 하락을 막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여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것. 남들과 달라야 경쟁력을 갖는다고 말하는 김씨는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고품질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토마토 연중...
...단순한 생산량 증가가 아닌 경영 효율성의 극대화를 의미합니다.” 김은기 매바위탁영농 대표(61·충남 연기)는 벼농사만 60만평 넘게 짓고 있는 대농이다. 부부와 두아들 외에 직원 3명까지 고정인력만 7명에 농기계가 총 21대다. 기계값 6억여원에 연간 유지비용이 7,000만원, 인건비가 8,000만원, 기타 자재비와 관리비까지 합치면 연간 비용만 2억4,0...
경영자문회사인 ㈜초록넷 부설 농본컨설팅연구소 이원노 소장이 지난 18일 경기도농업기술원 MBA과정에 입교한 경기 여주군 점동면지역 내 농가들을 방문했다. 그 중 두농가의 경영자문을 들어봤다. 사례 1. 여주점동영농조합 권혁재씨 ◆현황 및 질문=11년 전 위탁영농회사로 시작해 연간 30만평 이상의 논을 경작해왔지만 주먹구구식 경영으로 빚만 떠안은 지난해에 권...
...기초는 나의 경영상태를 객관적으로 아는 것이다. 경영진단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농림부·농촌진흥청·농협의 문을 두드려 조언을 구해보자. ◆농림부=유통과 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대해 컨설팅을 해준다. 원예·특작농가 또는 법인, 국산농산물을 이용하는 농산물 가공업체, 상위 25% 이내의 공동마케팅 조직이나 산지유통 전문조직, 산지유통센터, 미곡종합처리장...
...사람이 농사를 지어야 명품 농산물이 탄생한다’는 한대표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단면이다. “올해는 고객들이 찾아와 농장 한쪽에서 쉬며 새싹채소를 맛보고 농장도 둘러볼 수 있는 시설을 갖출 계획입니다.” 고객서비스도 강화하고 관광농업을 겸해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O 031-798-0488. 광주=조동권 기자 dkjo@nongmin.com ...
경영혁신은 멀리 있지 않다. 거창한 구호로 되는 것도 아니다. ‘경영’도 잘 모르겠는데 무슨 ‘혁신’이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혁신은 어려운 게 아니다. 작은 개선이 모여 혁신의 강에 이른다. 끊임없는 연구와 관련 지식이 더해질 때 혁신은 더 탄력을 받는다. 주체는 농가 자신이 되어야만 한다. 농업 분야도 타 분야처럼 ‘사람이 경쟁력인 이유’가 여기에...
농업경영체는 국내외 여건 변화에 적합하도록 끊임없이 혁신해야 존속할 수 있다. 환경 변화에도 시스템 혁신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 경영체는 비효율이 누적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잘나가던 경영체일지라도 여건이 변화하면 시스템의 효율이 떨어진다. 이것이 바로 경영진단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열심히 농가경영을 하고 있는데 왜 돈은 못 버는 걸까’ ...
신년기획IV 영농혁신만이 살길이다-경영컨설팅을 활용하자 TB 농업소득은 시장에서 나온다. 밭에서 나오던 시대는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 그런데 이같은 시장이 개방화 등으로 갈수록 불안하기만 하다. 생산기술과 경영, 마케팅 능력을 향상시켜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지 않고선 살아남기 어렵다. 과학영농, 계획영농을 실천하여 동일한 품목, 비슷한 영농규모에서 최고의 ...
...남해화학이 공기업의 틀을 벗어던지고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경영혁신 노력이 한창이다. IMF의 위기가 닥치자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적극적인 수출전략을 세워 9천5백만달러 상당의 비료와 2천5백만달러 상당의 화학제품 수출실적을 기록한 덕분에 98년 매출액이 6천3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74년 남해화학이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
...벗어던지고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경영혁신 노력이 한창이다. IMF의 위기가 닥치자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적극적인 수출전략을 세워 9천5백만달러 상당의 비료와 2천5백만달러 상당의 화학제품 수출실적을 기록한 덕분에 98년 매출액이 6천3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74년 남해화학이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이다. 남해화학이 이처럼 ...